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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1.12 주의 막대기와 지팡이

주현절 후 첫번째 주일
주의 막대기와 지팡이
미가서 7:14 - 20
정해빈 목사

 

1. 호주 콴타스 항공의 최고 경영자인 제프딕슨 이라는 사람이 쓴 “우리 시대의 역설(The Paradox of Our Time)"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 글을 언급해서 널리 알려졌습니다. “건물은 높아졌지만 인격은 더 작아졌고, 고속도로는 넓어졌지만 시야는 더 좁아졌다. 소비는 많아졌지만 기쁨은 더 줄어들었고, 집은 커졌지만 가족은 더 적어졌다.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시간은 더 부족하고, 가진 것은 몇 배가 되었지만 소중한 가치는 더 줄어들었다. 학력은 높아졌지만 상식은 더 부족하고, 지식은 많아졌지만 판단력은 더 모자란다. 전문가들은 늘어났지만 문제는 더 많아졌고, 약은 많아졌지만 건강은 더 나빠졌다. 돈을 버는 법은 배웠지만 나누는 법은 잊어 버렸고, 평균수명은 늘어났지만 시간 속에 삶의 의미를 넣는 법은 상실했다. 달에 갔다 왔지만 길을 건너가 이웃을 만나기는 더 힘들어졌고, 우주를 향해 나아가지만 우리 안의 세계는 잃어버렸다. 공기 정화기는 갖고 있지만 영혼은 더 오염되었고, 원자는 쪼갤 수 있지만 편견을 부수지는 못한다. 자유는 더 늘었지만 열정은 더 줄어들었고, 세계평화를 많이 이야기하지만 마음의 평화는 더 줄어들었다.” 오늘날 우리들의 삶을 잘 지적했습니다. 건물은 높아졌지만 인격은 작아졌고, 길은 넓어졌지만 시야는 좁아졌습니다. 소비는 많아졌지만 기쁨은 줄어들었고, 집은 커졌지만 가족은 적어졌습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가 무엇을 더 중요하게 여기며 살아야 하는 지를 보여줍니다. 새해에는 우리의 마음과 삶이 더 여유로워지고 풍성해지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지식과 지혜가 부족해서 가야 할 길을 잘 알지 못합니다. 이 이야기처럼 때로는 엉뚱한 길을 가기도 하고 때로는 잘못된 길을 가기도 합니다. 때로는 겉으로 화려한 것을 쫓다가 더 중요한 것을 놓치기도 합니다. 우리 힘만으로는 우리 앞길을 잘 헤쳐 나갈 수 없기 때문에 주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을 필요로 합니다. 성경은 주님께서 막대기와 지팡이로 우리를 도와주신다고 말합니다.

성경이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에 대해서 가장 많이 쓰는 비유가 목자와 양의 관계입니다. 양은 약한 동물입니다. 자신을 보호하는 특별한 무기도 없고 시력도 좋지 못해서 10미터 앞을 잘 구분하지 못합니다. 양들은 질투가 많아서 겨울에는 서로 떨어져서 자고 여름에는 서로 붙어서 잔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습니다. 양들은 시력이 좋지 않아서 멀리 앞길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목자의 음성을 듣고 따라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우리의 삶이 양과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우리는 연약하고 멀리 앞길을 잘 알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목자의 음성을 듣고 따라가야 합니다. 목자들이 양을 데리고 다닐 때 꼭 가지고 가는 것이 막대기와 지팡이입니다. 막대기는 양이 잘못된 길을 갈 때 양을 깨우치기 위해 사용하고 지팡이는 양이 어려움에 빠질 때 양을 도와주기 위해 사용합니다. 첫째로 주님께서는 주의 지팡이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양이 길을 가다가 웅덩이에 빠지면 목자는 지팡이를 이용해서 양을 구해 줍니다. 또 이리나 늑대가 양을 잡아먹기 위해 쳐들어오면 목자는 지팡이를 이용해서 맹수들을 물리칩니다. 예수께서도 하나님 나라는 양 아흔 아홉 마리 있는 목자가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기 위해 수고하는 것과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목자는 지팡이를 들고 잃어버린 양을 찾아 나섭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미가서 7장 14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 주님의 지팡이로 주님의 백성을 인도하시는 목자가 되어 주십시오. 이 백성은 주님께서 선택하신 주님의 소유입니다. 이 백성은 멀리 떨어진 황무지에 살아도, 그 주변에는 기름진 초장이 있습니다. 옛날처럼 주님의 백성을 바산과 길르앗에서 먹여 주십시오.” 미가 선지자는 남유다의 예언자인데 지금 남유다는 앗시리아가 처들어와서 나라가 위태로웠습니다. 미가는 이 모든 일들이 지도자들과 백성들의 범죄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백성은 주님께서 선택하신 주님의 소유이오니 이 백성들 불쌍히 여기시고 주의 지팡이로 보호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출애굽기를 보면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셔서 히브리 백성들을 출애굽 시키라고 말씀하신 장면이 나옵니다. 그러자 모세가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 저는 못합니다. 저는 힘도 없고 용기도 없고 말할 줄도 모릅니다.” 우리도 종종 모세처럼 나는 가만히 있고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다 하시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네가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다 하실 수는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홀로 일하지 않도록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모세가 말을 못한다고 하자 말을 잘하는 아론을 붙여주셨고 그래도 모세가 주저하자 지팡이를 가지고 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팡이는 주님의 능력을 상징합니다. 지팡이를 땅에 치니 홍해 바다가 갈라졌고 바위를 치니 물이 솟아나왔습니다. 지팡이를 높이 드니 히브리 백성들이 전투에서 이기고 지팡이를 아래로 내리니 백성들이 전투에서 졌습니다. 우리도 모세처럼 어려운 길을 갈 때가 있습니다. 그때 주님께서는 우리를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주의 지팡이로 함께 하십니다. 지팡이는 말씀의 지팡이일 수도 있고 성령의 지팡이일 수도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주님께서 지팡이로 우리를 보호하심을 믿고 모세처럼 담대하게 애굽 세상으로 내려가는 우리들이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2. 두 번째로 주님께서는 우리가 잘못된 길로 갈 때 막대기/회초리로 우리를 깨우치십니다. 지팡이는 주님의 보호하심과 능력을 가리키고 막대기/회초리는 주님의 깨우치심과 훈계를 가리킵니다. 지도자들과 백성들이 타락해서 나라가 흔들리고 제국이 쳐들어오면 선지자들은 그것이 백성들을 깨우치려는 하나님의 막대기/회초리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또 잠언서 13장 24절은 “매를 아끼는 것은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자식을 사랑하는 사람은 훈계를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자식을 바르게 키우려면 사랑도 필요하지만 훈계도 필요하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읽을 때는 조심해야 합니다. 훈계는 필요하지만 매를 들어서는 안됩니다. 옛날에는 자식이 말 안 들으면 회초리를 들었지만 오늘날에는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방 안에서 1시간 동안 반성하면서 앉아 있어라” 이렇게 말해야지 자식이 말 안 듣는다고 옛날처럼 매를 들면 안 됩니다. 하나님의 막대기는 우리가 잘못된 길을 갈 때 영적으로 깨닫게 해 주는 것을 가리킵니다. 그런 영적인 막대기/회초리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잘못을 깨닫고 돌이킬 수 있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막대기로 우리를 깨우치지 않고 그냥 내버려 둔다면 우리는 더 멀리 잘못된 길을 가고 말 것입니다. 지팡이도 은혜이고 막대기도 은혜입니다.

언젠가 미국의 Duke 대학에서 Type A형의 사람들을 모아놓고 그들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조사한 적이 있었습니다. 사람들 가운데는 외유형과 내성형,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과 모험을 싫어하는 사람, 여러 가지 Type이 있는데 성취욕과 목표 의식과 도전 정신이 뛰어난 사람들을 Type A형이라고 합니다. 이 사람들은 너무 일만 열심히 하기 때문에 행복하지 못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막상 조사를 해보니까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은 일이 재미있고 보람을 느끼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보다 삶의 만족도가 더 높게 나왔습니다. 그런데 Type A형 가운데서 일반 사람들보다 행복하지 못한 소수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왜 행복하지 못한가 보았더니 자신이 성공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을 짓밟고 올라가는 사람은 행복하지가 못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인색하고 다른 사람들을 짓밟는 사람은 아무리 크게 성공을 해도 그런 삶의 태도가 부메랑이 되어서 행복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남을 힘들게 하는 사람은 아무리 크게 성공해도 마음이 편하지가 않은 것입니다. 우리 옛날 말에 매 맞은 사람은 편안하게 자도 때린 사람은 편안하게 자지 못한다는 말이 있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영적인 막대기로 우리의 영혼을 깨우시는 것입니다. 악을 행하는 사람의 마지막이 좋지 못한 것은 하나님께서 막대기로 그 사람을 치시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인생을 사는 사람은 하나님의 막대기가 양심을 깨우기 때문에 마음이 편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잘못된 길을 갈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막대기로 우리를 깨우셔서 우리의 잘못을 깨닫게 하시고 우리가 바른 길, 의의 길을 가도록 인도하십니다. 사람은 누구나 잘못된 길을 갈 수 있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막대기를 알아차리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오늘 말씀의 결론입니다. 우리들이 힘들고 어려운 인생길을 갈 때, 하나님께서는 말씀과 성령의 지팡이를 통해서 우리들을 보호하시고 인도하십니다. 주님의 지팡이가 있기 때문에 모세가 애굽으로 내려갔던 것처럼 우리들도 힘든 인생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또 우리가 잘못된 길을 갈 때, 주님께서는 말씀과 성령의 막대기로 우리를 깨우쳐 주십니다. 막대기는 벌주는 것이 아니라 깨우치는 것이 목적입니다. 불교에서 명상을 할 때 잠깐 졸음이 오면 스님이 막대기로 어깨를 두 번 쳐 줍니다. 막대기로 치는 것은 우리를 때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깨우기 위해서입니다. 주님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있는 것이 우리에게는 축복입니다. 어려울 때 주님의 지팡이가 우리를 도와주고 잘못된 길을 갈 때 주님의 막대기가 우리를 깨워 줄 것입니다. 때로는 지팡이로 때로는 막대기로 우리와 동행하시는 주님과 함께 새해를 반듯하게 시작하는 우리들이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아멘.

The Lord's rod and staff
Micah 7:14 - 20

Shepherd your people with your staff, the flock that belongs to you, which lives alone in a forest in the midst of a garden land. Let them feed in Bashan and Gilead as in the days of old. As in the days when you came out of the land of Egypt, show us marvellous things. The nations shall see and be ashamed of all their might. They shall lay their hands on their mouths. Their ears shall be deaf. They shall lick dust like a snake, like the crawling things of the earth. They shall come trembling out of their fortresses. They shall turn in dread to the Lord our God, and they shall stand in fear of you. (Micah 7:14-17)

Who is a God like you, pardoning iniquity and passing over the transgression of the remnant of your  Possession? He does not retain his anger for ever, because he delights in showing clemency. He will again have compassion upon us. He will tread our iniquities under foot. You will cast all our sins into the depths of the sea. You will show faithfulness to Jacob and unswerving loyalty to Abraham, as you have sworn to our ancestors from the days of old. (Micah 7:18-20)

The Hebrew people have well known how shepherds managed their flocks. They knew the shepherd used his staff not only to lean on as he walked, but to help straying or fallen sheep climb out of the pits they may have stumbled into. They also knew that he used his rod to discipline stubborn sheep that got out of line and wandered into danger. The staff was a symbol of help and support, the rod a symbol of discipline and awakening. When calling out Moses and said, "tell Pharaoh to let my people go," God gave him a staff, a symbol of God's power and help. God not only sustains the fallen, giving strength to the abandoned and hope to the desperate. God but also makes sure that people who have done wrong suffer the consequences of their behaviour.

God rod is consequences rather than punishments. Wrong behaviour carries with it the seeds of its own retribution. Our souls are fashioned so that certain kinds of behaviour nourish the soul and other kinds are toxic to body and soul alike. Human beings were made by God to be honest and helpful. When we act that way we feel better, as we have learned when we have gone out of our ways to do someone a favor. When we deny our humanity by lying, cheating, or acting selfishly, we feel estranged from our true selves, even as we feel in the aftermath of overeating or excessive drinking.

The scripture says, live right and you will be sustained by God's staff; live wrong and you will feel the impact of God's rod. Good people stumble and fall, but God the faithful shepherd is there to help them recover. Bad people who give in to temptation, take things that don't belong to them and hurt others with their thoughtlessness, but sooner or later the bill comes due. Like the author of the Twenty-third Psalm, We believe in the rod as well as the staff to keep us on the straight path. We believe that we are not alone. When we walk out the journey of life, God accompanies us with God's staff which is  encouraging, and rod which is awakening. God's staff sustains the fallen and God's rod strikes those who call it down upon themselves. Thy rod and thy staff, they comfort me. Amen.

Posted by 정해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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