창조절 여섯번째 주일 / 10월 두번째 주일

추수감사절, 신앙은 감사와 존경입니다

시편 136:1 - 9

정해빈 목사




김현승 시인은 <감사하는 마음>이라는 시에서 이렇게 감사를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언제나 은혜의 불빛 앞에 있다... 받았기에 누렸기에 배불렀기에 감사하지 않는다... 허물어진 마을에서 불 없는 방에서 빵 없는 아침에도 가난한 과부들은 남은 것을 모아 드리었다. 드리려고 드렸더니 드리기 위하여 드렸더니 더 많은 것으로 갚아 주신다. 마음만을 받으시고 그 마음과 마음을 담은 그릇들은 더 많은 금은(金銀)의 그릇들을 보태어 우리에게 돌려보내신다. 그러한 빈 그릇들은 하늘의 곳집에는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감사하는 마음, 그것은 곧 아는 마음이다! 내가 누구인지를 그리고 주인(主人)이 누구인지를 깊이 아는 마음이다.” 감사하는 마음은 아는 마음이다, 내가 누구인지를 알고 주인이 누구인지를 아는 마음이다, 시인은 감사를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진실로 감사는 내가 이 세상의 주인이 아니고 창조주 하나님이 이 세상의 주인이시라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푸른 하늘과 아름다운 자연을 보면서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넉넉하고 풍성하게 지으신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따뜻한 햇빛, 맑은 공기, 풍성한 열매와 곡식을 주셨습니다. 이 모든 것을 풍성하게 주셨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하루하루 살 수가 있습니다. 종교는 감사와 존경이다, 어떤 신학자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종교는 존경이다, 우리 한글말도 말이 비슷한데, 영어도 말이 비슷합니다. Religion is reverence. 종교생활,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창조주 하나님을 감사하고 존경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물론 일반 사람들도 감사하고 존경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신앙인들은 더 적극적으로 더 분명하게 창조주 하나님을 감사하고 존경하는 사람들입니다. 서양 속담에 전쟁터 참호 속에서는 무신론자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미래를 알 수 없는 전쟁터에서는 누구나 하나님을 존경하고 하나님께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만일 우리 자녀들이 왜 교회에 가야 되냐고, 왜 추수감사예배를 드려야 하냐고 묻는다면, 창조주 하나님을 존경하고 감사를 고백하기 위해 교회에 간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모든 것을 당연히 여길 때가 많이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고 길을 걷고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말할 수 있는 것을 당연하게 여길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 감사한 것들입니다. 내가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먹고 마시고 보고 듣고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지혜로 하늘을 만드신 분께 감사하여라. 물 위에 땅을 펴 놓으신 분께 감사하여라. 큰 빛들을 지으신 분께 감사하여라. 낮을 다스릴 해를 지으신 분께 감사하여라. 밤을 다스릴 달과 별을 지으신 분께 감사하여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신앙은 감사와 존경입니다. 종교와 존경은 같은 말입니다. 존경이 발전해서 종교가 되었습니다. 감사는 마중물과 같습니다. 우리가 감사를 고백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감사를 받으시고 더 큰 감사를 내려주십니다. 시인이 고백한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감사의 마음을 담은 그릇을 받으시고 그 그릇 위에 많은 것을 채워서 우리에게 보내 주십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언제나 은혜의 불빛 앞에 있다. 지금 농부들이 기쁨으로 거두는 땀의 단들보다도, 지금 파도를 헤치고 돌아온 저녁 항구의 배들보다도, 지금 산 위에서 내려다보는 주택가의 포근한 불빛보다도, 더욱 풍성한 것은 감사하는 마음이다! 그것들을 모두 잃는 날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잃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비록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 할지라도 감사하는 마음을 잃을 수는 없습니다. 고난 중에도 감사를 드릴 때 감사가 우리를 다시 일으켜 줍니다. 감사는 우리의 삶이 무너지지 않도록 우리를 지켜 주고 더 큰 감사를 불러일으킵니다. 진실로 신앙은 감사와 존경입니다. 감사와 존경이 우리의 삶을 더 풍성하게 합니다. 진실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나님께 감사와 존경을 고백하며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아멘.


By singing, praying, confessing, and sharing, we express our gratitude to God today. Many people take for granted everything they can do, eating, walking, seeing, listening, and speaking. But these things do not come from our achievements. Rather these things come from God who loves us and gives us as free gifts. One famous theologian said, “religion is thanksgiving, reverence, and respect.” He said, the term “religion” came from “reverence.” Religion begins with a sense of reverence, the recognition of God’s greatness and our limitations. That is why there are no atheists in foxholes and few atheists in hospitals. There are no atheists in foxholes because times like those bring us face to face with our limitations. We who are usually so self-confident, so secure in our ability to control things, suddenly learn that the things that matter most in our lives are beyond our control. Having religion and believing God means to honour God and to show reverence and respect to God. Truly religion is reverence. As christians, we honor God for God’s wonderful deeds. We pay respect to God as our Creator. If our children ask, why do we go to church?, why do we give thanks to God? I think we can say, we go to church to express our respect and reverence to the Creator, our God. “Give thanks to the Lord, for he is good, for his steadfast love endures for ever. Give thanks to the Lord who alone does great wonders, who by understanding made the heavens, who spread out the earth on the waters, for his steadfast love endures for ever.” Amen.

Posted by 정해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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