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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4.03 부활, 고난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

부활절 두번째 주일 / 4월 첫번째 주일

부활, 고난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

빌립보서 2:1-11

정해빈 목사 


    



 

1. 성경은 하나님을 인격적인 분으로 고백합니다. 기독교는 하나님이 인격적이시고 의지와 감정이 있는 분이라고 고백을 합니다. 성경을 자세히 읽어보면 하나님께서 우리와 관계를 맺으시고 때로는 우리들 때문에 기뻐하시고, 때로는 우리들 때문에 슬퍼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기독교는 하나님이 우리와 멀리 떨어져서 저 하늘 높이 계시고 인간의 삶에 무관심하고 아무런 감정도 없는 차가운 분이 아니라 우리들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는 분으로 고백을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들과 대화하기 원하시고 인격적인 관계를 맺기 원하십니다. 그래서 성경에는 하나님과 우리들의 관계를 부모/자식 관계나 신랑/신부 관계로 묘사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창조주/아버지/어머니가 되시고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신랑이 되시고 우리들은 하나님의 신부가 됩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고백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히브리 백성들이 이집트에서 노예 생활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고통을 들으시고 그들을 구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격적인 분이시기 때문에 살려달라고 부르짖는 그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이렇게 성경이 고백하는 하나님은 사랑과 긍휼이 많은 분이십니다. 히브리 백성들은 이집트를 떠나 시내산에 도착해서 하나님과 계약을 맺었습니다. “우리가 이제부터 야훼 하나님만을 섬기겠습니다. 앞으로 우리의 주님이 되어 주십시오, 대신 우리가 주님의 계명을 지키겠습니다.” 서약을 했습니다.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히브리 백성들 사이에 계약/언약이 맺어졌습니다. 하나님은 히브리 백성들의 주님이 되시겠다고 약속하셨고 히브리 백성들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서로 간에 인격적인 관계가 만들어졌습니다.


우리들은 세상을 살면서 여러 가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하나님, 이웃, 가족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관계라는 것이 가까울 때도 있지만 멀어질 때도 있습니다. 우리들은 언제 관계가 가까워지고 언제 관계가 멀어질까요? 서로에 대한 기대가 충족되면 관계가 가까워지고 서로에 대한 기대가 충족되지 못하면 관계가 멀어집니다. 서로에 대한 의무를 다하면 관계가 가까워지고 서로에 대한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 관계가 멀어집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서로의 기대가 충족되면 관계는 가까워지지만 서로의 기대가 충족되지 않으면 기대는 멀어집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를 기대하시고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켜주시고 바른 길로 인도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이것이 모세가 하나님과 맺은 시내산 언약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관계가 깨어지게 되었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우리가 하나님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 문제일까요 아니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 문제일까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이 문제일까요? 아니면 우리가 우리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이 문제일까요? 좀 더 쉽게 말씀드리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섭섭하실 때가 많을까요? 아니면 우리가 하나님에게 섭섭할 때가 많을까요? 상대방과 맺은 인격적인 관계, 사랑의 관계가 깨어졌다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요?

 

계약/언약은 양쪽 당사자들이 약속을 지킬 때 가능합니다. 한쪽만 계약을 어겨도 그 계약은 깨지게 됩니다. 성경을 보면 항상 사람들이 먼저 계약을 깨트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신실하셔서 당신이 맺으신 계약을 언제나 지키시는데 사람들은 너무 쉽게 계약을 어겼습니다. 하나님이 필요할 때는 계약을 지키다가 하나님이 필요 없으면 계약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성경에는 히브리 백성들이 계약을 지키지 않고 다른 우상을 섬기고 불의를 행하는 이야기가 수없이 많이 나옵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빨리 내려오지 않자 기다리다 못해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었고 광야를 지나면서 배고프고 목마르다고 불평을 했습니다. 만나와 메추라기를 보내주었더니 이런 음식은 더 이상 못 먹겠다고 고기를 달라고 불평을 했습니다. 출애굽기 33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너무 화가 나셔서, 너희들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들어가라, 하지만 나는 너희와 함께 가지 않겠다, 너희는 고집이 센 백성이므로 내가 너희와 함께 가다가는 너희를 없애 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삐지셨습니다. 너무 실망스러워서 너희들하고 같이 가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호세아서를 보면 하나님을 신실한 남편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부정한 여인으로 표현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남편이 집 나간 부인을 찾아서 집으로 데리고 오면 부인이 또 집을 나갑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이 그와 같았습니다. 기회만 있으면 하나님의 품을 떠나려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섭섭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셔서 계약을 깨트리지 않으시는데 우리들이 항상 계약을 깨트립니다.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 탄식하는 이야기가 많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2. 그런데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섭섭한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에게 섭섭한 이야기도 많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러분 신앙생활하시면서 하나님에게 섭섭할 때가 있으십니까? 언제 하나님에게 섭섭하다고 느끼십니까? 어떤 문제를 가지고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를 했는데 문제 해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하나님께 섭섭한 마음이 듭니다. 내가 열심히 교회 다니고 열심히 신앙생활했는데 사는 것이 힘들고 어렵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하나님께 섭섭한 마음이 듭니다. 갑자기 어떤 사고를 만났을 때,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났을 때, 질병에 걸렸을 때 우리는 하나님께 섭섭한 마음이 듭니다. 나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나의 하나님이 되신다고 약속하지 않으셨습니까? 내가 고난받을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십니까? 성경에는 하나님께 섭섭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시편 101, 주님, 어찌하여 주님께서는 그리도 멀리 계십니까? 어찌하여 우리가 고난을 받을 때에 숨어 계십니까? 악인이 으스대며 약한 자를 괴롭힙니다. 악인은 스스로 쳐 놓은 올가미에 스스로 걸려들게 해주십시오. 악한 자는 자기 야심을 자랑하고 탐욕을 부리는 자는 주님을 모독하고 멸시합니다.” 내가 고난받을 때 왜 숨어 계시냐고 하나님께 섭섭해서 이렇게 기도를 했습니다. 욥기 1323, 내가 지은 죄가 무엇입니까? 내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습니까? 내가 어떤 범죄에 연루되어 있습니까? 어찌하여 주님께서 나를 피하십니까? 어찌하여 주님께서 나를 원수로 여기십니까?” 내가 왜 이런 고난을 받아야 하느냐고, 내가 고난받을 때 왜 나를 피하시냐고 주님께 따졌습니다. 이렇게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섭섭한 이야기도 많이 나오지만, 반대로 우리가 하나님께 섭섭한 이야기도 많이 나옵니다. 우리가 먼저 계약을 어겨서 계약이 깨진 경우도 있지만, 내가 열심히 하나님을 섬겼는데 하나님께서 나를 보호해 주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나님께 섭섭한 것은 우리들만이 아닙니다. 심지어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도 섭섭함을 느끼셨습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십자가에 달려 운명하시면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외치셨습니다. 인간적으로 볼 때 예수님도 하나님에게 섭섭함을 느끼셨습니다. 끝까지 순종했는데 왜 나를 구해주지 않습니까? 왜 나를 버리십니까? 왜 침묵하십니까? 예수님도 이렇게 외치셨습니다. 예수님의 외침은 하나님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순교자들/정의로운 사람들의 억울함을 대변합니다. 의인이 고통받고 악인이 잘될 때 우리는 하나님께 섭섭합니다. 정의가 보이지 않고 악이 활개 칠 때 우리는 하나님께 섭섭합니다. 억울하고 답답한 일을 당할 때 우리는 하나님께 섭섭합니다. 열심히 신앙생활해도 아무것도 달라지는 것이 없을 때 우리는 하나님께 섭섭합니다. 하나님, 내가 이렇게 하나님을 잘 섬기며 살았는데,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했는데 그 결과가 무엇입니까? 보상은커녕 오히려 손해를 보고 억울한 일을 당하니 어떻게 이럴 수가 있습니까? 우리가 그렇게 한탄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하나님의 대답은 과연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 이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실까요?

 

오늘 말씀의 결론입니다. 신학자들 중에 하나님을 용서하자는 말을 사용하는 학자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서해야지 어떻게 우리가 하나님을 용서할 수 있을까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들어주지 않을 때, 하나님께서 응답하지 않을 때, 우리는 하나님을 용서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매순간마다 우리의 기도를 들어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 하나님께서는 항상 침묵하실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고난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은 부활입니다. 억울할 일을 당하거든 부활을 보아라, 하나님께서 아무 일도 안하고 계신다고 생각되거든 부활을 보아라, 하나님께서 침묵하고 계신다고 생각되거든 부활을 보아라, 주님께서 우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을 내가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다, 내가 그들을 다시 일으킬 것이다, 나는 너희와 맺은 언약을 잊지 않을 것이다, 내가 나의 백성들을 다시 일으킬 것이다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나님, 섭섭합니다. 내가 억울한 일을 당할 때 주님은 도대체 어디에 계셨습니까?, 의인들이 순교당할 때 주님은 도대체 어디에 계셨습니까? 내가 그때 바로 그 자리에 너희와 함께 있었다.”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고 억울한 일을 당하고 억울한 죽음을 당하거든 부활을 보아라, 주님께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부활이 있기 전까지 아직 모든 것이 끝난 것이 아닙니다. 세상 사람들이 모든 것이 다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죽음에서 일으키심으로, 세상 권력자들이 틀렸고 예수님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고난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은 부활입니다. 이 부활 신앙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억울한 일을 당해도 견딜 수 있습니다. 부활 신앙을 통해서 위로와 소망을 얻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아멘. 


Resurrection, God’s response to suffering

Philippians 2:1-11

 

If then there is any encouragement in Christ, any consolation from love, any sharing in the Spirit, any compassion and sympathy, make my joy complete: be of the same mind, having the same love, being in full accord and of one mind. Do nothing from selfish ambition or conceit, but in humility regard others as better than yourselves. Let each of you look not to your own interests, but to the interests of others. Let the same mind be in you that was in Christ Jesus, who, though he was in the form of God, did not regard equality with God as something to be exploited, (Philippians 2:1-6)

 

but emptied himself, taking the form of a slave, being born in human likeness. And being found in human form, he humbled himself and became obedient to the point of death even death on a cross. Therefore God also highly exalted him and gave him the name that is above every name, so that at the name of Jesus every knee should bend, in heaven and on earth and under the earth, and every tongue should confess that Jesus Christ is Lord, to the glory of God the Father. (Philippians 2:7-11)

 

According to Exodus, the second book of the Old Testament, after leading “Hebrews” which means wanderers, out of slavery in Egypt, God made a covenant with Moses and Hebrews on the Mountain Sinai. It is called Mosaic or Sinai Covenant. Generally speaking, a covenant is a sacred agreement between God and a person or group of people. God sets specific conditions and promises to keep and bless us as we obey those conditions such as Ten Commandments. It works as mutually interdependent and obligated. God promises to bless God’s people and they promise to obey God’s rule. However, throughout the history, It was always Hebrew people who broke first the covenant. God revealed Godself as sincere and faithful, whereas Hebrews betrayed God many times and followed other gods or idols of pleasure and prosperity. If we look at the Scripture carefully, we can find how many times God lamented on the betrayal and unfaithfulness of God’s people. We always break a covenant first and disappoint God!

 

God regrets in most cases that we do not keep the covenant with God. However, it is also true that we are also sometimes disappointed in God. We are discouraged when God seems not to help us. We are disappointed when we cry out God’s help, but God seems to be powerless. We lose our hope when the innocent are killed or oppressed, and when we feel that God does not or cannot rule over the world. Even Jesus expressed despair to God when Jesus died on the cross by crying out with a loud voice, ‘Eloi, Eloi, lema sabachthani?’ which means, ‘My God, my God, why have you forsaken me?’ Yet, today’s scripture says that “Easter” is God’s response to suffering. Paul asserts that God highly exalted Jesus and gave him the name that is above every name, so that at the name of Jesus every knee should bend. We believe that Resurrection is the final victory that God will bring us into the world. We do not give up hope since God had raised Jesus from the dead. As Jesus was risen first, we believe that God will raise those martyrs and righteous people who obeyed God to the end. Resurrection, is God’s response to suffering. Amen.

Posted by 정해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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