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두번째 주일 / 3월 두번째 주일
사순절, 교회는 빛과 소금입니다
마태복음 5:13 – 20
정해빈 목사
예수께서는 마태복음 5장, 6장, 7장에서 제자들을 산으로 부르셔서 “여러분은 이런 사람이 되십시오, 여러분은 이렇게 살아야 합니다”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산에서 설교하신 산상설교/산상수훈은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이 반드시 읽고 묵상하고 실천해야 되는 말씀입니다. 산상설교에는 제자들을 축복하는 말씀과 제자들을 가르치는 말씀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아마도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먼저 축복하시고 그 다음에 제자들을 가르치셨을 것입니다. 마태복음 6장 26절, “공중의 새를 보아라.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곳간에 모아들이지도 않으나 너희의 하늘 아버지께서 그것들을 먹이신다. 너희는 새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들어갈 들풀도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들을 입히시지 않겠느냐?” 마태복음 7장 9절, “너희 가운데서 아들이 빵을 달라고 하는데 돌을 줄 사람이 어디에 있으며 생선을 달라고 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어디에 있겠느냐? 너희가 악해도 너희 자녀에게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사람에게 좋은 것을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귀하게 여기셔서 여러분을 먹이시고 입히실 것입니다, 구하는 사람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사람마다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는 사람에게 열어 주실 것입니다, 말씀하셨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자부심, 내가 하나님의 자녀요 주님의 제자라는 자부심을 갖으라는 말씀입니다. 신앙의 출발은 내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을 확실하게 깨닫는 데서부터 출발합니다. 내가 누구인지를 먼저 알아야만 그에 맞는 행동이 나오게 됩니다. 내가 귀한 존재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인생을 함부로 살지 않습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가장 먼저 축복하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여러분이 귀한 존재이고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느 나라든지 직업윤리라는 것이 있습니다. 직업에 따라서 해도 되는 일이 있고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국가 공무원이나 학교 선생은 윤리에 문제가 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됩니다. 마약이나 도박을 해서도 안 되고 뇌물을 받아도 안 됩니다. 공무원은 나라를 운영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학교 선생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직업이기 때문에 그런 윤리규정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들은 하나님의 자녀요 주님의 제자이기 때문에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제자로서 해야 할 것과 하지 않아야 할 것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제자로서 갖추어야 할 대표적인 삶의 자세가 바로 소금과 빛입니다. 오늘 말씀 마태복음 5장 13절,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소금이 짠 맛을 잃으면 아무 쓸데가 없으므로 바깥에 내버려서 사람이 짓밟을 뿐이다” 말씀하셨습니다. 소금이 되어라 말씀하지 않으시고 너희는 소금이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의 제자로 부름받은 순간 이미 너희는 소금이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소금은 보통 3가지 역할을 하는데 첫째로 부패를 막아주고 둘째로 음식을 오래 보존하고 셋째로 맛을 냅니다. 옛날에는 소금을 쳐서 음식을 오래 보존했고 소금으로 맛을 냈습니다. 우리가 소금이라는 말씀은 우리들이 진리를 보존하고 진리의 맛을 드러내야 한다는 것을 가리킵니다. 하지만 소금의 첫번째 기능은 부패를 막는데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향해서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므로 부패하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은 부패할지라도 제자들은 부패하면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들과 우리들이 모인 교회는 세상의 소금이기 때문에 세상은 다 부패하고 썩었을지라도 교회는 그러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교회는 지난 50년 동안 투명하고 깨끗한 교회가 되려고 노력을 해왔습니다. 우리 교회가 좋은 점 중의 하나는 우리 교회는 투명하고 깨끗하다는 것입니다. 목사는 목회를 열심히 하고 교회의 행정과 재정은 집사님들과 장로님들이 알아서 합니다. 목사가 교회 재정을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고 단 1달러도 마음대로 쓸 수가 없습니다. 교회는 세상보다 더 깨끗하고 더 투명하고 진리를 보존하고 진리의 맛을 드러내야 합니다. 교회가 소금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교회는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움이 없어야 합니다.
지난 금요일 한국에서는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을 파면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헌법재판관들은 대체로 성향이 보수적인 분들인데 8명 전원 만장일치로 파면을 결정했습니다. 대통령이 공적인 의무를 다하지 않고 자리를 이용해서 사사로운 이익을 추구했다고 판결을 내렸습니다. 국민들의 86%가 헌법재판소 결정에 찬성한다고 응답했고 12%가 반대한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어느 대형 교회 목사가 교회버스 수십 대를 동원해서 교인들을 탄핵 반대하는 집회에 동원했다는 뉴스도 있었습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누구나 자기 의사를 표시할 수 있습니다. 민주주의가 좋은 것은 누구나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하지만 자기 생각을 남에게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어디 가고 안 가고는 각자 의사에 맡겨야지 왜 교회가 버스를 대절해서 교인들을 실어 나릅니까? 국민들이 그런 뉴스를 보고 교회를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교회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지 세상의 지탄을 받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 한국이 가장 민주주의가 살아 있습니다. 그 사회가 민주주의인지 아닌지는 모든 사람이 법 앞에 평등한지 아닌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재벌 회장, 대통령을 막론하고 누구든지 법을 어겼으면 벌을 받아야 합니다. 외국 언론들이 한국은 민주주의가 살아있다고 보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교회는 말씀이 살아있어야 하고 진리이신 성령께서 역사해야 합니다. 성도님들 모두가 정직하고 깨끗해야 하고 교회에서 하는 모든 일이 투명하고 민주적이어야 합니다. 모든 일을 협력해서 선을 이루어야 하고 절차에 따라서 일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사랑이 풍성해야 하고 은혜가 넘쳐야 하고 용서와 치유가 일어나야 하고 차별이 없어야 하며 모든 사람을 따뜻하게 환영하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은 부패할 지라도 교회는 세상의 소금이 되어야 하는데, 오늘날 어떤 면에서 보면 세상은 가면 갈수록 투명하고 민주적인데 교회는 반대로 폐쇄적인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세상이 교회를 보고 교회를 따라가야 하는데 오히려 교회가 세상보다 뒤처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세상이 민주적이고 평등하게 많이 바뀌었는데 여전히 이 세상에서 가장 폐쇄적인 3대 집단이 있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습니다. 북한, 재벌총수, 대형교회, 이들 모두 다 소수가 권력을 독점하고 있고 권력을 자식에게 물려주고 있습니다. 대형 교회 목사님들이 독재 정권이 권력을 세습한다고 비판하면서 정작 자신도 교회를 아들에게 물려줍니다. 교회가 세상의 모범이 되지 못하니까 사람들이 교회를 존경하기 보다는 교회를 조롱하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너희는 하나님의 자녀요 나의 제자이다, 나의 제자는 세상의 소금이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말씀의 결론입니다. 주님께서는 산에 오르셔서 제자들에게 산상설교를 하셨습니다. 왜 주님은 산에 올라가셔서 이 말씀을 하셨을까요? 아마도 주님께서는 저쪽 산에 있는 예루살렘 성전을 보시면서 이쪽 산에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을 것입니다. 예루살렘 성전이 산에 있는 것은 높은 곳에서 사방에 빛을 비추라는 뜻에서였습니다. 언덕 높은 곳에서 사방에 빛을 비추라고 성전을 지었는데 당시 성전은 부패하고 타락해서 그런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향해서 비록 여러분이 성전과 비교해서 숫자도 적고 가진 것도 없지만 여러분이야 말로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교회는 대형 교회도 아니고 재정이 넉넉한 교회도 아닙니다. 작고 초라한 교회입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우리들을 향해서 세상의 부패를 막고 세상을 비추는 교회가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대단한 일을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소금은 가만히 있어도 소금이고 빛은 가만히 있어도 빛입니다. 소금은 아무리 작아도 짠 맛이 나고 빛은 아무리 작아도 빛을 비춥니다. 주님의 제자는 대단한 일을 하지 않아도 존재하는 것 자체가 소금이요 빛입니다. 숨 쉬는 것이나 말하는 것이나 행동하는 모든 것에서 소금과 빛을 드러낼 것입니다. 창립50주년을 맞이하면서 주님, 우리 교회가 작은 교회이지만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게 하옵소서, 기도하는 우리들 모두가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아멘.
Lent, church is salt and light
Matthew 5:13 - 20
You are like salt for everyone on earth. But if salt no longer tastes like salt, how can it make food salty? All it is good for is to be thrown out and walked on. You are like light for the whole world. A city built on top of a hill cannot be hidden, and no one would light a lamp and put it under a clay pot. A lamp is placed on a lampstand, where it can give light to everyone in the house. Make your light shine, so that others will see the good that you do and will praise your Father in heaven. (Matthew 5:13 – 16)
Don't suppose that I came to do away with the Law and the Prophets. u) I did not come to do away with them, but to give them their full meaning. Heaven and earth may disappear. But I promise you that not even a period or comma will ever disappear from the Law. Everything written in it must happen. If you reject even the least important command in the Law and teach others to do the same, you will be the least important person in the kingdom of heaven. But if you obey and teach others its commands, you will have an important place in the kingdom. You must obey God's commands better than the Pharisees and the teachers of the Law obey them. If you don't, I promise you that you will never get into the kingdom of heaven. (Matthew 5:17 – 20)
Jesus uses powerful images of salt and light as he describes what it means to live according to the ways of God’s realm. Jesus tells his followers that at this very moment they are salt – cleansing, preserving, adding flavour. At this moment they are light – revealing what is hidden, allowing all to see. God’s reign is not only a future promise; it also is present reality. We participate in that reign as we live in God’s ways. Our light should shine before others so that our works can direct others to give thanks and praise to God. Today’s scriptures indicate that the more corrupt and corrupted the world, the more we must be light and salt. We are called to be the church that lives as salt and stands on the hill as light. A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