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주일 / 성탄절 후 첫번째 주일

신년주일, 선하심과 인자하심

시편 25:1 - 10

정해빈 목사




페르시아의 어느 왕이 신하들에게 마음이 슬플 때는 이것을 보고 위로를 받고 마음이 기쁘고 흥분할 때는 이것을 보고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는 물건을 찾아오라고 말했습니다. 신하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물건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어느 지혜로운 신하가 반지를 만들어서 왕에게 주면서 이 반지에 쓰여 있는 글자를 항상 생각하면 마음이 슬플 때는 위로를 받고 마음이 기쁘고 흥분할 때는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 반지에 쓰여진 글자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글자였습니다. 지난 한해 마음이 힘들고 슬프셨던 분들은 이 글자를 보면서 위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지난 한 해 마음이 기쁘고 흥분했던 분들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글자를 보면서 마음을 가라앉히시기 바랍니다. 나를 힘들게 했던 시간도 지나가고 나를 기쁘게 했던 시간도 지나갑니다. 시간이 지나간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시간이 지나가지 않는다면 우리들은 과거의 기억에 사로잡혀 있을 것입니다. 시간이 흘러가기 때문에 과거에서 벗어나서 미래로 향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에게 새로운 시간/기회를 주셨습니다. 어제 잘못했어도 오늘 더 잘하라고 우리들에게 새로운 시간/기회를 주셨습니다.


새해가 되면 많은 성도님들이 올 한해 나를 가르치고 인도해 줄 말씀을 찾습니다. 교회들 중에는 새해가 되면 성경구절이 기록된 책갈피를 모아놓고 성도님들이 앞으로 나와서 책갈피를 제비 뽑도록 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해서 뽑은 성경구절을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말씀으로 생각해서 일 년 동안 지키려고 노력하기도 합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일 년 동안, 아니 평생 동안 내 삶에 적용해야 할 좋은 성경 말씀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성경에는 내 삶에 적용해야 할 많은 말씀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하나를 소개하자면 선하심과 인자하심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시편 236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른다고 했습니다. 내가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고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나를 따라다닌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을 사랑하셔서 선하시고 인자하신 주님의 은혜가 나를 항상 따라다니도록 계획해 놓으셨습니다. 나를 따라다니는 주님의 은혜와 함께 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복된 사람입니다. 가끔 사람들 중에는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해 열심히 앞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내버리고 앞을 향해 빨리 달려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인생을 달려가면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그런 사람들을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어느 등산가가 원주민들과 함께 산을 오르는데 어느 날 원주민들이 더 이상 길을 가지 않는 것을 보았습니다. 왜 길을 걸어가지 않느냐고 물어보니까 원주민들이 우리가 너무 빨리 걸어와서 우리들의 영혼이 못 쫓아오니까 영혼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나와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없는 성공은 불행한 성공이 되기가 쉽습니다. 사람들 중에는 악착같이 노력해서 빨리 부와 권력을 차지했지만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없기 때문에 그 끝이 아름답지 못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주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과 함께 걸어가는 사람이 진정으로 복된 사람입니다. 빨리 간다고 해서 좋은 것이 아니라 바른 목적지를 향해서 걸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는 목적지가 잘못되면 아무리 빨리 가도 소용이 없습니다. 가던 길을 멈추고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나를 따라다니는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선하심과 인자하심과 함께 길을 걸어가는 사람만이 후회없는 인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주의 선하심은 공의로우심을 가리킵니다. 선의 반대말은 악입니다. 주의 공의로우심이 항상 나를 따라다니면서 나에게 속삭입니다. 빨리 성공하려고 하지 말고 정의롭게 성공하십시오. 악을 행하지 마십시오. 때로는 손해볼 지라도 선을 행하십시오. 주의 선하심이 나를 따라다니면서 나에게 말을 합니다. 주의 인자하심은 주의 자비를 가리킵니다. 마찬가지로 주의 자비가 나를 따라다니면서 나에게 속삭입니다. 인자하고 자비로운 사람이 되십시오. 까다롭고 이기적이고 인색한 사람이 되지 말고 너그럽고 자비로운 사람이 되십시오. 주의 인자하심이 나를 따라다니면서 나에게 말을 합니다. 오늘날 선하고 인자한 사람은 바보 취급을 받기도 합니다.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약삭빠르고 이기적이어야 한다고 사람들이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선하고 인자한 사람은 바보같고 가는 길이 느린 것 같아도 그런 사람들이 세상을 바꿉니다. 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세상을 어지럽히는 사람이 있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이 있습니다. 선하고 인자한 마음이 없는 사람이 성공하면 그 사람은 세상을 어지럽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독한 사람은 세상을 어지럽히지만 선하고 인자한 사람은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시장에서 생선 파는 할머니가 모은 돈으로 더 어려운 사람을 돕고 있다는 이야기라든지, 한국의 오뚜기 식품 회사가 세상에 알리지 않고 조용하게 심장병 어린이 4000명을 수술했다는 이야기와 같이 선하고 인자한 사람들이 세상을 바꿉니다. 앞으로 케찹이나 라면을 살 때는 오뚜기 회사 제품을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말씀의 결론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시편 25편도 시편 23편과 마찬가지로 주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주님, 내가 젊은 시절에 지은 죄와 반역을 기억하지 마시고 주님의 자비로우심과 선하심으로 나를 기억하여 주십시오. 주님은 선하시고 올바르셔서 죄인들이 돌이키고 걸어가야 할 올바른 길을 가르쳐 주신다.” 과거에는 내가 주님을 거역했지만 이제부터는 주님의 자비로우심과 선하심으로 나를 기억해 주시고 걸어가야 할 올바른 길을 가르쳐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인생을 앞만 보고 너무 빨리 걸어가면 주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나를 쫓아오지 못하게 됩니다. 주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없는 성공은 무의미합니다. 그 성공은 이기적인 성공이 되거나 세상을 어지럽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우리가 반지에 어떤 글자를 새겨 넣고 그 글자를 매일 보면서 하루하루를 시작한다면, 그 글자는 주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선한 사람이 되십시오. 정의롭고 반듯한 사람이 되십시오. 악을 행하지 말고 선을 행하십시오. 인자하고 자비로운 사람이 되십시오. 인색하고 이기적인 사람이 되지 말고 너그럽고 자비로운 사람이 되십시오나를 향해서 말씀하시는 주님의 목소리를 기억하면서 주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과 함께 동행하며 새해를 시작하는 우리들이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아멘.


New Year, goodness and mercy shall follow me

Psalms 25:1 10


To you, O Lord, I lift up my soul. O my God, in you I trust; do not let me be put to shame; do not let my enemies exult over me. Do not let those who wait for you be put to shame; let them be ashamed who are wantonly treacherous. Make me to know your ways, O Lord; teach me your paths. Lead me in your truth, and teach me, for you are the God of my salvation; for you I wait all day long. (Psalm 25:1-5)


Be mindful of your mercy, O Lord, and of your steadfast love, for they have been from of old. Do not remember the sins of my youth or my transgressions; according to your steadfast love remember me, for your goodness’ sake, O Lord! Good and upright is the Lord; therefore he instructs sinners in the way. He leads the humble in what is right, and teaches the humble his way. All the paths of the Lord are steadfast love and faithfulness, for those who keep his covenant and his decrees.(Psalms 25:6-10)


“Goodness and mercy shall pursue me.” That means they will not only accompany me and bless my life. They will run after me and find me where I am. It is vision of a world where goodness and mercy will characterize every stage of the lifespan, where adolescents will be merciful to one another instead of treating one another cruelly out of their own insecurity. We cannot persuade God that we deserve God’s unearned love. But we can express confidence, born of all our experiences with God, that we will blessed with God’s love, not because of who we are but because of God is. Celebrating and beginning New Year, we pray that we walk with God slowly, so that God’s goodness and mercy will accompany, bless, run after, and find me where I am. Amen.

 

Posted by 정해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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