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 송년주일 / 12월 네번째 주일

성탄절, 너희에게 구주가 나셨으니

누가복음 2:8-14

정해빈 목사



오늘은 우리들 모두가 기뻐하고 축하하는 날입니다. 우리를 구원하실 구세주가 오늘 태어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찾아 오셨습니다. 우리는 홀로가 아닙니다. 예전 시골에서는 성탄절 새벽에 집집마다 다니면서 새벽송을 부르곤 했습니다. 온 동네에 눈이 하얗게 내리던 새벽에 가정을 방문해서 찬송을 부르고, 메리 크리스마스, 예수님께서 태어나셨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인사를 했습니다. 가정을 축복하고 기쁨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들에서 양을 치는 목자들에게 천사가 나타나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 세상을 구원하실 구세주가 태어나셨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본래 구세주라는 말은 세상을 구원하실 분을 가리키는데 본래 이 말은 로마 황제를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옛날 로마 사람들에게 구세주가 누구냐고 질문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로마 황제가 구세주라고 대답했을 것입니다. 황제가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오면 시민들은 황제가 전쟁을 이기고 평화를 가져 왔다고 해서 그를 구세주라고 불렀습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은 황제가 아니라 아기 예수님이 구세주라고 말했습니다. 이 세상에 두 명의 구세주가 있는데 세상에 평화를 가져오는 방식이 서로 다릅니다. 로마 황제는 전쟁에서의 승리를 통해서 평화를 가져왔고 예수님은 정의를 통해서 평화를 가져왔습니다. 어떤 평화가 참 평화냐, 원수를 무찌르고 전쟁에서 무조건 이기는 것이 참 평화냐 아니면 정의를 통해서 모든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이 참 평화냐, 오늘 말씀은 바로 이것을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


기독교 신앙의 특징은 하나님께서 아기 예수를 통해서 우리에게 오시는 데 있습니다. 주님은 항상 우리를 찾아오셔서 우리를 도와주시고 구원해 주시고 평화를 주십니다. 내가 주님을 기다립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기다림이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 간절합니다.” (시편 130). 시편 시인이 고백한 것처럼 신앙의 선배들은 오랫동안 주님께서 오시기를 기다렸고 하나님께서는 그 기다림에 응답하셔서 우리를 찾아오셨습니다. 하나님은 하늘에 가만히 앉아 계시는 분이 아니라 미래에서 현재로 오는 분이십니다. 주님은 하늘에 머물러 있지 않고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서 죄와 고난이 가득한 세상, 낮고 천한 곳으로 내려오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첫 사람 아담이 범죄하고 어두운 그늘에 숨어 있을 때 그를 찾아오셨고 가인이 동생 아벨을 죽이고 죄책감 속에 숨어 있을 때 그를 찾아오셨습니다. 아브라함이 갈 길을 알지 못하고 방황할 때 그를 찾아오셨고 아브라함이 후손을 걱정할 때 그를 찾아오셔서 후손이 하늘의 별처럼, 바다의 모래처럼 많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양을 치고 있을 때 불타는 떨기나무를 통해 나타나셔서 그가 해야 할 일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기독교가 고백하는 하나님은 높은 곳을 버리고 낮고 천한 곳으로 내려와서 우리를 도와주고 구원해 주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존재는 오시는 가운데 있다어떤 신학자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과거에도 오셨고 지금도 오시며 미래에도 오십니다. 결정적으로는 아기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 가운데 오셨습니다. 잃어버린 자들을 찾기 위해 아기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를 찾아 오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시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관계입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상대방을 찾고 사랑하기 때문에 혼자 있지 않고 상대방과 삶을 나누려고 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에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시고 피조물과 함께 아픔과 사랑을 나누기 위해 우리를 찾아 오셨습니다. 사랑은 또한 희망입니다. 상대방을 참으로 사랑하는 자는 상대방의 고통을 함께 느끼며 상대방을 돕기 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죄와 불의와 고난 속에서 고통당하는 것을 보시고 우리의 고통을 함께 느끼고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우리를 찾아 오셨습니다. 우리를 먹이시고 용서하시고 깨우치시고 가르치셨습니다. 죄와 불의와 고난에서 우리를 건지셔서 은혜와 평화와 생명이 넘치는 새로운 삶으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영화 중에 [미녀와 야수, Beauty and Beast]가 있습니다. 저주를 받아서 야수가 된 채로 성에 갇혀 사는 젊은 왕자가 여인을 만나게 되고 그 여인을 통해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자 저주가 풀려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를 성탄절 이야기로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들은 본래 하나님의 자녀로 태어났는데, 죄의 저주에 사로잡혀서 하나님께서 주신 본래의 인간성을 잃어버리고 야수/괴물/동물이 되었습니다. 죄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들을 사랑해 주셨고 우리들은 그 사랑을 통해서 죄에서 해방되어 본래 하나님의 자녀로 회복될 수 있었습니다. 죄와 불의와 고난에 사로잡힌 우리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우리들을 구원하기 위해, 낮은 자리로 내려오셨습니다. 선한 목자 되시는 주님, 우리의 아픔을 아시는 주님, 우리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어주신 주님, 가짜 구세주가 아닌 진짜 구세주가 오늘 태어나셨습니다. 우리는 홀로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는 구원받았고 회복받았습니다. 참 평화를 얻었습니다. 죄와 저주에서 해방되었습니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여 준다. 오늘 다윗의 동네에서 너희에게 구주가 나셨으니 그는 곧 그리스도 주님이시다.”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우리를 찾아오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기뻐하고 또 기뻐하는 우리들이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아멘. 


Christmas, a Savior was born for you

Luke 2:8 - 14


That night in the fields near Bethlehem some shepherds were guarding their sheep. All at once an angel came down to them from the Lord, and the brightness of the Lord's glory flashed around them. The shepherds were frightened. But the angel said, "Don't be afraid! I have good news for you, which will make everyone happy. This very day in King David's hometown a Savior was born for you. He is Christ the Lord. You will know who he is, because you will find him dressed in baby clothes and lying on a bed of hay." Suddenly many other angels came down from heaven and joined in praising God. They said: "Praise God in heaven! Peace on earth to everyone who pleases God." (Luke 2:814)


According to Luke, an angel said to the shepherds, “a Saviour was born for you today.” A Saviour was originally named to the Roman Emperor who conquered enemy. Ancient Roman people called the Emperor a Saviour since they thought that he brought peace to the world by victory. But today’s scripture proclaimed that new Saviour was born today. He would bring peace to the world not by victory but by justice. Theologically speaking, Christmas indicates the revelation of God. God comes down to us to save us and to be with us. God came to Adam, when he committed a sin and hid themselves in the shadow. God came to Cain, when he murdered his brother. The coming of God, incarnation, shows how God loves us and wants to save us. As a novel [Beauty and Beast] shows, we were created in God’s own image once, but we were cursed by sin and finally lost the image of God. However God in Jesus came down to us and helped us recover our original image. “Don't be afraid! I have good news for you, which will make everyone happy. This very day in King David's hometown a Savior was born for you. He is Christ the Lord.” Amen.

 

 





아멘. 


Posted by 정해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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