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절 세번째 주일 / 9월 세번째 주일
창조절, 주님께서 영원히 다스리신다
시편 146:1 - 10
정해빈 목사
지난 주일에 시편 147편 말씀을 묵상하면서, 창조의 원리는 사랑과 돌봄이고 주님은 힘센 말을 좋아하지 않으시고 빨리 달리는 다리를 가진 사람을 반기지 아니하신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지난 주일에는 시편 147편 말씀을 묵상했는데 오늘은 시편 146편 말씀을 묵상하려고 합니다. 147편 말씀도 좋고 146편 말씀도 참 좋습니다. “너희는 힘 있는 고관을 의지하지 말며 구원할 능력이 없는 사람을 의지하지 말아라. 사람은 숨 한 번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니 그가 세운 모든 계획이 바로 그 날로 다 사라지고 만다. 야곱의 하나님을 자기의 도움으로 삼고 자기의 하나님이신 주님께 희망을 거는 사람은 복이 있다.” 사람은 숨 한번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니까 사람을 의지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대신 하나님을 자기의 도움으로 삼고 주님께 희망을 거는 사람은 복이 있다고 했습니다. 아무리 어떤 사람이 똑똑하고 힘이 세도 그 사람에게 이 세상의 운명을 맡길 수 없습니다. 사람이 이 세상을 구원할 수 없습니다. 오늘 말씀이 말하는 것처럼, 사람은 불완전한 존재이고 쉽게 숨이 끊어지기도 합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들에게 누가 이 세상을 만들었는가? 누가 이 세상의 주인인가? 우리는 누구를 의지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던져 주고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를 보면 프로메테우스와 아틀라스 형제 이야기가 나옵니다.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신으로부터 불을 훔쳐서 인간에게 주었다는 이유로 쇠사슬로 바위에 묵인 채로 독수리가 그의 간을 쪼아 먹는 벌을 받았습니다. 아틀라스는 신들이 싸울 때 제우스 반대편에 섰다는 이유로 벌을 받아서 땅의 서쪽 끝에 서서 지구를 어깨에 메고 살아야 하는 벌을 받았습니다. 매일 독수리가 간을 쪼아 먹는 벌이 더 고통스러울까요 아니면 매일 지구를 어깨에 메고 살아야 하는 벌이 더 고통스러울까요? 지구를 어깨에 메고 살아야 하는 아틀라스는 오늘날 우리들을 가리킵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마치 지구를 어깨에 메고 사는 것처럼 느낄 때가 있습니다. 직장 일도 해야 하고 가정 일도 해야 하고 그 외에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집안의 가장들이 오늘날의 아틀라스입니다. 그런가 하면 스스로 자원해서 아틀라스가 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틀라스는 신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지구를 어깨에 메고 살았지만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스스로 자원해서 지구를 어깨에 메고 살고 있습니다. 지구를 멘다는 말은 내가 주인이 되어서 내가 지구를 짊어진다는 것을 가리킵니다. “내가 이 세상을 잘 이끌고 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필요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말 사람에게 세상을 맡기면 우리들이 안심할 수 있을까요? 세계의 지도자들에게 세상을 맡기면 우리는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을까요? 저런 사람들에게 세상을 맡기자니 마음이 불안해서 오늘과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가 없습니다. 요즘 한국 뉴스를 보면 김정은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핵무기를 만들겠다고 말하고 트럼프는 북한을 가만 안나두겠다고 말합니다. 북한/미국/일본/중국/러시아 5개 나라 사이에 끼어서 전쟁을 막고 중재를 하려고 하니 문재인 대통령이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을 쫓아내고 몇 사람에게 지구의 운명을 맡기면 우리는 안심할 수 있을까요? 사람이 하나님 자리를 차지할 때 불행은 시작될 것입니다.
사람들 중에는 하나님을 예배할 필요도 없고 하나님을 찾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교회는 마음이 허약하고 불안한 사람들이 가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강하고 똑똑하기 때문에 하나님을 찾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교회에 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창조주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의 지혜를 찾는 것은 우리가 허약하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불완전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힘만으로는 이 세상을 잘 이끌고 갈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의 지혜를 찾습니다. 우리가 허약하고 불안해서 하나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의 주인은 창조주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을 찾습니다.
오늘날 세상은 하나님을 찾지 않습니다. 첫번째로 어떤 사람들은 내가 강하고 똑똑하기 때문에 하나님이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세상 모든 일을 내가 다 알 수 있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오늘 말씀이 말하는 것처럼, 사람이란 숨 한번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는 참으로 연약한 존재라는 것을 어느 순간 알게 될 것입니다. 두번째로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이 귀찮고 부담스러워서 하나님을 찾지 않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찾지 않는 것은 하나님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거나 아니면 하나님이 부담스럽거나 둘 중의 하나입니다. 하나님께서 저 위에서 나를 보고 계신다고 생각하면 거짓말을 할 수도 없고 나쁜 짓을 할 수도 없습니다. 내 마음대로 살고 싶은데 하나님이 보고 계신다고 생각하니까 하나님이 귀찮고 부담스럽습니다. 하나님이 없어야 내 마음대로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의 작가 도스토옙스키가 쓴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소설책을 보면 무신론자이자 허무주의자인 이반이 “만약 하나님이 없다면 모든 것이 허용된다, If there is no God, everything is permitted,” 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중세시대에 예수님이 재림하니까 대심문관이 나타나서 예수님을 감옥에 가두고 “예수님 무엇하러 다시 오셨습니까? 왜 다시 나타나서 우리를 귀찮게 합니까?” 이렇게 말하는 장면도 나옵니다. 당신이 우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니까 다시 하늘로 돌아가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하나님이 없어야 사람이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습니다. 전쟁무기도 만들 수 있고 유전자 복제도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이 귀찮다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이 무능력하다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이 부담스럽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찾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몇몇 사람에게 이 세상의 운명을 맡길 수 없습니다. 인간이란 존재가 강하고 똑똑한 것 같지만 얼마나 약하고 이기적인 존재인지를 우리가 잘 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다스리셔야만 이 세상이 온전하게 유지될 수 있습니다. 마치 부모가 장난꾸러기 아이들만 남겨두고 집을 떠나면 집안이 엉망이 되는 것처럼, 만약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계시지 않는다면 이 세상은 쉽게 망가지고 부서지고 말 것입니다. 불완전한 지도자, 행동을 예상할 수 없는 괴팍한 지도자가 이 세상을 이끌고 간다고 생각하면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부모가 없으면 자녀들이 고아가 되는 것처럼, 우리들이 하나님을 떠나면 우리들은 영적으로 고아가 됩니다. 우리들은 주님의 사랑과 은혜와 지혜를 필요로 합니다. 우리들의 힘만으로는 이 세상을 바르게 이끌고 갈 수가 없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주님과 상의하고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주님의 뜻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가 안전하고 복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의 결론입니다. “주님은 하늘과 땅과 바다 속에 있는 모든 것을 지으시며, 영원히 신의를 지키시며, 억눌린 사람을 위해 공의로 재판하시며, 굶주린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시며, 감옥에 갇힌 죄수를 석방시켜 주시며, 눈먼 사람에게 눈을 뜨게 해주시고, 낮은 곳에 있는 사람을 일으켜 세우시는 분이시다. 주님은 의인을 사랑하시고, 나그네를 지켜 주시고, 고아와 과부를 도와주시지만, 악인의 길은 멸망으로 이끄신다. 주님께서 영원히 다스리신다! 나의 하나님께서 대대로 다스리신다!” 바로 이 시편 146편 말씀이 우리들의 고백이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주님, 이 세상을 다스려주십시오, 주님이 이 세상을 다스려야 우리가 안심하고 마음에 평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을 사랑과 정의로 다스려주십시오. 우리의 목자가 되시는 주님, 우리의 삶을 푸른 초장으로 인도해 주십시오. 이 세상이 파괴되지 않도록 이 세상을 지켜주십시오, 굶주린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시고 의인을 사랑하시고 나그네를 지켜 주시고 고아와 과부를 도와주시는 주님, 주님께서 영원히 이 세상을 다스려주십시오. 저희들에게 사랑과 치유의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기도하는 우리들 모두가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아멘.
Creation, God will rule forever
Psalm 146:1 - 10
Shout praises to the LORD! With all that I am, I will shout his praises. I will sing and praise the LORD God for as long as I live. You can't depend on anyone, not even a great leader. Once they die and are buried, that will be the end of all their plans. The LORD God of Jacob blesses everyone who trusts him and depends on him. God made heaven and earth; he created the sea and everything else. God always keeps his word. He gives justice to the poor and food to the hungry. The LORD sets prisoners free and heals blind eyes. He gives a helping hand to everyone who falls. The LORD loves good people and looks after strangers. He defends the rights of orphans and widows, but destroys the wicked. The LORD God of Zion will rule forever! Shout praises to the LORD! (Psalm 146:1 – 10)
In Greek mythology, Atlas was condemned to carry the weight of the entire world on his shoulders. Atlas symbolizes our life these days. When there are so many things to do, we feel like we are carrying the earth on our shoulders. Those who work hard for work and home are today's Atlas. However, on the other hand, some people look to volunteer to play the role of Atlas. We have not offended God but we have dismissed God. Carrying the weight of the entire world on the shoulder means to declare that I am the owner of the world and I do not need God. But can we sleep comfortably if we leave the world not to God, but to some leaders of the world? When a person takes up God's place, misery would begin.
Some people think they don’t need God because they are strong and smart. Those who think so should know that when a person breathes out, he or she return to the earth. On the other hand, some people don’t look for God because they think God is annoying. If God sees us from above, we could not lie or do anything wrong. Ivan says in Russian wither Dostoevsky’s novel [Brothers of Calamogovs], "If there is no God, everything is permitted." When Jesus returned In the middle ages, an interrogator put Jesus in prison saying. "Why did you come to the world again? We don’t need you, so go back to heaven." If some people don’t seek God, it would be because they want to live freely without God.
“God sets prisoners free and heals blind eyes. God gives a helping hand to everyone who falls. God loves good people and looks after strangers. God defends the rights of orphans and widows, but destroys the wicked. God will rule forever!” I believe that the Psalm 146 should be our confession. I would like you to pray, “Lord, rule over the world so that we can rest in peace. Rule this world with love and justice. God of our shepherd, lead our lives into green pastures. Keep this world so that this world will not be destroyed. God who will give food to the hungry, love the righteous, protect the stranger, help the fatherless and the widow, and rule the world forever, please give us the grace of love and healing. A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