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다

누가복음(Luke) 1:30 38

정해빈 목사




누가복음에 의하면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나 이렇게 말했습니다. 보아라, 그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의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는 위대하게 되고 더없이 높으신 분의 아들이라고 불릴 것이다. 성령이 그대에게 임하시고 더없이 높으신 분의 능력이 그대를 감싸 줄 것이다.” 성령이 그대에게 임하여 아기를 낳을 것인데 그 아기는 거룩하고 위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은 성령으로 태어나셨고 거룩하게 태어나셨으며 위대하게 태어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께서 성령으로 태어나셨고 거룩하게 태어나셨으며 위대하게 태어나셨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예수님은 그렇게 태어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께서는 화려한 궁궐에서 왕자의 신분으로 태어나지 않으시고 가장 가난하고 초라하고 불안한 마구간에서 태어나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태어난다면 당연히 화려한 궁궐에서 태어나야 하는데 예수께서는 화려한 궁궐 대신 가장 낮고 천하고 더러운 마구간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가장 낮고 천하고 더러운 사람들을 구원하고 그들의 친구가 되기 위해서 예수께서는 가장 낮고 천하고 더러운 장소에서 태어나셨습니다. 마리아와 요셉은 누가복음 224절에 기록된 대로 양 대신 비둘기를 제물로 드렸을 정도로 형편이 넉넉하지 못했습니다. 누가복음에 의하면 마리아와 요셉은 출산할 장소를 찾지 못해서 베들레헴 마구간에서 출산을 해야만 했고 들판에서 양을 치던 목동 일일 노동자들이 제일 먼저 아기 예수께 경배를 드렸습니다. 또 마태복음에 의하면 아기 예수는 헤롯 왕의 핍박을 피해서 이집트로 피난을 가야만 했습니다. 아기 예수는 태어나자마자 위험 인물이 되었고 난민이 되었습니다.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은 성탄 이야기를 서로 다르게 기록했습니다. 마태복음에 의하면 마리아와 요셉은 처음부터 남쪽 베들레헴에서 살았지만 누가복음에 의하면 마리아와 요셉은 북쪽 갈릴리에서 살다가 출산할 때 베들레헴으로 내려왔습니다. 마태와 누가의 성탄 이야기가 서로 다릅니다. 하지만 마태와 누가 모두 아기 예수께서 초라하고 불안하고 위험한 환경에서 태어나셨다고 기록했습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예수께서는 금수저가 아니라 흙수저를 물고 태어나셨습니다. 하지만 천사는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아기 예수께서 가난하고 불안하고 위험한 환경에서 태어날 것이지만 하나님의 기준으로 보면 성령으로 태어나시고 거룩하게 태어나시며 위대하게 태어나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기 예수를 통해 이 땅에 오시기 때문에 아무리 가난하고 불안하고 위험한 환경에서 태어났다 하더라도 아기 예수님은 거룩하고 위대하다고 말했습니다.

 

성령으로 태어나고 거룩하게 태어나고 위대하게 태어난 것은 아기 예수뿐만이 아닙니다. 이 세상의 모든 아기들이 다 성령으로 태어나고 거룩하게 태어나고 위대하게 태어납니다. 아기가 태어난다는 것 자체가 성령으로 태어나는 것을 가리킵니다. 새로운 생명이 태어난다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축복이요 하나님의 역사입니. 그런 면에서 볼 때 이 세상의 모든 아기들이 다 하나님의 아들 딸 이요 거룩하고 위대합니다. 하나님께서 천사를 통해 마리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이 아기는 성령으로 태어날 것이다. 이 아기는 거룩하고 위대하다. 이 아기가 나의 일을 할 것이다. 이 아기가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 이 아기는 나의 아들이다. 내가 이 아기를 키울 것이다말씀하셨습니다. 아기 예수께서 가난하고 불안하고 위험한 환경에서 태어나셨듯이 오늘날 아기 예수처럼 가난하고 불안하고 위험한 환경에서 태어난 아기들이 있습니다. 시리아 같은 전쟁터에서 태어난 아기들이 있습니다. 가난한 동네에서 태어난 아기들이 있습니다. 약한 몸으로 태어난 아기들이 있습니다. 고통 중에 태어난 아기들이 있습니다. 아버지가 누구인지 알지 못한 상태로 태어난 아기들이 있습니다. 사회의 엄격한 기준으로 볼 때 무언가 부족한 상태에서 태어난 아기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아기들을 축복하시고 그 아기들을 통해 새 역사를 이루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프리카 속담에 한명의 아기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동네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가난하고 위험하고 불안하게 태어난 아기들을 기억하고 보호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불안에 떨고 있는 어머니 마리아를 위로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아기 예수를 키우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대를 통해 태어날 아기가 나의 일을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사장 집안이나 헤롯이나 로마 귀족의 아들로 오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가난하고 불안하고 위험한 가정에 찾아오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오실 때 언제나 가난하고 외로운 사람들을 제일 먼저 찾으십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사랑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난하게 태어난 아기 예수를 통해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가난하게 태어난 아기들이 바로 오늘날의 예수이고 위험하게 태어난 아기들이 바로 오늘날의 예수입니다. 가장 가난하고 위험하게 태어난 아이들이 바로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을 깨닫는 날이 성탄절입니다. 오늘은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오신 하나님을 영접하고 기뻐하고 찬양하는 날입니다. 주님께서 낮은 곳에서 태어나시니 낮고 천하고 더러운 곳이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곳이 되었습니다. 낮은 곳에서 새로 태어난 생명들을 기억하고 보호하고 축복하십시다. 하나님께서 새롭게 태어나는 생명들을 통해 새 역사를 이루실 것입니다. 우리는 홀로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태어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셨습니다. 낮고 추한 곳이 거룩한 곳이 되었습니다. 나를 찾아오신 하나님, 더럽고 추한 곳을 거룩한 곳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성탄의 기쁨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우리들 모두가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아멘


The Child to be born will be holy

Luke 1:30 - 38


Every year in Christmas season, we hear many wonderful stories about love, peace, and hope. Today once again we hear the beautiful Christmas Story about baby Jesus in the Bible. Today we are blessed and glorified because God came down to the world to save us. The Word became flesh. But this is not the all stories about Christmas. In a sense, Christmas story is not all dreamy or ideal. It is rather radical, social, and dangerous. God came down to the low and humble world through baby Jesus. According to the Gospels of Luke, when Jesus was born, Mary and Joseph couldn't find a place to deliver a baby. They were like homeless and refugees. A manger, a bed of hay, a long box or container for animal feed, and a trough were the things that they could barely find. Jesus was born in a manger. According to Luke, Jesus was born in the lowest place in the world, and Shepherds, the lowest people in the world, first greeted baby Jesus. Jesus was born to be our friend and neighbour of the people who lived in a miserable world. God came down to us to save and raise us up who feel alone and miserable. Whenever we hear the Christmas story that Jesus was born in manger, we remember God's grace and love that cares the most vulnerable people in the world. Luke proclaims that not the Roman Emperor Augustus, but Jesus born in manger are our true saviour and liberator. As Jesus was born in anxiety and danger, we remember many babies who were born in poverty and danger. We believe as Jesus was born with the Holy Spirit, all the babies are also born with the Holy Spirit. We believe that as God took care of baby Jesus, God will also take care of all babies in the world. One of the African proverbs says, “It takes a whole village to raise a child” As it says, It takes all of us to take care of one child. We are called to take care of baby Jesus in our heart. When we cherish and take care of vulnerable baby Jesus, when we accept the gifts of baby, peace and grace, and when we support the peace of Jesus to grow in this world, Go's vision will come true. “The Holy Spirit will come down to you, and God's power will come over you. So your child will be called the holy Son of God.” Amen.

Posted by 정해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