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 세번째 주일 / 12월 두번째 주일
대림절, 공평과 진리의 메시야
이사야서 59:9 - 16
정해빈 목사

 


 

1. 대림절 세번째 주일을 맞이했습니다. 대림절은 기다림의 계절입니다. 평화의 왕으로 오시는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립니다. 더 나아가 주님께서 다시 오셔서 이 땅을 새롭게 하시고 우리들을 구원하시고 우리들을 평화로 인도하시기를 기다립니다. 주님은 메시야로 이 땅에 오십니다. 메시야와 그리스도는 같은 뜻인데 기름부음 받은 자를 가리킵니다. 구약 성경을 보면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사명을 받은 사람들, /제사장/예언자들이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기름부음 받은 사람은 하나님의 뜻을 세상에 전하고 세상을 구원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메시야 중의 메시야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셔서 이 세상을 구원하시기를 기다립니다. 우리가 메시야를 기다리는 이유는 우리가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실패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덕분에 세상이 좋아졌습니다. 교통과 과학 기술이 발전해서 옛날 왕들도 누리지 못했던 편리한 생활을 우리가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겉으로는 살기 편해졌지만 사회 곳곳에 불공평과 불의와 빈부격차가 가득합니다. 세상은 편리했지만 동시에 세상은 더 불안해지고 위험해졌습니다. 사람들의 이기심과 욕심과 증오가 세상을 점점 더 수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편리한 세상을 만들었을지 몰라도 좋은 세상을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우리들이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에 실패하기 때문에 우리들은 메시야를 기다립니다. 메시야가 오셔서 이 세상을 좋은 세상, 정의롭고 평등한 세상으로 바꾸어 주기를 기다립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세가지 과제가 있다면 첫째는 기후변화, 둘째는 종교 간의 갈등, 셋째는 빈부격차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를 막지 못하면 우리가 사는 이 지구는 점점 살기 어려운 곳이 되고, 종교 간의 갈등을 막지 못하면 이 세상은 테러와 전쟁터가 되고, 소득불평등을 막지 못하면 가난한 자와 부자 사이에 갈등이 커지게 됩니다. 통계를 보니까 한국 상위 10%의 사람들이 전체 부의 66%를 차지하고 하위 50%의 사람들이 전체 부의 2%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한국의 빈부격차가 저렇게 크지 않았는데 어느 새 한국이 남미 같이 소득격차가 큰 나라가 되었습니다. 미국은 더 심해서 상위 10% 인구가 전체 부의 76%를 차지합니다. 소득격차가 크면 부자나 가난한 사람 모두 불행합니다. 남미 같은 나라에서는 부자들이 밖에 나갈 때 경호원들이 총을 들고 경호합니다. 밖에도 마음대로 나가지 못해서 경호원을 데리고 나가야 한다면 부자들도 행복하지 못할 것입니다. 부자는 존경받고 가난한 사람은 보호받는 사회가 좋은 사회입니다. 부자는 세금을 많이 내기 때문에 존경받아야 합니다. 서로서로 존경받고 보호받는 사회, 소득격차가 크지 않는 사회가 좋은 사회입니다.

 

요즘 뉴스에 트루도 캐나다 수상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파리 기후변화회의에서 캐나다가 기후변화을 막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약속하고, 공항에 나가서 가장 먼저 도착한 시리아 난민들을 환영하고, 상위 1% 고소득층에게 세금을 더 부과하고 중산층의 세금은 깎아 주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장관을 임명하는데 남자와 여자 수를 똑같이 임명하고 이슬람 출신, 장애인 출신, 원주민 출신 장관을 임명했습니다. Toronto Star 신문이 캐나다가 이제야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기사를 쓴 것을 보았습니다. 캐나다는 소득격차가 크지 않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면 소득불평등과 차별은 심각합니다. 부자 집에서 태어난 사람은 금수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사람은 흙수저를 물고 태어났다는 유행어가 만들어지기까지 했습니다. 마침 페이스북의 창업자 저커버그가 딸을 낳은 기념으로 자기 재산의 99%를 사회에 기증하겠다고 발표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재산의 99%를 기증한 것도 감동적이지만 막 태어난 딸에게 쓴 편지가 더 감동적입니다. 모든 부모들처럼 우리는 네가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에서 자라기를 바란다. 그 세상은 모든 인류가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어야 하고 평등해야 한다. 질병을 치료하고 배움의 기회를 갖고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회, 세상의 모든 아이들을 위한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딸 가진 아빠로서 내 아이가 더 나은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그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트루도나 저커버그 같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이 세상에 희망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두 사람의 힘만으로 세상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우리들이 살기 편한 세상은 만들었지 몰라도 정의롭고 안전한 세상은 만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메시야가 오셔서 이 세상을 새롭게 해 주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2. 이사야서는 구약 성경 중에서 가장 많이 메시야를 예언했습니다. 이사야는 세상이 어두우면 어두울수록 메시야를 더 고대하고 기다렸습니다. 우리가 죄를 짓고 주님을 부정하였습니다. 우리의 하나님께 등을 돌리고 물러가서 포학한 말과 거역하는 말을 하면서 거짓말을 마음에 품었고 또 실제로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공평이 뒤로 밀려나고 공의가 멀어졌으며 성실이 땅바닥에 떨어졌고 정직이 발붙이지 못합니다이사야가 가만히 보니 사람들이 죄를 짓고 악을 행하고 거짓말을 합니다. 세상에 꼭 있어야 할 4가지가 보이지 않습니다. 첫째 공평이 뒤로 밀려나고 둘째 공의가 멀어졌으며 셋째 성실이 땅바닥에 떨어졌고 넷째 정직이 발붙이지 못합니다. 공평과 공의와 성실과 정직이 세상에서 보이지 않습니다. 세상이 점점 악한 세상이 되어 갑니다. 우리는 앞을 못 보는 사람처럼 담을 더듬고 눈먼 사람처럼 더듬고 다닌다. 대낮에도 우리가 밤길을 걸을 때처럼 넘어지니 몸이 건강하다고 하나 죽은 사람과 다를 바 없다. 우리 모두가 곰처럼 부르짖고 비둘기처럼 슬피 울며 공평을 바라지만 공평이 없고 구원을 바라지만 그 구원이 우리에게서 멀다.아무리 공평과 구원을 부르짖어도 공평과 구원이 오지 않습니다. 공평과 구원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도 보이지 않습니다. 몇몇 사람의 힘만 가지고는 세상이 바르고 공평하게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탄식할 때에 하나님께서 이사야에게 메시야 환상을 보여 주셨습니다. 주님께서 공평이 없는 것을 보시고 슬퍼하셨다. 압박받는 사람을 도우려는 사람이 없음을 보시고, 중재자가 없음을 보시고, 주님께서는 놀라셨다. 주님께서는 직접, 억압받는 사람들을 구원하시려고, 반드시 공의를 이루시려고, 당신의 능력을 친히 발휘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 공평이 없는 것을 보고 슬퍼하셨고 압박받는 사람을 도우려는 중재자가 없는 것을 보고 놀라셨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직접 억압받는 사람들을 구원하시려고 당신의 능력을 친히 발휘하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님께서 메시야로 이 땅에 오셔서 가난한 사람들을 구원하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사야가 이런 메시야 환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주님이 오셔서 우리들의 마음과 생각을 바꾸어 주실 때 이 세상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 한두 사람의 마음과 생각만 바뀌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들 모두의 마음과 생각이 바뀌어야 합니다. 한국 교육부가 서울 동대문에 있는 어느 학교의 비어 있는 교실을 이용해서 장애인 직업학교를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공청회가 열렸는데 장애인 부모들이 서울에 장애인 직업학교가 부족해서 매일 2-3시간씩 운전해서 멀리 있는 학교에 아이를 보내야 합니다. 장애인 직업학교를 허락해 주십시오무릎을 꿇고 사정을 합니다. 그러자 일반 학부모들도 무릎을 꿇고 절대로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학교가 세워지면 장애인 수십 명/수백 명 몰려올 텐데 싫다는 것입니다. 학교 이미지나 동네 이미지가 안 좋아진다고 말합니다. 장애인 직업학교를 환영합니다 현수막을 내걸지는 못할망정 어떻게 저렇게 반대할 수가 있을까, 장애 아이를 둔 부모 마음이 얼마나 찢어질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들 모두의 마음과 생각이 바뀌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들 모두를 깨우쳐 주시고 변화시켜 주실 때 이 세상은 정의와 평화가 넘치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 "내가 그들과 맺은 나의 언약은 이러하다. 너의 위에 있는 나의 영과 너의 입에 담긴 나의 말이 이제부터 영원토록 너의 입과 너의 자손의 입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다." 주님께서 주님의 영과 말씀을 우리들에게 부어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의 영과 말씀이 우리들 위에 임할 때 우리들은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의 결론입니다. 세례요한은 주님의 오심을 선포하면서 사람들에게 구체적으로 회개하라고 외쳤습니다. 입을 옷과 먹을 것이 많은 사람은 없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세리들은 정해 준 기준보다 세금을 더 걷지 말고 군인들은 다른 사람의 것을 협박하거나 속여서 빼앗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대림절은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면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계절입니다. 이사야가 말한 대로 시대는 달라졌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이 세상에 공평과 공의와 성실과 정직이 보이지 않습니다. 나는 얼마나 공평한가, 나는 얼마나 공의로운가, 나는 얼마나 성실한가, 나는 얼마나 정직한가 우리들 자신을 돌아보는 계절이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우리는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실패했습니다. 어쩌면 지금까지의 나의 인생도 실패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오셔서 우리를 다시 일으켜 주시고 우리를 새로운 미래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주여, 어서 오시옵소서! 성령과 말씀으로 내 안에 오셔서 나의 마음을 밝혀 주옵소서! 우리를 진리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공평과 진리의 주님, 이 땅에 오셔서 이 땅을 공평과 평화의 땅으로 바꾸어 주옵소서. 우리들의 마음을 공평과 공의, 성실과 정직의 마음으로 변화시켜 주옵소서, 기도하는 우리들이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아멘.


Advent, Messiah for justice and truth

Isaiah 59:9 - 16


No one has come to defend us or to bring about justice. We hoped for a day of sunshine, but all we found was a dark, gloomy night. We feel our way along, as if we were blind; we stumble at noon, as if it were night. We can see no better than someone dead. We growl like bears and mourn like doves. We hope for justice and victory, but they escape us. How often have we sinned and turned against you, the LORD God? Our sins condemn us! We have done wrong. We have rebelled and refused to follow you. Our hearts were deceitful, and so we lied; we planned to abuse others and turn our backs on you. (Isaiah 59:9-13)


Injustice is everywhere; justice seems far away. Truth is chased out of court; honesty is shoved aside. Everyone tells lies; those who turn from crime end up ruined. It disgusted him even more to learn that no one would do a thing about it. So with his own powerful arm, he won victories for truth. Justice was the LORD's armor; saving power was his helmet; anger and revenge were his clothes. The LORD has promised to rescue the city of Zion and Jacob's descendants who turn from sin. The LORD says: "My people, I promise to give you my Spirit and my message. These will be my gifts to you and your families forever. I, the LORD, have spoken." (Isaiah 59:16-17, 20-21)


The word Advent means "coming" or "arrival." The focus of the entire season is preparation to celebrate the birth of Jesus the Christ in his First Advent, and the anticipation of the return of Christ the King in his Second Advent. Thus, Advent is far more than simply marking a 2,000 year old event in history. It is celebrating a truth about God, the revelation of God in Christ whereby all of creation might be reconciled to God. That is a process in which we now participate, and the consummation of which we anticipate. Scripture reading for Advent will reflect this emphasis on the Second Advent, including themes of accountability for faithfulness at His coming, judgment on sin, and the hope of eternal life.


Isaiah was one of the prophets in the Old Testament who prophesied the coming of Messiah, the one anointed by God, the saviour of justice, truth, and honesty, who will fulfill God’s good will. Isaiah describes people’s sins inequity, injustice, violence, and corruption. Their sins have left them blind and hopeless. The Lord will judge their sins but, as always, offers hope to those who repent by promising the coming of Messiah. God saw that there was no one, and was appalled that there was no one to intervene. So God’s own arm brought God victory, and God’s righteousness upheld God. John the Baptist also said to those who asked the way of repentance, “Whoever has two coats must share with anyone who has none; and whoever has food must do likewise. Collect no more than the amount prescribed for you. Do not extort money from anyone by threats or false accusation, and be satisfied with your wages.” We repent our wrong way of life and lament the injustice and violence of our society. So we long for the coming of Messiah who will bring justice and truth into the world. We yearn for the Messiah who makes the world renew and leads us into the new way of life. Amen.

Posted by 정해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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