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다섯번째 주일
까마귀와 백합꽃을 보십시오
누가복음 12:22 - 32
정해빈 목사

 

 1. 지난 주에 일주일 기도 휴가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난 연말부터 지금까지 조용히 기도하는 시간을 갖지 못했는데 이번에 그런 시간을 가졌습니다. 리치몬드 힐에 있는 라르쉬 데이브레이크 (L'Arche Daybreak) 공동체에 갔더니 조그만 방 하나를 내 주었습니다. 약간의 경비를 내고 음식은 주방에서 해먹으면서 며칠 동안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금요일에 예배가 있다고 해서 예배당에 가 보았습니다. 그곳에 사는 장애인들과 그들을 돌보는 사람들 30-40명이 모여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당에 조용히 앉아 있는데 어떤 젊은 친구가 제 머리에 손을 얹고 Hello 하고 인사를 합니다. 예배 중 성찬식을 하는데 장애인들이 배찬 위원을 했습니다. 세상적인 기준으로 보면 몸이 아프고 장애가 있는 친구들이지만 예배를 드리는 그들의 모습이 평화롭게 보였습니다. 그곳에 있는 분들의 마음이 평화로운 것은 그곳을 품으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라르쉬 공동체는 본래 프랑스인 쟝바니에 신부가 2차 대전 후에 장애인과 함께 살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라르쉬는 방주(ark)를 뜻하는데 정상인과 장애인이 함께 생활하는 가정을 가리킵니다. 헨리 나우엔도 그곳에서 아담이라는 중증 장애인과 같이 생활하면서 [아담]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처음에 헨리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아담을 자신이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점차 아담과 같이 생활하면서 자신이 아담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아담이 자신을 도와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헨리는 이 책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담은 마음 속으로 나에게 이야기했다. ‘나와 함께 있으십시오. 이곳이 당신과 함께 할 장소라고 믿으십시오.’ 점점 아담이 내 선생이 되어가고 있었고 내가 삶의 광야를 헤매며 혼란 가운데 있을 때 아담은 나와 함께 걷고 있었으며 나를 이끌어 주었다. 아담은 사랑을 표현할 수도 없었고 마음도 표현할 수 없었다. 그러나 말씀이 육신이 되었다는 말씀처럼 나는 그에게서 신성이 나타나는 것을 보았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이 깊은 침묵 가운데서 아담의 마음 속에 거하셨다고 믿는다. 우리가 함께 기도하는 동안 아담은 나를 마음 속 깊은 장소로 인도해 주었다. 그것은 자신에게 손을 댄 모든 사람을 치료해 주신 예수님에게서 나타나는 신비로운 사랑과 같았다. 아담과 함께 나는 거룩한 존재의 현존을 알았고 하나님의 얼굴을 보았다. 아담은 내게 행위보다 존재가 더 중요함을, 사람들의 칭찬보다 하나님의 사랑이 더 중요함을, 혼자서 하는 것보다 함께 하는 것이 더 중요함을 알게 해 주었다.” 하나님께서는 약한 자들을 붙드시고 그들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시고 그들을 통해 우리들을 깨우쳐 주십니다. 상한 갈대를 꺽지 않으시고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시고 그들을 붙들어 주십니다.

러시아의 작가인 톨스토이는 40대 이후에 기독교 신앙을 아들이고 회심을 합니다. 그래서 그는 [부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같은 기독교 메시지가 들어있는 책을 많이 썼습니다. 톨스토이는 러시아 농부들이 비록 가난하고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이지만 수백 년 동안 내려오는 기독교 신앙에 근거해서 정직하고 순수하게 살고 있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습니다. 톨스토이는 그들의 삶을 흠모한 나머지 말년에 시골로 내려가서 직접 농사를 지으며 살았습니다. 그가 러시아 농부들 사이에 전해지는 민담을 엮어서 만든 책이 [바보 이반]이라는 책입니다. 어느 나라에 군인, 장사꾼, 바보 이반 이렇게 3 형제가 살았습니다. 마귀들이 형제들을 가난하게 만들면 서로 싸울 것이라고 생각해서 첫째 아들은 전쟁터에서 지게 만들고 둘째 아들은 장사하다가 빈털터리로 만들고 막내는 배를 아프게 만들었는데 막내는 아픈 배를 움켜쥐고 열심히 농사를 짓습니다. 바보 이반은 시골로 쫓겨온 첫째와 둘째 형을 받아주고 형들을 위해 집을 지어 줍니다. 이반에게 붙잡힌 마귀가 볏 집단으로 군대를 만드는 기술과 나뭇잎으로 금화를 만드는 기술을 가르쳐 줍니다. 하지만 이반은 볏 집단으로 군대를 만들어서 노래를 부르게 하고, 나뭇잎으로 금화를 만들어서 동네 사람들에게 나누어 줍니다. 3형제는 나중에 서로 다른 나라의 왕이 되었습니다. 큰 형은 군인들을 시켜서 자기 말을 듣지 않는 사람들을 혼내주고 둘째 형은 백성들에게 각종 세금을 부과합니다. 그러자 백성들이 이반의 나라로 도망쳐 옵니다. 이반이 다스리는 나라에서는 누구나 살 수 있습니다. 단 한 가지 조건이 있는데 누구나 일을 해야 합니다. 손에 굳은살이 박힌 사람은 식탁에 앉아 식사할 수 있지만 굳은살이 없는 사람은 남이 먹다 남은 것을 먹어야 합니다. [바보 이반] 이야기는 겉으로 보기에는 우직하고 바보 같지만 그 바보 이반이 다스리는 나라가 가장 평화롭고 행복한 나라라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2.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을 보면 예수께서 갈릴리 사람들에게 하신 말씀이 나옵니다. “까마귀를 생각해 보아라.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곳간이나 창고가 없어도 하나님께서 그들을 먹여 주신다. 너희는 새보다 훨씬 더 귀하지 않으냐? 백합꽃이 어떻게 자라는지를 생각해 보아라. 수고도 하지 아니하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자기의 온갖 영화로 차려 입은 솔로몬도 이 꽃 하나 만큼 차려 입지 못하였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연을 소재로 하나님 나라를 설명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겨자씨가 자라서 새들이 그곳에 머무는 것과 같고 여인이 밀가루에 누룩을 집어넣는 것과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언급하신 까마귀, 백합꽃, 겨자씨, 누룩에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들 모두가 사소하고 더러운 것들입니다. 까마귀의 반대는 독수리입니다. 독수리는 강하고 용맹해서 로마를 상징합니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하나님 나라를 까마귀에 비교하셨습니다. 마태는 까마귀가 너무 촌스럽다고 생각해서 까마귀를 삭제하고 그냥 새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까마귀는 색깔이 까맣기 때문에 불결하고 더러운 새로 알려져 있습니다. 까마귀는 갈릴리 백성들을 가리킵니다. 경건한 유대인들은 결벽증에 가까울 정도로 정결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여유 있는 사람들은 집 안에서 매일 목욕을 하고 깨끗하고 좋은 것만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갈릴리에는 목욕탕도 마을에 1개 있었을 것이고 우물가도 마을에 1개 있었을 것입니다. 가난하기 때문에 깨끗하고 좋은 것만 먹을 수가 없고 아무거나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가난하면 정결법을 지킬 수가 없고 정결법을 지킬 수가 없으면 죄인이 됩니다. 가난하면 죄인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 보잘 것 없는 까마귀를 하나님께서 먹이시고 입히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백합꽃은 길가에서 자라는 민들레/잡초/엉겅퀴를 가리킵니다. 예쁘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지만 솔로몬보다 귀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겨자씨도 마찬가지입니다. 겨자씨는 다 크면 1미터 정도 자라 덤불을 이루는데 쓸데없이 아무데서나 자란다고 해서 잡초 취급을 받았습니다. 겨자씨의 반대는 키가 크게 자라는 백향목입니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혼자만 키가 크게 자라는 백향목이 아니라 비록 작게 자라지만 새들을 품어주고 새들이 와서 알을 낳는 겨자나무가 하나님 나라와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누룩도 마찬가지입니다. 누룩은 음식을 부풀게 하는데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발효 혹은 부패가 될 수도 있습니다. 몸에 이로운 유산균이 활동하면 김치/된장 같은 발효 식품이 되고 몸에 해로운 유산균이 활동하면 음식이 썩고 곰팡이가 핍니다. 그래서 경건한 유대인들은 음식을 부풀어 오르게 하는 누룩을 멀리했습니다. 누룩도 부정하고 그 누룩을 만지는 여인도 부정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히브리 백성들이 애굽을 탈출할 때 빨리 탈출하기 위해서 누룩을 넣지 않는 빵/무교병을 먹었습니다. 그것이 전통이 되어서 경건한 유대인들은 누룩을 넣지 않는 빵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하나님 나라는 여인이 빵에 누룩을 넣는 것과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빵에 누룩을 넣지 않으면 많은 사람이 먹을 수가 없습니다. 빵에 누룩을 넣어야 빵이 부풀어 오르게 되고 그래야 가난한 사람들이 더 많이 먹을 수가 있습니다.

“비록 여러분이 까마귀처럼 지저분하고 겨자씨처럼 작을 지라도, 누룩없는 비싼 빵이 아니라 누룩 있는 값싼 빵과 같을 지라도 스스로 자책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불안해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먹이시고 입히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통해 새 역사를 이루실 것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혼자서만 높게 자라는 백향목이 아니라 겨자씨가 자라 작은 나무가 되어 새들을 품어주는 겨자나무와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작은 나무가 작은 새를 품어주고 작은 새가 작은 나무를 품어줄 때 하나님 나라는 거기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보통 작은 자들이 모여서 큰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교회에서 말합니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나중은 창대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꼭 큰 일을 안해도 좋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작은 자들이 모여서 작은 일을 할 때 시작됩니다. 그렇게 작게 천천히 하나님 나라는 자라게 될 것입니다. 성도님들 중에는 이곳에 살다가 이곳을 떠나는 분들도 계시고 이곳에서 살고 공부하기 위해 이곳에 오는 분들도 계십니다. 어느 곳에 있든지 우리는 홀로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십니다. 까마귀를 먹이시고 백합화를 귀하게 여기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나라는 그렇게 작게 시작하는 나라입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고난 중에도 용기를 갖는 여러분 되시기를 빕니다. 아멘.

Look at crows and wild flowers
Luke 12:22 - 32

Jesus said to his disciples: I tell you not to worry about your life! Don't worry about having something to eat or wear. Life is more than food or clothing. Look at the crows! They don't plant or harvest, and they don't have storehouses or barns. But God takes care of them. You are much more important than any birds. Can worry make you live longer? If you don't have power over small things, why worry about everything else? Look how the wild flowers grow! They don't work hard to make their clothes. But I tell you that Solomon with all his wealth wasn't as well clothed as one of these flowers. God gives such beauty to everything that grows in the fields, even though it is here today and thrown into a fire tomorrow. Won't he do even more for you? You have such little faith! Don't keep worrying about having something to eat or drink. Only people who don't know God are always worrying about such things. Your Father knows what you need. But put God's work first, and these things will be yours as well. My little group of disciples, don't be afraid! Your Father wants to give you the kingdom. (Luke 12:22-32)

Henri Nouwen met Adam Arnett, a young resident of the community who was gripped by frequent seizures and could neither speak nor move without assistance. Nouwen assisted Adam with morning bathing, dressing, eating and preparing for the day. But his relationship with Adam opened Nouwen to a new awareness of self, a transformation of his faith, and what it means to be Beloved of God. He said in his book, [Adam: God's Beloved, 1997], "here is the man who more than anyone connected me with my inner self, my community, and my God. Here is the man I was asked to care for, but who took me into his life and into his heart in such an incredibly deep way. Adam was my teacher, my friend, my guide... he was the one who more than any book or professor led me to the person of Jesus."

Jesus said, "look how God cares for crows and wild flowers." These terms symbolize those poor and weak in Galilee. They were like crows not eagles, since they were called dirty sinners. They were so poor that they could not cleanse themselves required by the Holy Code. They were like weeds not roses, since they were called vulnerable and worthless. But Jesus said, "Look at the crows! They don't plant or harvest, and they don't have storehouses or barns. But God takes care of them. You are much more important than any birds. Look how the wild flowers grow! They don't work hard to make their clothes. But I tell you that Solomon with all his wealth wasn't as well clothed as one of these flowers."

Jesus also said, "What is God's kingdom like? What can I compare it with? It is like what happens when someone plants a mustard seed in a garden. The seed grows as big as a tree, and birds nest in its branches. It is also like what happens when a woman mixes yeast into three batches of flour. Finally, all the dough rises." God's world is like mustard seeds grow into small bushes and have birds rest there. The Kingdom of God, Jesus said, is like small birds and small trees hold each other. It is not  necessarily big start or big success. God's world starts small and grows slowly. Jesus said to his people in Galilee, "Do not be afraid, do not compete each other, do not disparage yourselves. Instead believe that God loves you. God works with you, although you are like crows and wild flowers. Jesus said, "Love and cherish each other. Then the Kingdom of God dwells and grows among you." 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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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두번째 주일
참사람은 이웃을 섬긴다
마태복음 20:20 - 28
정해빈 목사

 


1. 인간과 동물, 자연과 환경, 생명의 변화와 발전을 연구하는 사람을 생태학자 혹은 진화생물학자라고 부릅니다. 최근에 진화생물학자가 생명의 변화와 발전에 대해서 쓴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 글에 의하면 지금 지구상에는 4 종류의 동물, 인간/개미/꿀벌/돌고래가 가장 머리가 좋고 잘 산다고 합니다. 인간/개미/꿀벌/돌고래가 가장 머리가 좋고 잘 사는 이유는 그들이 서로 협력하며 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 수컷 돌고래가 짝짓기를 하려면 암컷을 만나야 하는데 넓은 바다에서 암컷을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컷 돌고래들은 두세 마리씩 짝을 지어서 암컷을 찾아다닙니다. 암컷을 찾으면 첫 번째 수컷이 짝짓기를 합니다. 그리고 나서 수컷들은 다시 암컷을 찾아다니고 두 번째 암컷을 찾으면 두 번째 수컷이 짝짓기를 합니다. 수컷들이 두세 마리씩 같이 다니면서 서로 협력을 하는 것입니다. 내가 너를 도와주었으니까 이번에는 네가 나를 도와다오 이렇게 서로 약속을 하고 협력을 합니다. 그런데 만약 어떤 얌체 수컷 한 마리가 다른 동료의 도움을 받아서 짝짓기를 하고난 후에 다른 동료를 도와주지 않고 멀리 도망가면 그 얌체 수컷은 돌고래 세계에서 따돌림을 받는다고 합니다. 자기 욕심만 챙기고 도망갔기 때문에 다시 돌아와도 동료들이 친구로 받아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돌고래들은 이렇게 넓은 바다에서 짝을 찾기가 힘들기 때문에 서로 협력을 하면서 짝을 찾는다고 합니다.

또 하나의 예는 꿀단지 개미입니다. 개미들이 식물에서 꿀을 채취해 오는데 그걸 담아둘 항아리가 없습니다. 그러면 개미들 중 일부가 자발적으로 천장에 올라가 입을 벌리고 매달립니다. (사진). 그러면 다른 개미들이 그 개미 뱃속에 꿀을 집어넣게 되는데 나중에는 천장에 매달린 개미 배가 100배까지 커지게 됩니다. 많은 개미들 중에 어떤 개미가 천장에 매달릴까 궁금해서 천장에 매달린 개미들을 치워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몇몇 개미들이 또 자발적으로 천장에 올라가서 입을 벌리고 매달리는 것이 관찰되었습니다. 다른 동료들이 밑에서 놀고 있을 때 천장에 매달린 개미는 공동체를 위해서 식량을 저장하고 가만히 움직이지 않습니다. 우리들 생각에는 나는 천장에 매달려 있는데 아래에서는 놀고 있으면 화가 날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천장에 매달린 개미들은 공동체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개미들이 자발적으로 꿀단지 개미가 된다는데 있습니다. 만약 힘센 개미가 힘이 약한 개미한테 가서 천장에 매달려 있으라고 말하면 그것은 강요하는 것이 됩니다. 누군가는 공동체를 위해서 음식을 저장하는 꿀단지 개미가 되어야 하는데 누가 그 역할을 할 것이냐? 그런데 개미들은 아무나 자발적으로 꿀단지 개미가 되더라는 것입니다. 개미들은 자발적으로 공동체를 위해 희생하는데 사람들은  강자가 약자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옛날의 제국주의 나라들이 해외에 식민지를 만들어 놓고 거기에서 물자와 자원을 자기 나라로 빼돌렸습니다.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서 약소국가들을 강제로 꿀단지 개미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개미들이 공동체를 위해서 스스로 꿀단지 개미를 자원하는 모습은 우리들에게 감동을 줍니다. 그래서 구약 성경 잠언서도 개미한테 가서 그들이 사는 것을 배우라고 말했는지도 모릅니다.

인간/개미/꿀벌/돌고래가 가장 머리가 좋고 잘 사는 이유는 서로 협력을 잘하기 때문입니다. 서로 협력을 잘하기 때문에 짝도 찾을 수 있고 음식도 더 많이 저장할 수 있고 어려움에 잘 대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협력을 잘하는 동물은 공동체에서 인정받지만 협력하지 않는 동물은 인정받지 못합니다. 인간의 역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짧게 보면 이기적이고 약삭빠른 사람이 성공하는 것 같이 보이지만 길게 보면 그런 사람은 오래 성공하지 못합니다. 마음이 너그럽고 협력을 잘하는 이타적인 사람들이 마지막에 성공하고 가장 오래 살게 된다고 진화생물학자는 말합니다. 다윈이라는 학자가 진화론을 말하면서 ‘적자생존’이라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가장 강한 생물이 살아남는다는 뜻인데 요즘 학자들은 이 말이 틀렸다고 말합니다. 자연을 깊게 조사해 보니까 힘센 동물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이 살아남는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남들보다 약해도 환경에 잘 적응하면 살아남게 됩니다. 그런데 진화생물학자들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갑니다. 환경에 잘 적응하는 생물 중에서도 누가 끝까지 살아남느냐? 어려울 때 서로 협력하는 동물이 마지막까지 살아남는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서로 협력하면 오래 살지만 협력하지 않으면 빨리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 자연 연구를 통해서 밝혀졌습니다.

2. 오늘이 3.1절 96주년인데 동아시아 역사를 보아도 서로 협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저 옛날 안중근 의사는 오늘날로 말하면 유럽이 EU를 만들고 미국/캐나다가 경제 공동체로 함께 번영하듯이 동아시아가 함께 협력하고 번영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글을 읽어보면 동아시아의 미래에 대해서 대단히 식견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중/일 세 나라가 오늘날의 유럽처럼 화폐도 같이 만들어서 큰 동아시아 공동체를 만들자고 주장했습니다. 거기에 반해서 조선 총독이었던 이토 히로부미는 대동아공영권을 주장했습니다. 일본이 서양 문물을 제일 먼저 받아들였고 조선과 중국은 미개하니까 일본이 동아시아를 지배하면 동아시아에 평화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안중근 의사는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자고 말했는데 이토 히로부미는 일본이 지배하면 잘 살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부터 500년 전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세계가 일본/중국/인도 3나라로 되어 있다고 생각해서 중국과 인도를 정복하기 위해서 임진왜란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100년 전 이토 히로부미는 역시 세계가 일본/중국/서양으로 되어 있다고 생각해서 중국과 서양을 정복하기 위해서 태평양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이렇게 일본은 기회만 있으면 세상을 지배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남을 지배하려는 목표를 바꾸지 않는 한 일본은 나른 나라들부터 인정을 받지 못할 것입니다. 진화생물학자의 주장처럼 서로 협력하면 모두가 잘 살게 되지만 지배하고 억압하면 망하게 된다는 것을 인류 역사는 가르쳐 줍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마태복음 20장 말씀을 보면 제자의 가족들이 예수께 와서 우리 자식들을 나중에 높은 자리에 앉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나의 이 두 아들을 선생님의 나라에서, 하나는 선생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선생님의 왼쪽에 앉게 해주십시오." 그러자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겠느냐?“ 너희가 정말 나의 오른 편과 왼편에 앉고 싶으면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도 마셔야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따라오라는 말씀입니다. ”너희가 아는 대로 이방 민족들의 통치자들은 백성을 마구 내리누르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그러나 너희끼리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서 위대하게 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너희 가운데서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인자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으며 많은 사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몸값으로 치러 주려고 왔다." 이 말씀처럼 인류 역사를 보면 오랫동안 힘 있는 사람들이 힘 없는 사람들을 마구 내리누르고 백성들을 괴롭혔습니다. 이방 민족들의 통치자들이 백성을 마구 내리눌렀다고 했는데 여기서 말하는 이방 민족들의 통치자들은 예수님 당시의 로마 제국을 가리킵니다. 힘센 제국이 힘이 없는 나라를 쳐들어가서 식민지를 만들고 백성들을 마구 내리눌렀습니다. 그러나 너희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인자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인자는 지지난 주일에 말씀드린 것처럼, 인자/사람의 아들/참 사람을 가리킵니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삶을 통해서 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이제까지의 인간상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인간상을 보여 주셨습니다. 우리가 잃어버렸던 참 인간성, 사람다운 사람, 진짜 사람, 하나님을 모시고 사는 사람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받는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 이전의 인간상은 힘을 숭배하는 인간상이었습니다. 힘으로 남을 정복하고 지배하려고 하였습니다. 다윈으로 말하면 적자생존, 힘이 있어야 살아남는다는 인간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하나님 나라에서는 섬기는 자가 큰 사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세상의 지배하는 문화를 섬기는 문화로 바꾸셨습니다. 힘으로 남을 지배하는 것은 통쾌하고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남을 섬기는 것은 힘이 듭니다. 힘들고 지칩니다. 그래서 남을 섬기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바로 그런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에서 큰 상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더 나아가 진화생물학자의 말을 인용하면 그렇게 남을 섬기고 협력하는 사람들이 공동체에서 인정받을 뿐만 아니라 마지막까지 살아남게 됩니다. 하늘의 복을 받습니다. 가장 오래 사는 복을 받습니다. 초대 교회는 예수님을 참사람, 진실한 사람, 섬기는 사람으로 고백했습니다. 많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자기 목숨을 버리셨습니다. 제자들을 향하여 너희도 나를 따라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참사람으로 오신 예수님을 따라 섬김의 길을 걸어가는 우리들이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아멘.  

True person serves neighbour
Matthew 20:20-28

According to the research in Ecology and Evolutionary Biology, some creatures can survive better by cooperating and caring each other. For example, researchers have discovered that male dolphins form social alliances with one another. One team of dolphins will recruit the help of another team of males to gang up against a third group, a sort of multi-tiered battleplan that scientists said requires considerable mental calculus to work out. Males collude with their peers as a way of stealing fertile females from competing dolphin bands. And after they have succeeded in spiriting a female away, the males remain in their tight-knit group to assure the female stays in line. Two or three males will surround the female, leaping and bellyflopping, swiveling and somersaulting, all in perfect synchrony with one another.

Another example is found in the life of honeypot ants, also called honey ants, who are specialized to be gorged with food by workers to the point that their abdomens swell enormously. They function as living larders. Honey ants are unique in using their own bodies as living storage, but they have more function than just storing food. Some store liquids, body fat, and water from insect prey brought to them by worker ants. They can later serve as a food source for their fellow ants when food is otherwise scarce. When the liquid stored inside a honeypot ant is needed, the worker ants stroke the antennae of the honeypot ant, causing the honeypot ant to regurgitate the stored liquid.

The mother of James and John came to Jesus with her two sons. She knelt down and started begging him to do something for her. Jesus asked her what she wanted, and she said, "When you come into your kingdom, please let one of my sons sit at your right side and the other at your left." Jesus answered, "Not one of you knows what you are asking. Are you able to drink from the cup that I must soon drink from?" James and John said, "Yes, we are!" Jesus replied, "You certainly will drink from my cup! But it isn't for me to say who will sit at my right side and at my left. That is for my Father to say." When the ten other disciples heard this, they were angry with the two brothers. But Jesus called the disciples together and said: You know that foreign rulers like to order their people around. And their great leaders have full power over everyone they rule. But don't act like them. If you want to be great, you must be the servant of all the others. And if you want to be first, you must be the slave of the rest. The Son of Man did not come to be a slave master, but a slave who will give his life to rescue many people. (Matthew 20:24-28)

Jesus said, "foreign rulers like to order their people around. And their great leaders have full power over everyone they rule." Probably, foreign rulers here might indicate the Roman Empire who had controlled people in Galilee by force. Jesus said, "But don't act like them. If you want to be great, you must be the servant of all the others. And if you want to be first, you must be the slave of the rest." Jesus said, "I, the Son of Man, did not come to be a slave master, but a slave or servant who will give his life to rescue many people." Jesus showed us the true humanity, totally different from the life of foreign rulers. In Jesus life, we see true humanity, image of God. As a true human of human, Jesus lived to serve others, giving his life to rescue many people in the world. 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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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첫번째 주일
세리와 죄인을 함께 부르다
마가복음 2:13 - 17
정해빈 목사



1. 최근에 분노 범죄 이야기를 다룬 대한 한국 시사 프로그램을 본 적 있습니다.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내고 상대방에게 해를 입히는 것을 분노 범죄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서 앞차가 갑자기 위험하게 끼어들기를 하니까 뒤차가 빵빵 소리를 냅니다. 그러자 앞차에 있던 사람이 갑자기 차를 세우더니 차에서 방망이를 꺼내서 뒤차를 마구 치기 시작합니다. 주차장 입구에서 어떤 차가 길을 막고 있어서 뒤에서 운전하는 사람이 차를 빼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앞차 운전사가 나와서 뒤차 운전자에게 폭력을 휘두릅니다. 지하철에서 어떤 사람이 너무  떠드니까 옆 사람이 공공장소에서 조용히 하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그 말을 들은 남자가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하고 협박을 합니다. 그렇게까지 화를 낼이 아닌데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내고 범죄를 저지르는 일들이 자주 벌어집니다. 보통은 옷깃만 스쳐도 ‘미안합니다’ 말을 해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미안합니다’ 말하기는커녕 니가 뭔데 남의 일에 간섭하냐고 화를 냅니다. 왜 이런 일들이 많이 일어날까? 전문가들은 한두 가지 이유를 이야기합니다. 첫째로는 사람이 너무 심한 스트레스를 계속 받으면 마지막에는 자신도 그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해서 누가 살짝만 건드려도 쌓였던 스트레스가 폭발하게 됩니다. 두 번째로는 세상에 대한 분노와 원망 때문에 화를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크게 실패했다든지 차별을 받았다든지 사회가 불공평하다는 것을 경험한 사람은 세상에 대한 분노를 감당하지 못해서 역시 누가 살짝만 건드려도 분노를 터트리게 됩니다.

분노를 다스리지 못하는 상태를 분노조절장애(Anger Disorder)라고 부릅니다. 분노조절장애에는 충동형과 습관형 두 가지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충동형은 원래 성격이 다혈질이어서 사소한 일에도 자주 화를 내는 경우를 말합니다. 습관형은 습관적으로 일부러 자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화를 내는 경우를 말합니다. 어떤 목적을 달성하고자 할 때 목소리가 크면 유리하다는 사실을 알고 습관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높이는 경우가 이 경우입니다. 충동적으로 또는 습관적으로 자주 화를 내는 사람은 분노관리(Anger Management)를 통해서 자기 마음을 잘 다스리면 고칠 수 있습니다. 개인적 분노는 충동적이고 습관적이라 하더라도 큰 문제가 아닙니다. 개인의 문제는 개인이 고치면 됩니다. 그런데 분노의 원인이 개인이 아니라 사회일 때는 그 처방이 복잡합니다. 사회가 정의롭지 못하고 부패할 때 사람들은 그런 사회에 대해 원망과 분노를 품게 됩니다. 사회 정의가 땅에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분노하는 사람들은 더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의 분노를 잠재우려면 잘못된 사회를 고쳐야 합니다. 사람들 중에는 사회로부터 받은 분노를 풀 데가 없어서 자신을 학대하고 가족과 이웃에게 화를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부부 싸움도 더 많이 하고 가정 폭력도 더 많이 일으키는 것은 그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이어서가 아니라 사회로부터 받은 화를 풀 데가 없어서 가까운 가족들에게 화를 내기 때문입니다.

사회적인 분노 중에서 가장 마음이 아픈 경우는 잘못된 사회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를 더 약한 사람들에게 푸는 경우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말 중에 ‘갑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갑과 을, 갑은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을 가리키고 을은 낮은 위치에 있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갑이 을에게 횡포부리는 것을 갑질이라고 합니다. 갑이 을에게 횡포를 부리면 을은 갑에게 분노를 품게 됩니다. 그렇다고 을이 갑에게 항의를 하자니 갑이 무섭고 그러다보니 갑에게 대들지는 못하고 자기보다 더 약한 을에게 횡포를 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장 가슴 아픈 경우가 이 경우입니다. 편의점 주인이 편의점 회사로부터 이러저리 시달립니다. 그렇다고 해서 편의점 회사와 싸우지는 못하고 대신 자기 밑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어린 학생들에게 분풀이를 합니다. 을이 더 약한 을에게 횡포를 부리는 것입니다. 이런 식의 분노의 악순환은 없어져야 합니다. 약한 사람이 더 약한 사람을 괴롭히면 안 됩니다. 약한 사람들끼리 싸우면 세상은 변하지 않습니다. 약하고 힘없는 사람들끼리 서로 돕고 살아야 합니다.

2. 오늘 우리가 읽은 마가복음 말씀을 보면 예수께서 세리와 죄인들을 부르셔서 함께 식사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먼저 알패오의 아들 레위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나를 따라오너라” 말씀하셨습니다. 마가복음은 알패오의 아들 레위라고 했는데 마태복음에서는 레위 대신에 마태라고 쓰여 있습니다. 아마도 알패오의 아들의 진짜 이름은 마태이고 레위는 마태가 속한 지파를 가리키는 것 같습니다. 본래 레위 지파는 제사를 드리고 성전을 관리하는 거룩한 사람들인데, 어쩐 일인지 지금 마태는 세관에 앉아 있습니다. 세관에 앉아 있다는 말은 레위가 지금 세관에서 돈을 세고 있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가장 거룩한 일을 해야 할 사람이 지금 로마를 대신해서 세금을 걷고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 백성들은 세리들에 대해서 분노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로마의 앞잡이 들이었고 매국노와 같은 사람들이었습니다. 당시 세리들은 제국과 성전을 대신해서 세금을 걷었을 뿐만 아니라 세금을 더 걷어서 자기 잇속을 채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은 레위 지파 사람 마태가 세관에 앉아 있다고 말합니다. 돈을 좋아해서 세리가 되었을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먹고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세리가 되었을 것입니다. 세상에는 늘 원하지 않는 일을 어쩔 수 없이 할 수밖에 없는 약자들이 있습니다. 본래는 가장 거룩한 지파에서 태어났지만 지금은 돈을 만지고 있는 레위, 먹고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세관 일을 보고 있는 레위, 신앙 양심과 돈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레위를 보시고 예수께서는 나를 따르라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레위의 집에 초대를 받으셨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 세리들과 죄인들이 예수님 일행과 함께 한 자리에 앉았습니다. 예수님 주변에 3종류의 사람들, 세리들과 죄인들과 제자들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광경을 본 율법학자들이 “저 사람은 세리들과 죄인들과 어울려서 음식을 먹습니까?” 따지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과 식사하는 것은 그렇다 쳐도 세리들은 로마의 앞잡이들이고 민족의 원수인데 어떻게 세리들과 함께 식사할 수가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또 죄인들은 종교적으로 율법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인데 어떻게 율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하고 함께 식사할 수가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세리들과 함께 식사하는 것도 놀랍고 죄인들과 함께 식사하는 것도 놀랍지만 더 놀라운 점은 예수께서 세리들과 죄인들을 같이 불러서 함께 식사를 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세리들과 죄인들은 서로 사이가 좋을까요? 안 좋을까요? 세리들과 죄인들은 평소에도 같이 식사를 같이 했을까요? 안했을까요? 그들은 평소에 같이 식사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사이는 좋지 않았습니다. 세리들과 죄인들은 사회적으로 보면 갑이 아니라 을이었습니다. 세리들은 먹고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세금을 걷어야만 하는 사람들이었고, 죄인들도 역시 먹고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정결법 같은 율법을 지킬 수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세리들과 죄인들은 모두 가난한 사람들이었고 사회에서 주변부로 밀려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같은 처지에 있으면서도 세리들과 죄인들은 사이가 좋지 못했습니다. 죄인들은 세금 걷는 세리들을 싫어했고 세리들은 자기들을 무시하는 죄인들을 역시 싫어했습니다. 사회적으로 보면 다같이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었지만 그들은 서로가 서로를 배척하고 미워하며 지냈습니다.

예수께서는 세리들과 죄인들을 함께 불러서 그들과 식사하셨습니다. 그들을 위로하시고 그들을 화해시키셨습니다. 식민지 백성으로서 살다 보면 서로 사이가 멀어지고 원수 되기가 쉽습니다. 삶이 어렵고 생활이 어려우면 이웃에게 신세를 지게 되고 그러다 보면 서로 사이가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 살기가 힘들면 마음 속에 분노가 치솟게 되고 그 분노를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풀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께서는 세리들과 죄인들을 같이 부르셔서 그들이 한 식탁에 앉게 하셨습니다.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해야 하고 원수를 사랑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원수는 원수가 된 가까운 이웃을 가리킵니다. 예수께서는 무너진 갈릴리 공동체를 다시 회복시키셨습니다. 제일 가슴 아픈 경우는 힘들게 사는 을들이 서로 싸우는 것입니다. 을과 을이 싸우면 갑이 좋아합니다. 지배자들은 언제나 을끼리 서로 싸우게 만듭니다. 그래야 지배하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같은 민족이 서로 싸우면 다른 민족들이 좋아합니다. 우리들은 캐나다에서 소수민족으로 살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갑이 아니라 을입니다. 물론 캐나다는 이민자의 땅이기 때문에 주눅들지 말고 당당하게 살아야 합니다. 하지만 사회 모든 분야의 대다수를 백인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갑이 아닌데 괜히 갑인 것처럼 행동하는 것도 잘못입니다. 갑이 아니라 을이라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그러면서도 당당하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들은 을이기 때문에 같은 을끼리 싸우면 안 됩니다. 한국 사람끼리 싸울 필요가 없습니다. 차라리 싸우려면 백인들하고 싸워야 합니다. 예수께서는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오지 않고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세리와 죄인들을 한 자리에 부르셔서 그들을 위로하시고 하나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따라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고 용서하는 우리들이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아멘.

Tax collectors and sinners together
Mark 2:13 - 17

Once again, Jesus went to the shore of Lake Galilee. A large crowd gathered around him, and he taught them. As he walked along, he saw Levi, the son of Alphaeus. Levi was sitting at the place for paying taxes, and Jesus said to him, "Come with me!" So he got up and went with Jesus. Later, Jesus and his disciples were having dinner at Levi's house. Many tax collectors and other sinners had become followers of Jesus, and they were also guests at the dinner. Some of the teachers of the Law of Moses were Pharisees, and they saw that Jesus was eating with sinners and tax collectors. So they asked his disciples, "Why does he eat with tax collectors and sinners?" Jesus heard them and answered, "Healthy people don't need a doctor, but sick people do. I didn't come to invite good people to be my followers. I came to invite sinners." (Mark 2:13-17)

Intermittent explosive disorder (IED) involves repeated episodes of impulsive, aggressive, violent behavior or angry verbal outbursts in which you react grossly out of proportion to the situation. Road rage, domestic abuse, throwing or breaking objects, or other temper tantrums may be signs of intermittent explosive disorder. People with intermittent explosive disorder may attack others and their possessions, causing bodily injury and property damage. They may also injure themselves during an outburst. Later, people with intermittent explosive disorder may feel remorse, regret or embarrassment. If you have intermittent explosive disorder, treatment may involve medications and psychotherapy to help you control your aggressive impulses. IED also occurs when an aggressive, closed, and unequal society tries to control people. In this case, can only social just transform this type of society.

Today's scripture said that some teachers of the Law of Moses were angry, because Jesus ate with many tax collectors and sinners. They thought that Jesus should not eat with them, because tax collectors were greedy and cooperated with the Roman authorities by raising taxes upon the same residents, and sinners were so poor that they could not observe the Holiness Code. But Jesus invited them to his banquet. Moreover, Jesus saw Levi sitting at the place for paying taxes. Jesus made him one of his disciples. Levi, one of the twelve tribe names of Israel, was supposed to work in the temple and lead worship. But he was sitting in the tax house. Why sitting in the tax house instead of the holy house? Probably since he was so poor that he had to work as a tax collector for a living.

Jesus invited tax collectors and sinners together. Jesus had them sit and eat together. Jesus did not call them separately but invited them together. Although both were suffering from the Roman authorities, they hated each other. While sinners despised tax collectors who exploited their possessions, tax collectors did not like sinners since they were poor. Jesus healed their angers against each other and let them live together in the same village. Jesus said to them, "forgive each other and love your enemy." The Kingdom of God, Jesus said, comes from solidarity and forgiveness between those who lived under socio-political oppression. Rulers in the world always try to control people effectively by making them fight each other. When we give out our anger not toward those powerful but our helpless neighbours for small reasons, our life will be more and more distorted. When we help each other, and are collectively responsible to social issue, God's justice comes closer to us. Amen.

Posted by 정해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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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절 후 여섯번째 주일
안식의 뜻은 사람 회복
마태복음 12:1 - 8
정해빈 목사

 

1. 히브리 백성들, 유대인들이 인류에게 준 최대의 선물이 있다면 그것은 안식일입니다. 안식일 제도로 인해서 인류의 삶은 윤택해지고 풍성해 졌습니다. 일주일이 5일이었다면 너무 빨리 돌아오고 10일이었다면 한주가 지나는데 너무 멀게 느껴집니다. 일주일을 7일로 잡은 것은 사람의 생각이나 습관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적절해 보입니다. 우리의 삶에는 리듬이 있습니다. 밤과 낮의 리듬대로 밤에는 자고 낮에는 일어나야 합니다. 봄/여름/가을/겨울 계절의 리듬대로 살아야 합니다. 오늘 캐나다 토론토 날씨가 영하 25도인데 겨울이 있으면 겨울의 리듬대로 맞추어 살아야 합니다. 또 한 달의 리듬이 있고 일주일의 리듬이 있습니다. 월화수목금토일이 있어서 주중에는 일하고 일요일에는 쉽니다. 일요일이 지나면 새로운 일주일이 시작됩니다. 자연과 시간이 주는 이런 리듬을 잘 타야 우리의 삶이 풍성해지고 건강해집니다. 히브리 백성들은 안식일을 만들어서 안식일을 기준으로 삶이 돌아가도록 만들었습니다. 삶의 어떤 기준 없이 세상을 살게 되면 시간이 그냥 흘러가기가 쉽고 삶이 무의미해지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안식일이라는 기준을 만들어서 그 기준을 중심으로 삶을 정하면 삶이 의미가 있게 되고 시간을 더 소중하게 여기게 되고 일할 때와 쉴 때를 구분하게 됩니다. 유대인들은 안식일을 기준으로 삶을 정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시간을 더 의미있게 쓸 수 있게 되었고 그래서 더 지혜롭고 똑똑한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안식일을 지키면 똑똑해 집니다. 안식일의 삶과 시간을 의미있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 조상들도 음력 24절기 같은 것을 통해서 나름대로 시간을 계산하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매일매일의 삶에 기준과 의미를 부여한 것에 있어서는 히브리 백성들이 대표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구약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정하신 두 가지 목적이 나옵니다. 첫 번째 목적은 기쁨이고 두 번째 목적은 쉼입니다. 창세기를 보면 하나님께서는 6일 동안 세상을 만드시고 7일째 되는 날 쉬셨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6일은 하루 24시간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하나의 창조가 끝나는 긴 시간을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 쉬셨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최선을 다해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셨기 때문에 하나님도 지치셔서 하루 쉬셨다는 뜻도 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제 세상을 다 만드셨기 때문에 당신이 만드신 세상과 교제하기 위해서 시간을 보내셨다는 뜻도 됩니다. 6일 동안 일을 하셨다면 7일째 되는 날에는 아무 일도 하지 않으시고 가만히 세상을 보고 기뻐하셨습니다. 일곱째 날은 기뻐하는 날이고 피조물들과 교제하는 날이고 세상을 축복하는 날이었습니다. 더 나아가 일곱째 날은 미래의 하나님 나라, 창조의 완성을 가리킵니다. 영적으로 보면 창조는 계속 진행 중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주일 캐나다연합교회 새신조 “우리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만물을 창조하셨고 지금도 창조하시며” 이렇게 고백을 합니다. 하나님께서 여섯째 날에 사람을 만드셨다고 했는데 아직 사람 창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불완전하고 약한 것은 사람 창조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계속 더 완전하게 창조되어야 합니다. 참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창조의 마지막 단계는 사람 창조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여전히 6일째 되는 날을 살고 있습니다. 사람의 창조가 끝나면 마지막 일곱째 되는 날이 시작될 것입니다. 일곱째 되는 날은 창조가 완성되는 날이요 모든 우주 만물이 안식하는 날입니다. 모든 세상 만물이 서로가 서로를 해치지 않고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과 교제하는 그날, 더 이상 죽음도 없고 질병도 없고 싸움도 없는 그날을 가리킵니다. 우리가 매주일 안식일을 지킨다는 것은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한다는 뜻도 되고 더 나아가 미래에 있을 창조의 완성을 미리 축하하고 그날이 어서 오기를 기다린다는 뜻도 됩니다.

안식의 두번째 목적은 인간성 회복입니다. 출애굽기를 보면 하나님께서는 히브리 백성들에게 안식일을 지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일주일에 하루는 쉬어야 한다. 주인도 쉬어야 하고 일꾼도 쉬어야 하고 동물도 쉬어야 하고 땅도 쉬어야 한다. 너희들은 이집트에서 쉬지 못하고 매일 일하지 않았느냐, 이제부터는 안식일을 정해서 그날에는 모든 생명이 쉬게 하여라, 말씀하셨습니다. 안식일이 발전해서 안식년이 되었고 안식년이 발전해서 희년이 되었습니다. 안식일은 일주일에 하루 쉬는 날이고 안식년은 7년째 되는 해 땅이 쉬는 날이고 희년은 50년째 되는 해에는 종들과 땅이 원래 주인으로 돌아가는 날입니다. 창세기에서는 창조의 완성과 기쁨이 안식일의 목적이라고 나오고 출애굽기에서는 사람의 쉼과 나눔이 안식일의 목적이라고 나옵니다. 따라서 창세기와 출애굽기를 종합해 보면 안식일의 목적은 첫째 창조의 기쁨과 완성, 둘째 인간성 회복, 2가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오늘 우리가 읽은 마태복음 12장 말씀을 보면 안식일에 제자들이 길을 가다가 배가 고파서 밀 이삭을 잘라먹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러자 바리새파 사람들이 안식일을 범했다고 따졌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 중에는 율법을 아주 엄격하게 지키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사람들은 안식일에는 절대로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안식일에는 900미터 이상을 걸어가지도 않았고 음식을 만들지도 않았습니다. 이 사람들이 제자들의 행동을 가지고 예수님께 따졌습니다. 왜 안식일에 밖을 돌아다닙니까? 왜 안식일에 이삭을 추수합니까? 남의 밭에 들어가서 밀 이삭을 잘라먹은 것을 따진 것이 아니고 밀 이삭을 잘랐으니 일을 한 것이라고 따졌습니다. 아마도 제자들은 길가에 저절로 자란 밀 이삭을 잘라먹었을 것입니다. 당시에 배고픈 사람들이 흔히 하는 일이었습니다. 우리도 옛날 시골 길가에 있는 감나무를 따먹으면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바리새파 사람들의 눈에는 배고픈 사람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법을 지켰느냐 지키지 않았느냐만 눈에 들어왔습니다. 본래 율법에 보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추수할 때 밭의 네 귀퉁이를 남겨두고 밭에 떨어진 이삭은 거두지 말라고 쓰여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배려하는 것이 율법의 본래 정신인데 바리새파 사람들은 자기들 기준으로 안식일에 일한 것을 가지고 따졌습니다. 출애굽기에 나오는 안식일의 목적은 쉬지 못하는 사람을 쉬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배고픈 사람은 배불리 먹어야 쉴 수 있습니다. 배고픈 사람을 먹여서 쉬게 만드는 것이 안식일의 본래 정신입니다.

예수께서는 다윗의 예를 들어 제자들을 옹호하셨습니다. 사무엘기상 21장을 보면 젊은 다윗이 사울 왕의 미움을 받아 도망다니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난민이 되었습니다. 이리저리 도망다니던 다윗은 놉이라는 곳에 사는 아히멜렉 제사장을 찾아가 배가 고프니 먹을 것을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아히멜렉은 하나님께 바쳐졌던 떡을 다윗에게 주었고 그 덕분에 다윗은 목숨을 부지할 수가 있었습니다. 본래 하나님께 제사드린 떡은 제사장만 먹을 수 있었는데 아히멜렉은 그 떡을 다윗에게 주었습니다. 사울 왕을 피해서 목숨 걸고 도망다니는 다윗을 불쌍히 여기고 그를 보살펴 주었습니다. 사울 왕은 이 소식을 듣고 아히멜렉은 물론이고 아히멜렉과 같이 있는 제사장들과 놉 성에 사는 주민들을 다 죽였습니다. 도망다니는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었다는 이유로 아히멜렉과 그 주변 사람들이 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이 이야기를 예로 들면서, “당신들이 가장 존경하는 다윗 왕도 젊은 시절 도망다닐 때 제사장이 주는 떡을 먹고 살지 않았습니까? 배고픈 사람에게 떡을 주는 것이 안식일의 본래 정신입니다.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서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나는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고 자비를 원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참 종교는 사람을 풍성하게 하고 자유롭게 합니다. 사람을 구원하고 살리는 것이 종교가 해야 할 일입니다. 만약 종교가 사람을 속박하고 구속하고 괴롭힌다면 그것은 잘못된 종교입니다. 유엔 통계에 의하면 파키스탄 같은 이슬람 국가에서는 명예 살인(honor killing)이라고 해서 집안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가장에 의해 딸이나 아내나 친척 여성이 한해 5000명씩 살해당한다고 합니다. 집안에서 하라는 결혼을 안하면 집안의 명예를 더럽혔다고 해서 딸을 죽이는 것입니다. 아히멜렉 제사장은 전통보다는 사람을 살리는 쪽을 택했고 예수님도 사람을 살리는 것이 안식일의 본래 정신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아히멜렉 제사장도 목숨을 잃었고 예수께서도 십자가에 달려 처형당하셨습니다. 어느 종교든지 오래도록 내려오는 전통이 있다면 일단 그 전통을 존중하고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그 전통이 생명을 억압한다면 그 전통을 바꿀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본래의 신앙이 살아납니다. 예수께서는 안식일의 본래 정신이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배고픈 사람을 먹이고 쉬지 못하는 사람을 쉬게 하고 억울하게 도망다니는 사람에게 도피처를 제공하는 것이 안식일의 본래 정신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오늘 말씀의 결론입니다. 안식일은 기쁨과 쉼이 있는 날입니다.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기뻐하는 날입니다. 미래에 완성될 창조의 완성을 바라보며 지금 여기서 감사와 기쁨의 예배를 드리는 날입니다. 자연과 교제하는 날입니다. 안식일은 동시에 인간성을 회복하는 날입니다. 음식을 나누고 사랑을 나누는 날입니다. 일주일에 6일이 나를 위해서 살았다면 일주일에 하루는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는 날입니다.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날입니다. 창조의 기쁨과 완성, 인간성의 회복, 주님이 주신 안식일의 뜻을 기억하고 살리는 우리들이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아멘.
  
Sabbath for human being
Matthew 12:1 -8

One Sabbath, Jesus and his disciples were walking through some wheat fields. His disciples were hungry and began picking and eating grains of wheat. Some Pharisees noticed this and said to Jesus, "Why are your disciples picking grain on the Sabbath? They are not supposed to do that!" Jesus answered: You surely must have read what David did when he and his followers were hungry. He went into the house of God, and then they ate the sacred loaves of bread that only priests are supposed to eat. Haven't you read in the Law of Moses that the priests are allowed to work in the temple on the Sabbath? But no one says that they are guilty of breaking the law of the Sabbath. I tell you that there is something here greater than the temple. Don't you know what the Scriptures mean when they say, "Instead of offering sacrifices to me, I want you to be merciful to others?" If you knew what this means, you would not condemn these innocent disciples of mine. So the Son of Man is Lord over the Sabbath. (Matthew 12:1 - 8)

Sabbath seems one of the best gifts given to the humankind by the Jewish people. With the notion of Sabbath, we were able to measure the week and use time meaningfully. It indicates the day of rest and the seventh day of the week, on which religious Jews remember the Biblical creation of the heavens and the earth in six days and the Exodus of the Hebrews, and look forward to a future Messianic Age. Sabbath observance entails refraining from work activities, and engaging in restful activities to honor the day. Observing Sabbath is one of the most distinguished characters of Jewish people.

Sabbath has two meanings; one is to celebrate creation, and the other is to make people a rest. According to Genesis, the first book of the Bible, God created the world during the "six days," and then rested on the seventh day. God finished creation and had close relationship with all the creatures on that day. According to Exodus, the second of book of the Bible, God set Hebrew slaves free from Egypt, and ordered them not to work on seventh day and allow workers, animals, and even the earth to take a rest. God said, "Remember when you worked everyday as slaves in Egypt. Let every living creatures rest themselves." So Sabbath has two purposes; joy of creation and rest from work.

When some Pharisees said to Jesus, "Why are your disciples picking grain on the Sabbath? They are not supposed to do that!" Jesus answered: You surely must have read what David did when he and his followers were hungry. He went into the house of God, and then they ate the sacred loaves of bread that only priests are supposed to eat. Don't you know what the Scriptures say, "Instead of offering sacrifices to me, I want you to be merciful to others?" If you knew what this means, you would not condemn these innocent disciples of mine." Jesus proclaimed that the true meaning of Sabbath is to care others and to restore humanity. By feeding the hungry and providing refugees a shelter, we can make them have a true rest. Sabbath is day of joy and thanksgiving to God who created the world, yearning for the fulfillment of creation. It is also the day of rest and liberation, allowing everyone to have a rest with food and shelter. We we respect any religious traditions. But if they distort and oppress the life of human being, we must restore their true meaning. Religion is for human being, not human being for religion. Amen.

Posted by 정해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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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절 후 다섯번째 주일
참 사람아 일어서라
에스겔서 2:1 - 7
정해빈 목사



1. 1946년 프랑스의 작가 생텍쥐페리가 쓴 [어린 왕자]라는 동화책이 있습니다. 너무 유명해서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이 너무 순수하고 감동적이어서 5번 읽었다는 사람도 있고 10번 읽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사막에 불시착한 비행기 조종사가 어느 별나라에서 온 아주 작은 어린 왕자를 만나게 됩니다. 어린 왕자는 지구에 오기까지 여러 별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첫 번째 별에서는 다른 사람의 말은 듣지 않고 명령하기를 좋아하는 왕을 만나는데 내 말을 잘 들으면 장관 자리를 줄 테니 이 별에서 같이 살자고 말합니다. 어린 왕자는 이 별은 조그맣기 때문에 왕이나 장관이 필요 없다고 말합니다. 두 번째 별에서는 허영에 들뜨고 잘난척하는 사람을 만나는데 모든 사람들이 자기를 좋아한다고 착각을 합니다. 세 번째 별에서는 과거를 잊으려고 술을 마시는 사람을 만나는데 왜 술을 마시냐고 하니까 술 먹는 사실을 잊기 위해서 술을 마신다고 말합니다. 네 번째 별에서는 주판알을 가지고 하늘의 별을 세는 비즈니스맨을 만납니다. 자기가 별을 많이 세면 셀수록 그 별들은 자기 것이 된다고 말합니다. 그 많은 별들을 가지고 무엇하려구요? 이렇게 물으니까 비즈니스맨은 무조건 많이 갖으면 좋은 것 아니냐고 대답합니다. 다섯 번째 별에서는 매일 똑같은 시간에 가로등을 키고 끄는 일을 하는 사람을 만나는데 쉬고 싶다고 하면서도 계속 일만 합니다. 여섯 번째 별에서는 지리학자를 만나는데 지리학자이면서도 실제로 가본 곳도 없고 오직 남의 말만 듣고 열심히 책에 기록을 합니다.  

어린 왕자가 지구에 오기까지 여섯 개의 별에서 만난 사람들, 명령하기 좋아하는 왕, 잘난척하는 사람, 과거를 잊기 위해 술 마시는 사람, 하루 종일 별만 세고 있는 비즈니스맨, 쉬고 싶다고 하면서도 하루 종일 똑같은 일을 하는 사람, 남의 말만 듣고 책에 기록하는 지리학자, 이 모든 사람들은 오늘날의 어른들을 가리킵니다. 어린 왕자는 그런 어른들을 보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어른들은 참 이상하다, 왜 저렇게 살까? 저렇게 살면 행복할까?” 2차 세계대전으로 전 세계가 혼란스러울 때 작가는 이 동화책을 통해서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어른이 되면서 무엇을 잃어버렸는지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 동화책을 읽다보면 내가 혹시 어린 왕자가 만난 그런 사람들은 아닌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진실된 것은 두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읽어야 한다. 상대방을 길들이고 사귀고 둘만의 역사를 쌓아 친구가 되어야 한다. 이렇게 작은 것이 쌓여 온전한 세상이 되는 것이다. 무엇을 길들인다는 것은 상대방과 관계를 맺는 것이다.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 사막이 아름다운 이유는 어딘가에 우물을 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의 많은 별들 중에서 네 눈에 오직 한 개의 별이 반짝이는 것은 그 별에 사랑하는 상대가 있기 때문이다.” [어린 왕자] 책에 나오는 말들입니다.

잠언서 4장 23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 무엇보다도 너는 네 마음을 지켜라. 그 마음이 바로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왜곡된 말을 네 입에서 없애버리고 속이는 말을 네 입술에서 멀리하여라. 눈으로는 앞만 똑바로 보고 시선은 앞으로만 곧게 두어라. 발로 디딜 곳을 잘 살펴라. 네 모든 길이 안전할 것이다.” 우리의 마음을 잘 지키라고 말했습니다. 그 마음이 생명의 근원이라고 했습니다. 그 마음의 생명의 근원이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마음을 잘 지키면 생명이 되지만 그 마음을 잃어버리면 사망이 된다는 것을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첫 마음,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을 지켜야 합니다. 어린 왕자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아담과 하와는 첫 마음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별을 세는 비즈니스맨처럼 모든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선과 악을 구별하는 열매를 따먹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첫 마음을 지키셨습니다. 사막에서 40일 금식하실 때 3가지의 시험/유혹을 받으셨지만 거기에 넘어가지 않으셨습니다.

2.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선하고 바르고 맑고 깨끗한 마음, 사랑하고 섬기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선한 양심과 도덕을 주셨습니다. 동양으로 말하면 인의예지(仁義禮智)의 마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중국 맹자는 사람은 본래 4가지의 선한 마음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말했습니다. 측은지심(惻隱之心) 남의 불행을 보고 불쌍히 여기고 측은하게 생각하는 마음, 수오지심(羞惡之心) 자기의 잘못을 부끄러워하는 마음, 사양지심(辭讓之心) 겸손하고 양보하는 마음, 시비지심(是非之心) 옳고 그른 것을 분별하는 마음, 이렇게 4가지의 선한 마음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보았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든지 간에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바르고 맑은 마음을 주셨습니다. 우리 옛말에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답게 살아야 사람이지”라는 말이 있는데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고 사는 사람이 참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짐승 같은 사람이 아니라 사람 같은 사람이 참사람입니다. 이슬람 국가(Islamic State) 무장테러조직이 일본인 인질을 참수시키고 요르단 조종사를 화형시켜서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다른 나라 인질은 물론이고 같은 이슬람 사람들도 종파가 다르면 잔인하게 죽이고 있습니다. 서양 국가들에게 오랫동안 무시당해왔던 것에 대한 원한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종교단체가 사람의 목을 베고 불에 태워 죽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사람다운 사람을 만드는 것이 종교의 역할인데 종교가 사람을 죽이고 있습니다. 본래 ‘이슬람’ 이라는 말은 평화를 가리킵니다. 슬람, 살람, 샬롬, 평화를 가리킵니다. 본래 종교의 가르침은 참 좋은 것인데, 종교가 타락하면 생명을 죽이게 됩니다.

성경을 보면 인자(人子)라는 말이 많이 나옵니다. 예수께서도 당신을 소개할 때 인자(人子)라는 말을 사용하셨습니다. 한자로 인자라고 하니까 어려운 말처럼 들리는 데, 사람 인, 아들 자, 사람의 아들이라는 뜻입니다. 사람의 아들이라는 말은 남자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사람 중의 사람, 참사람을 가리킵니다. 예수께서 당신을 참사람이라고 표현하셨을 수도 있고, 성경을 기록한 처음 신자들이 예수님을 “참사람”이라고 고백했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예수님은 사람다운 사람, 진짜 사람, 참사람이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아들이 되실 수 있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되려면 사람다운 사람, 참사람이 먼저 되어야 합니다. 내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해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것이 아니고 그 사람이 너무도 진실된 사람이기 때문에 나중에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만나면서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이 분이야말로 사람 중의 사람이다. 진짜 사람이다, 참사람이다 이렇게 사람들은 예수님을 참사람으로 고백했습니다. 그렇게 고백한 참사람이 나중에 하나님의 아들이 되셨습니다. 신앙은 우리가 참사람이 되도록 이끌어 줍니다. 보통 사람들을 신에게로 인도하는 것이 종교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기가 쉬운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종교는 먼저 사람을 참사람으로 만들어 줍니다. 신앙생활을 깊게 하면 할수록 우리는 진실한 사람이 되어 갑니다. 사람이 참사람이 될 때 신과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기도 열심히 하고 방언하고 신비 체험을 해야 하나님과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참다운 사람이 될 때 하나님과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멀리 계시지 않고 참사람 속에 계십니다. 신앙의 목표는 우리가 참다운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참다운 사람과 하나님의 형상은 같은 말입니다. 참다운 사람이 될 때 우리는 우리를 당신의 형상대로 지으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2500년 전 바벨론 포로로 끌려간 30살의 젊은 제사장 에스겔이 있었습니다. 에스겔이 잃어버린 나라와 성전을 기억하며 슬픔 속에 살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그를 부르셨습니다. “사람아, 일어서라. 내가 너에게 할 말이 있다.” 말씀하셨습니다. 옛날 성경은 인자라고 쓰여 있는데, 정확하게 말하면 참사람을 가리킵니다. 2절을 보면 그가 나에게 이 말씀을 하실 때에 한 영이 내 속으로 들어와서 나를 일으켜 세웠다고 했습니다. “참사람아, 일어서라, 얼굴이 뻔뻔하고 마음이 굳을 대로 굳어진 자손에게 내가 너를 보낸다. 너는 그들에게 '주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신다' 하고 말하여라. 너 사람아, 비록 네가 가시와 찔레 속에서 살고, 전갈 떼 가운데서 살고 있더라도, 너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들이 하는 말도 두려워하지 말아라.” 포로로 끌려가서 슬픔 가운데 살고 있는 에스겔을 향하여 참사람아, 일어나라, 네가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에스겔이 진실한 사람이라는 것을 아시고 그를 참사람이라고 부르셨습니다. 가시와 찔레와 전갈 같은 세상을 살고 있을지라도 그것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가시와 찔레와 전갈 같은 거친 세상을 살면서도 참사람의 형상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 안에 있는 참사람의 형상을 지켜야 합니다. 사람다움을 잃어버리지 않아야 합니다. 신앙의 출발은 사람다운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사람은 겉사람과 속사람이 있습니다. 겉사람은 나의 육체를 가리키고 속사람은 참사람을 가리킵니다. 비록 겉사람은 쇠퇴할 지라도, 내 안에 있는 참나, 참사람의 형상은 날로 성장해야 할 것입니다. 내 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해서 사람답게 사는 사람, 하나님과 가까이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참사람으로 오신 예수님을 따라 참사람의 형상을 가지고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아멘.

A true human being, stand up
Ezekiel 2:1 - 7

[The Little Prince] is a poetic tale, with watercolour illustrations by the author, in which a pilot stranded in the desert meets a young prince fallen to Earth from a tiny asteroid. The story is philosophical and includes social criticism, remarking on the strangeness of the adult world. The adult fable, according to one review, is actually "an allegory of Saint-Exupéry's own life—his search for childhood certainties and interior peace, his mysticism, his belief in human courage and brotherhood. but also an allusion to the tortured nature of their relationship." Though ostensibly styled as a children's book, the little prince makes several observations about life and human nature. The story's essence is contained in the lines uttered by the fox to the little prince: "One sees clearly only with the heart. What is essential is invisible to the eyes." "You become responsible, forever, for what you have tamed."

While journeying, the little prince passes by neighboring asteroids and encounters for the first time the strange, narrow-minded world of grown-ups. On the first six planets the little prince visits, he meets a king, a vain man, a drunkard, a businessman, a lamplighter, and a geographer, all of whom live alone and are overly consumed by their chosen occupations. Such strange behavior both amuses and perturbs the little prince. He does not understand their need to order people around, to be admired, and to own everything. The prince befriends a fox, who teaches him that the important things in life are visible only to the heart, that his time away from the rose makes the rose more special to him, and that love makes a person responsible for the beings that one loves. The little prince realizes that, even though there are many roses, his love for his rose makes her unique and that he is therefore responsible for her.

The LORD said, "Ezekiel, son of man, I want you to stand up and listen." After he said this, his Spirit took control of me and lifted me to my feet. Then the LORD said: Ezekiel, I am sending you to the people of Israel. They are just like their ancestors who rebelled against me and refused to stop.  They are stubborn and hardheaded. But I, the LORD God, have chosen you to tell them what I say.   Those rebels may not even listen, but at least they will know that a prophet has come to them. Don't be afraid of them or of anything they say. You may think you're in the middle of a thorn patch or a bunch of scorpions. But be brave and preach my message to them, whether they choose to listen or not. (Ezekiel 2:1-7)

Jesus is referred to as the “Son of Man” in the New Testament. This title means the absolute human. It shows that Jesus is truly a human made by God's image. Jesus became the son of God by becoming first the son of man. Jesus showed himself as the true human by teaching the kingdom of God, healing the sick, and sharing food with other people. The scriptures show that the more we become fully human, the more we come close to God, because God dwells in our true humanity. God called the prophet Ezekiel son of man. "Ezekiel, son of man, I want you to stand up and listen. You may think you're in the middle of a thorn patch or a bunch of scorpions. But be brave and preach my message to them, whether they choose to listen or not." God calls us to be true human beings. God encourages us to keep true humanity in our mind, by saying "true human, stand up!" We are not made beasts but true humans. Only true humans come close to God. Amen.

Posted by 정해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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