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강림절 여덟번째 주일 / 7월 네번째 주일

성령강림절, 성령은 숨과 바람

창세기 2:5-7, 사도행전 2:4

정해빈 목사





우리들은 요즘 계속해서 678월 성령강림 절기를 묵상하고 있습니다. 성령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하나님의 영,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성령께서는 우리들에게 생명을 주시고 우주만물을 새롭게 하십니다. 가난한 자들을 위로하시고 세상 역사를 변화시키십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깨우쳐 주시고 우리를 보호해 주십니다. 우리들이 힘들고 외로울 때 우리들을 위로해 주시고 우리들이 지쳐 쓰러질 때 우리들을 일으켜 주십니다. 주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상이 망가지지 않도록 이 세상을 보존하시고 유지하십니다. 성령께서 지켜주시기 때문에 이 세상, 이 지구가 망하지 않고 지금까지 생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성령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지금도 역사하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성령께서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들에게 나타나실까요? 가장 쉽게 예를 든다면 성령께서는 우리들에게 숨으로 나타나시고 역사의 새바람으로 나타나십니다. 첫째로 성령은 하나님의 숨/생기/호흡입니다. 창세기 2장 말씀에 의하면 하나님께서는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그 코에 당신의 숨/생기/호흡을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하나님의 숨/생기/호흡을 주셨기 때문에 사람은 하나님과 소통하고 대화하고 기도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숨이 들어갔기 때문에 사람이 영적인 존재가 되었습니다. 우리들은 공기를 호흡하기 위해서 숨을 쉽니다. 하지만 숨을 쉰다는 것은 공기를 호흡하는 것 이상의 뜻이 들어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숨을 쉴 때 그 숨을 통해서 우리 안에 들어오십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이것을 느끼는 사람이 있고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성령께서는 우리의 호흡을 통해서, 숨을 통해서 우리 안에 들어오셔서 우리 몸을 깨끗하게 청소해 주시고 우리의 몸과 마음을 새롭게 해 주십니다.

 

사람이 숨 쉬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의 건강을 알 수 있습니다. 숨을 길게 쉬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이고 짧게 쉬는 사람은 약한 사람입니다. 숨은 본래 배에서 쉬어야 하는데, 몸이 약해지면 점점 위로 올라가서 가슴으로 쉬다가 마지막에는 코로 쉬다가 인생을 마치게 됩니다. 성악하시는 분들은 복식 호흡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숨을 들이마실 때는 배가 나와야 하고 내쉴 때는 배가 들어가야 합니다. 데이비드 아브라함 이라는 신학자는 구약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 이름, 야훼(YHWH)가 본래 숨을 쉬면서 하나님을 부르면서 이 이름이 만들어졌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야훼라는 이름은 본래 꼭 있어야 할 것을 있게 만드시는 분, 언제나 일하시는 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신학자는 더 근본적으로 야훼라는 이름은 숨을 가리킨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한글 성경은 야훼를 여호와로 표현했는데 본래 히브리어는 야훼가 맞습니다. 성도님들, “야훼를 길게 불러보시기 바랍니다. (Yah) 하고 부르면서 숨을 들이마시고 훼(Weh) 하면서 숨을 내쉬시기 바랍니다. 야훼라는 말 자체가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 자체가 숨 쉬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령은 하나님의 영이요 숨/생기/호흡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숨/생기/호흡을 통해서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좀 더 넓게 표현한다면, 하나님께서는 성령으로 자연을 창조하셨고 자연은 성령을 사람에게 전달해 줍니다. 그러면 사람은 자연으로부터 성령을 받아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과 자연과 사람이 성령을 통해서 서로 교류하고 소통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은 또 호흡을 통해서 자연과 소통합니다. 식물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한 다음에 그것을 산소로 바꾸어서 세상에 내보내고 동물/사람은 반대로 산소를 흡수한 후에 산소를 이산화탄소로 바꾸어서 세상에 내보냅니다. 가만 생각해 보면 식물은 이타적이고 동물은 이기적입니다. 식물은 산소를 만들고 동물/사람은 이산화탄소를 만들어 냅니다.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바꾸는 식물이 있기 때문에 우리들이 이렇게 산소를 호흡하며 살 수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들은 매일 식물/나무를 보면서, 산소를 만들어줘서 고맙습니다, 이렇게 인사를 해야 하는 지도 모릅니다. 우리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산소를 마시면서 매일 호흡하며 살고 있습니다. 사람은 평균 하루에 2만 리터의 공기를 호흡한다고 합니다. 사람은 음식을 먹지 않아도 몇 주를 살 수 있고 물을 마시지 않아도 며칠을 견딜 수 있지만 숨을 쉬지 않으면 불과 몇 분밖에 살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하나님과 더불어, 자연과 더불어 숨 쉬어야만 살 수 있는 존재로 만드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시편 150편은 호흡이 있는 자마다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호흡을 주셨기 때문에 호흡을 할 때마다 주님을 생각하고 주님을 찬양하라는 말씀입니다. 편안하게 숨 쉬는 것이 은혜이고 축복입니다. 몸이 아프면 제일 먼저 숨이 가쁘고 숨 쉬는 것이 힘들게 됩니다. 편안하게 숨 쉴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감사한 일입니다. 하나님의 영은 우리들에게 평안과 안정과 건강과 기쁨을 주십니다. 예수께서도 부활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시고 성령을 받아라’” 말씀하셨습니다. 무서워 떨고 있는 제자들을 찾아오셔서 숨을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성령을 받으면 두려움이 없어지고 마음에 평안이 옵니다. 성령께서는 숨을 통해서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쉬면() 두려움이 없어집니다. 주님 주시는 성령의 숨을 받아야 우리가 살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성령은 바람입니다. 숨이 커지면 바람이 됩니다. 바람은 바람인데 그냥 바람이 아니라 세상과 역사를 변화시키는 새바람입니다. 성령을 가리키는 히브리어 루하흐는 바람을 가리킵니다. 태초에 땅이 혼돈하고 물이 가득찼을 때, 하나님께서는 바람을 일으키셔서 물을 말려버리셨습니다. 바람이 불어야 땅이 드러나고 땅이 드러나야 사람이 살 수 있습니다. 이집트의 바로가 하나님 뜻을 거역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바람을 일으키셔서 바로를 심판하셨고, 히브리 백성들이 홍해 바다에 가로막혀 있을 때 바람을 일으키셔서 바다를 둘로 나누어서 그들이 바다를 건너가게 하셨습니다. 히브리 백성들이 먹을 것이 없다고 불평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바람을 일으키셔서 그들에게 메뚜기 떼를 주셨습니다. 또 엘리야가 가뭄을 해결해달라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바람을 일으켜서 이스라엘 땅에 단비를 내려 주셨습니다. 성령은 하나님의 바람입니다. 바람을 일으켜서 메마른 땅에 단비를 내려 주시고 생명의 물이 흘러가게 하십니다. 성령은 자연의 바람일 뿐만 아니라 역사의 바람이기도 합니다. 부패하고 타락한 바로를 심판하셨고 이스라엘의 권력자들을 심판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바람이 불면 역사가 바뀌고 정권이 교체됩니다. 우리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할 때, 하나님께서는 역사의 바람을 일으키셔서 세상 역사를 바꾸어 주십니다. 1989년 독일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질 것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역사의 새바람을 일으키셔서 동서냉전이 무너지고 독일이 통일되도록 역사하셨습니다.

 

오늘 말씀의 결론입니다.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 심코 호수 구세군 수양관에서 여름 캠프를 진행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거닐면서 성령의 숨과 성령의 바람을 체험했습니다. 꽃으로 알파한인연합교회글자를 만들어서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성령께서는 숨을 통해서 우리를 찾아오시고 역사의 새바람을 통해서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생명의 숨과 변화의 바람을 위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응답해 주실 것입니다. “성령이여 오셔서 나에게 생명의 숨을 불어넣어 주옵소서, 내 숨이 끊어지거나 약해지거나 거칠어지지 않도록 내 숨을 지켜주시고 성령의 숨을 불어넣어 주옵소서,” 기도할 때, 주님께서 우리들에게 성령의 능력을 부어 주실 것입니다. “성령님 변화의 바람으로 이 땅에 오셔서 이 땅을 변화시켜 주옵소서, 전쟁과 폭력과 갈등을 물리쳐 주시고 이 땅에 정의와 평화와 생명의 바람을 보내주옵소서,” 기도할 때, 주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이 땅을 새롭게 해 주실 줄로 믿습니다. 성령의 숨과 성령의 바람을 사모하며 날마다 성령님과 소통하는 우리들 모두가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아멘. 


Pentecost, Holy Spirit is a breath and wind

Genesis 2:5-7, Acts 2:1-4


So the heavens and the earth and everything else were created. By the seventh day God had finished his work, and so he rested. God blessed the seventh day and made it special because on that day he rested from his work. That's how God created the heavens and the earth. no grass or plants were growing anywhere. God had not yet sent any rain, and there was no one to work the land. But streams came up from the ground and watered the earth. The LORD God took a handful of soil and made a man. God breathed life into the man, and the man started breathing. (Genesis 2:5-7)


On the day of Pentecost all the Lord's followers were together in one place. Suddenly there was a noise from heaven like the sound of a mighty wind! It filled the house where they were meeting. Then they saw what looked like fiery tongues moving in all directions, and a tongue came and settled on each person there. The Holy Spirit took control of everyone, and they began speaking whatever languages the Spirit let them speak. (Acts 21-4)


Holy Spirit is God's breath. According to Genesis 2, God made human of clay and breathed God’s breath into human’s nostrils. Because God has given God’s breath to human, he or she has become a spiritual being, communicative and prayerful presence with God. God enters us through our breath as we breathe. Some people feel this and some people do not. Holy Spirit comes to us through our breath to cleanse our bodies and to refresh our bodies and minds. Holy Spirit comes to us not only through the breath of life but also the wind of history. God sent God’s spirit to judge the corrupt king of Egypt and the mighty men of Israel. When God's wind blows, history is changed and the regime is replaced. Holy Spirit, come in the breath of life and heal our bodies. Holy Spirit, come in the wind of change and renew the earth. Amen.

Posted by 정해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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