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절 일곱번째 주일 / 10월 세번째 주일
창조절, 나라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
로마서 13:1 - 7
정해빈 목사

  

 

 


1. 이 세상에는 우리 사회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도로/지하철 공사장에서 일하는 분들도 있고 버스를 운전하는 분들도 있고 집 앞에 있는 쓰레기를 치우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렇게 육체적으로 힘든 일 하시는 분들을 보면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길거리에서 일하고 버스 운전하고 쓰레기 차 운전하는 것이 시시한 것 같아도 그런 일 하는 분들이 봉급을 많이 받습니다. 육체적으로 힘든 일 하는 분들이 대접받는 나라가 선진국입니다.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일하는 분들도 고맙고 감사한 분들입니다. 에볼라 바이러스나 메르스 바이러스가 퍼지면 병원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고생을 많이 합니다. 바이러스가 잠잠해질 때까지 비상 대기해야 하고 환자들을 일일이 추적해서 병이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나라를 위해서 일하는 공무원/정치인들도 고맙고 감사한 분들입니다. 그런 분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정상적으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어느 젊은 국회의원이 인터넷 방송에 나와서 국민들이 국회의원들 특권이 너무 많다고 비판하는데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이기 때문에 국회의원이 일을 잘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국회의원 1명이 일을 잘해서 예산 낭비를 찾아내면 그 1명 때문에 국가 예산 100억, 1000억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행정부와 각 기관과 기업들이 국회를 무서워하는 것은 국회가 국민의 대표이기 때문입니다. 법을 제정하고 1년 나라 살림을 감시하는 역할이 국회의원들에게 있습니다. 공직에 계시는 분들, 국민을 대표해서 선출된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더 나아가 깨끗하고 실력있는 분들이 공직에 진출할 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야 할 것입니다.

캐나다에서는 내일 10월 19일 월요일 연방 선거가 있습니다. 선거 제도는 다르지만 일종의 대통령 선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 정당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면 앞으로 4년간 나라를 맡게 되고 과반수가 안 되면 그보다 짧은 기간에 나라를 맡게 됩니다. 캐나다 정치를 보면서 부러울 때가 많습니다. 3개의 정당이 경쟁하니까 국민들이 선택할 곳이 그만큼 많습니다. 잘하면 계속 일하게 하고 잘못하면 바로 정당을 바꿉니다. 알버타에서는 44년간 보수당 정부가 집권했는데 지난 5월 주정부 총선에서 보수당이 몰락하고 신민당이 집권하기도 했습니다. 국민들이 똑똑하니까 정당들이 국민들을 무서워하고 선의의 경쟁을 합니다. 한 나라의 정치는 그 나라의 국민 수준과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국민들이 깨어있으면 정치는 발전하지만 국민들이 깨어있지 않으면 정치는 후퇴합니다. 권력자들은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 갖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정치 혐오증을 부추겨서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지 않도록 유도합니다. 그래야만 권력이 바뀌지 않고 오래 권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국민들이 깨어 있어야 합니다. 각각의 정당이 정치, 외교, 복지, 의료, 교육, 난민, 환경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 꼼꼼하게 살핀 후에 투표해야 합니다. 캐나다에 사는 한인들의 소득 수준이 다른 민족들과 비교해 볼 때 최하층에 속한다는 통계를 몇 년 전에 본 적이 있습니다. 캐나다 한인들은 사회적으로 보면 저소득층에 속합니다. 따라서 각 정당을 살필 때 기왕이면 저소득층에 더 관심을 갖는 정당에 투표하는 것이 적절해 보입니다. 또 하나의 기준은 이민과 난민에 대한 정책입니다. 2000년에는 캐나다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난민을 많이 받아들이는 나라였는데 14년이 지난 2014년에는 세계 15위로 추락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예전에는 캐나다가 이민과 난민을 많이 받아들였는데 10년이 지나는 동안 그런 명성이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어느 정당 지도자가 차기 총리가 되는 것이 적절한지, 사회복지 정책은 어떠한지, 이민과 난민 정책은 어떠한지 꼼꼼하게 따져서 투표해야 하겠습니다. 자기 지위를 이용해서 사사로운 이익을 추구하는 지도자도 적절하지 않고 무조건 명령만 내리는 권위적인 지도자도 적절하지 않고 실력없는 지도자도 적절하지 않습니다. 얼굴이 밝고 환한 지도자, 국민을 존경하는 겸손한 지도자, 미래에 대한 비전과 철학이 있는 지도자가 뽑히기를 기대합니다.

사람은 영적인 존재이면서 동시에 사회적인 존재입니다. 사람은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종교가 필요하고 사회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정치가 필요합니다. 종교(宗敎)는 본래 마루 종자, 가르칠 교자, 높은 마루에서 배우는 최고의 가르침을 가리킵니다. 신앙생활은 우리를 깨우쳐서 우리가 풍성한 삶을 살도록 인도해 줍니다. 신앙생활을 하면 할수록 영성이 풍성해져서 더 마음이 넓어지고 따뜻해지고 사랑하고 용서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신앙은 우리에게 인생의 지혜를 가르쳐 주고 영적인 깨달음을 가져다줍니다.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가 말했듯이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신앙을, 오류가 있는 곳에 진리를,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두움이 있는 곳에 빛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주는 곳”이 종교입니다. 종교가 영적인 문제를 다룬다면 정치는 사회적인 문제를 다룹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살아가려면 제도/규칙을 만들어야 하고 갈등을 해결하고 공동선을 추구해야 합니다. 제도/규칙을 만들고 갈등을 해결하고 공동선을 만드는 모든 노력을 정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정치라는 말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데 두 사람만 모여도 정치가 필요합니다. 부부의 의견이 서로 다를 때 서로 대화하면서 의견을 좁혀 가는 것도 정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정치가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더 나아가 주기도문이 말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신앙인들에게는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야 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예수 믿고 나만 복 받고 잘살면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이 사회를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사회로 바꿀 것인지 고민하고 좋은 지도자를 선출하는데 적극 참여하는 우리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2. 오늘 우리가 읽은 로마서 13장 말씀은 유명한 말씀입니다. 바울은 로마 교회 신자들에게 모든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니 위에 있는 권세에 복종하라고 말했습니다. 오랫동안 로마서 13장 말씀이 논란이 되어 왔습니다. 통치자들에게 복종하라고 했는데 그럼 나쁜 통치자/독재자에게도 무조건 복종해야 하나 이런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통치자들이 하나님의 뜻대로 바르게 나라를 통치할 때는 그 통지자들에게 협조하고 순종하지만 통치자들이 권력을 휘두르고 하나님의 뜻에 어긋한 행동을 할 때는 저항해야 합니다. 시민불복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잘못된 권력에 대해서 시민들이 조용하게 저항하는 것입니다. 그럼 사도 바울은 어떤 의도에서 권세자들에게 복종하라고 말했을까요? 아마도 바울은 이제 막 시작된 초대교회가 로마제국과 맞서 싸우다가 핍박받는 것이 걱정되었던 것 같습니다. 바울은 곧 종말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가만히 놔두어도 로마제국이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굳이 로마제국과 맞서서 반란을 일으킨다든지 총칼을 들고 싸우지 말고 그 대신에 교회가 조용하게 로마제국과 다른 삶을 살자고 말했습니다. 저 악한 제국이 우리를 핍박한다고 해서 우리도 악으로 대응하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자고 말했습니다. 총칼로 사람을 위협하고 사람을 차별하는 로마제국 방식대로 살지 말고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대로 대안적인 삶을 살자고 말했습니다. 모든 사람을 환영하고 주인과 노예, 남자와 여자, 유대인과 이방인이 주님 안에서 하나되는 삶을 살자고 말했습니다. 특히 오늘 말씀 7절에 보면 “여러분은 모든 사람에게 의무를 다하십시오. 조세를 바쳐야 할 이에게는 조세를 바치고, 관세를 바쳐야 할 이에게는 관세를 바치고, 두려워해야 할 이는 두려워하고, 존경해야 할 이는 존경하십시오.” 이렇게 말했는데 세금을 안내고 규칙을 어기면 로마제국에게 걸려서 공격받으니까 그들에게 걸리지 않도록 사회적인 의무를 다하자고 말했습니다. 바울의 말을 오늘날 방식으로 표현하면 거창하게 나라를 위해서 큰일을 하지 않아도 조용하게 투표만 제대로 해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의 결론입니다. 이 세상에는 나쁜 통치자도 있지만 국민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좋은 통치자도 있습니다.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 일하는 분들, 공적인 직책을 맡고 있는 분들, 교사/의사/공무원/경찰/운전기사 같은 분들이 그런 분들입니다. 내가 상대방을 존중할 때 상대방도 나를 존중합니다. 바울의 말대로 직책을 맡고 있는 분들을 존중해야 할 것입니다. 또 우리의 자녀들이 사회에 많이 진출해서 이 사회를 위해서 일하도록 도와야 해야 하겠습니다. 최근에 이런 유머를 들었습니다. 한국말을 잘 못하는 한인 2세가 목사님을 찾아가서 “인간”이 무슨 뜻이냐고 “인간”이 나쁜 뜻이냐고 물어보았다고 합니다. 아빠가 엄마와 싸울 때 “야 이 인간아”하고 부르더라는 것입니다. 아빠가 엄마에게 노란 양말을 신고 있다고 말을 했다고 합니다. “싹수가 노랗다”는 말을 양말(Sock)로 알아들은 것입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한국말도 잘하고 영어도 잘하면 더 넓은 분야에서 나라와 사회를 위해서 일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공공의 안녕을 위해서,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이루기 위해서 사회 각 분야에서 일하도록 후원하고 격려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 땅에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좋은 지도자들이 많이 선출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우리들이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아멘.

For those working for the country
Romans 13:1 - 7

Obey the rulers who have authority over you. Only God can give authority to anyone, and he puts these rulers in their places of power. People who oppose the authorities are opposing what God has done, and they will be punished. Rulers are a threat to evil people, not to good people. There is no need to be afraid of the authorities. Just do right, and they will praise you for it. After all, they are God's servants, and it is their duty to help you.  (Romans 13:1-4)

If you do something wrong, you ought to be afraid, because these rulers have the right to punish you. They are God's servants who punish criminals to show how angry God is. But you should obey the rulers because you know it is the right thing to do, and not just because of God's anger. You must also pay your taxes. The authorities are God's servants, and it is their duty to take care of these matters. Pay all that you owe, whether it is taxes and fees or respect and honor. Amen. (Romans 13:5-7)

The 2015 federal election, on October 19th, is a time for both hope and decision. If we are to continue to imagine and build a just society and a caring world, we must decide which leaders, and their parties, will help us to make that happen. If we are to lead with integrity in the international community, we must reflect on the principled, moral, and humanitarian stances we have taken on many issues in the past. If we are to hold up our heads as committed Christians and as fair, just, generous, hospitable, and humane people, serious questions about polices and practices need to be asked. As one of the Korean-Canadian minority communities, we hope that new government support more diversity, solve inequality and earnings differentials, and give more thought to refugee people in the world.

Paul the Apostle said, "Obey the rulers and pay your taxes. The authorities are God's servants, and it is their duty to take care of these matters. Pay all that you owe, whether it is taxes and fees or respect and honor." He thought that Christians do not have to fight against the Roman Empire with violence, since this immoral Empire will collapse soon. He wants people not to revenge wrong with wrong, but return good for evil. His suggestion was to live an alternative life that Jesus had showed them before; welcoming the poor and removing all the barriers between race, class, and sex, which was totally different from the Empire. We pray that the people of ability and diligence to be elected in the coming Federal Election on October 19th, 2015. We also pray that those who are working for the country stand in awe of God and serve the people with honesty and integrity. 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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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창조절 여섯번째 주일 / 10월 둘째 주일

누가복음 17:11 - 19

추수감사절, 10명의 치료와 1명의 감사

정해빈 목사

 

 

 

 

화창하고 따뜻한 10월 둘째 주일, 풍성한 음식과 오곡백과와 함께 추수감사의 예배를 드립니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캐나다의 추수감사절입니다. 헬렌 켈러는 2살 되었을 때 시력과 청력과 말하는 것을 잃어버렸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모든 역경을 극복하고 20세기를 대표하는 교육가, 인도주의자가 되었습니다. 그녀가 쓴 [3일간 볼 수 있다면]이라는 책에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내가 만일 3일만 볼 수 있다면 나는 맨 먼저 나에게 따뜻하고 친절하게 대했던 사람들의 얼굴을 볼 것이다. 나를 가르치고 깨우쳐 주신 설리반 선생님을 찾아가서 내가 손끝으로 만져 보았던 그 인자하고 아름다운 얼굴을 몇 시간만이라도 바라보면서 그 모습을 내 마음속에 새겨 두고 싶다. 둘째 날에는 이른 새벽에 일어나 어둠이 물러가고 해가 뜨는 놀라운 광경을 볼 것이다. 하늘에 떠오른 해가 잠자는 지구를 깨우는 그 놀라운 신비를 구경할 것이다. 마지막 셋째 날에는 이른 아침 큰길가에 나아가 출근하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며 그들의 바쁜 삶을 이해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들이 미소 지을 때 나도 미소 짓고, 그들이 무엇인가를 결정할 때 나도 동참하고 그들이 고통받을 때 나는 그들과 아픔을 함께 할 것이다. 삼일이 지나고 다시 눈을 감아야 하는 마지막 시간이 되면 사흘 동안이라도 눈을 떠 볼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기도 드리고 또다시 깜깜한 암흑세계로 들어가겠다.” 단 삼일만이라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지만 헬렌 켈러는 단 한 순간도 세상을 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불행하지도 않았고 자신의 운명을 탓하지도 않았습니다. 만나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대했고 주어진 삶에 감사했습니다. 삶의 모든 순간을 축복으로 여겼고 감사했습니다. 모든 어려움을 뚫고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교육가가 되었습니다. 그는 누구보다도 감사하는 인생을 살았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우리가 누리는 많은 부분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보고 듣고 말하고 먹고 걸을 수 있다는 것, 아침에 일어나서 혼자서 샤워할 수 있다는 것, 이 모든 것들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 감사해야 할 것들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평생 한번 해 보았으면 하는 소원일 수도 있습니다. 예수께서 10명의 나병 환자를 고쳐 주셨는데 단 1명이 돌아와서 감사를 고백했습니다. 1명은 사마리아 사람이었습니다. 이 사람은 출신 배경도 좋지 않았고 거기에 더해서 병까지 앓고 있었습니다. 그는 멸시받는 지역에서 태어났습니다. 혼혈로 태어났습니다. 병을 앓았습니다. 자기를 낳아준 부모를 원망하거나 고향을 원망하거나 자기 인생을 원망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원망하지 않았고 오히려 감사를 고백했습니다. 예수께서는 이 사람을 향해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말씀하셨습니다. 치료받은 것이 구원이 될 수 없습니다. 치료받은 것에 더해서 감사가 표현될 때 진정한 구원이 이루어집니다. 10명이 치료받았지만 1명이 감사를 고백했습니다. 10명이 성공하면 1명만 그 성공을 이웃과 나눕니다. 10명이 돈을 벌면 1명만 이웃과 물질을 나눕니다. 한국 기업들이 돈을 많이 벌어도 동포 사회를 위해서 보답하는 기업은 1개 기업이 있을까 말까 합니다. 치료받고 성공하고 출세하고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해서 그것이 구원이 될 수는 없습니다. 성공이 구원은 아닙니다. 치료와 감사가 만날 때 구원이 이루어집니다. 사마리아 사람은 가장 불행한 사람이었지만 감사를 고백하므로 진정한 구원이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보여주었습니다. 많은 것들을 받았지만 그 받은 것들을 당연하게 여기는 유대인이 아니라 작은 것에도 감사를 고백하는 사마리아 같은 사람, 감사를 고백함으로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주님께 인정받는 우리들이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아멘.


We know the person named Helen Keller. She was ill and struck blind, deaf and mute when she was 2 years old. But she overcame all the adversities and became one of the 20th century's leading educators and humanitarians. She once said in her book [Three Days to See], "If I can see the world for just three days, on the first day, I should see the people whose kindness and gentleness and companionship have made my life worth living. I want to gaze long upon the face of my dear teacher, Mrs. Anne Sullivan, who came to me when I was a child and opened the outer world to me. The next day, the second day of sight, I should arise with the dawn and see the thrilling miracle by which night is transformed into day. I should behold with awe the magnificent panorama of light with which the sun awakens the sleeping earth. On the last day, I will stand at a busy corner, merely looking at people, trying by sight of them to understand something of their lives. I see smiles, and I am happy. I see serious determination, and I am proud. I see suffering, and I am compassionate.” Unfortunately, Helen Keller could not see even one day, even one moment, but she had lived as if she could see everything with thanksgiving and wonder. She did not blame her destiny rather she regarded life as blessing and gift, although she faced many difficulties in her life.


Everyday we take for granted many things, seeing, hearing, talking, eating, walking, getting up in the morning, taking a shower by myself. We think it is natural for us to do these things everyday. But for some people these things would be their wish lists. Today's scripture says when Jesus cleaned ten people who had a disease leprosy, only one person turned back, praising God with a loud voice. "Were not ten made clean? But the other nine, where are they? Was none of them found to return and give praise to God except this foreigner? Get up and go on your way; your faith has made you well.’ Ten people were healed, but only one person gave thanks to God. If ten people achieve success, only one person share that success with others. If ten company makes lot of profits, only one company serves community. This person had lots of handicaps, having a disease and having been born in Samaria. But this person did not blame oneself, rather expressed thanks to God. Today's passage shows that healing alone cannot be salvation. Without thanksgiving, healing cannot be completed. When healing and achievement come together with thanksgiving, we are able to have whole salvation. Thanksgiving gives us salvation. Thanksgiving leads us into an abundant and whole life. 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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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절 다섯번째 주일 / 9월 다섯번째 주일
창조절,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이사야 65:17 - 25
정해빈 목사

  

 

 


1. 추수감사의 계절 10월 달이 돌아왔습니다. 캐나다는 가을철이 아름다운데 조금씩 빨갛게 물들어가는 단풍 나뭇잎을 보며 창조주 하나님의 솜씨를 찬양하게 됩니다. 높고 맑은 하늘과 다양한 색깔로 물들어가는 나무들, 추수의 기쁨을 가져다주는 오곡백과들이 우리의 마음을 풍성하게 합니다. 가을이 왔나보다 이렇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감사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세상이 아름답고 신비롭게 보입니다. “우리 곁에서 꽃이 피어난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생명의 신비인가. 곱고 향기로운 우주가 문을 열고 있는 것이다. 잠잠하던 숲에서 새들이 맑은 목청으로 노래하는 것은 우리들 삶에 물기를 보태 주는 가락이다. 이런 일들이 내게는 그 어떤 정치나 경제 현상보다 훨씬 절실한 삶의 보람으로 여겨진다.” (법정). 꽃이 피고 새들이 노래하는 것이 놀라운 생명의 신비라고 말했습니다. “가을은 그저 줍는 달, 산길에 떨어진 알밤을 줍고, 도토리를 줍고 대추알을 줍고, 가을은 햇살 줍는 달, 물든 잎새를 줍고 강물 편지를 줍고, 가슴에 익어 떨어지는 시를 줍고, 그저 다 익혀 내려 주시는, 가을 대지에 겸허히 엎드려, 아낌없는 나무를 올려다본다. 그 빈가지 끝, 언제 성난 비바람이 있었냐는 듯, 높고 푸른 하늘은 말이 없는데, 그래 괴로웠던 날들도 다 지나가리라고, 다시 일어서 길을 걷는 가을, 가을은 그저 마음 줍는 달” (박노해). 가을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들을 그냥 줍는 달이라고 노래했습니다. 가을에는 노래도 날 잘 나오고 시도 잘 써집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풍성한 먹거리와 풍성한 마음을 주셨습니다.

창조절을 맞이해서 창조의 원리에 대해서 몇 주 동안 말씀을 드렸습니다. 첫째, 하나님께서 세상을 지으시고 보시기에 좋았다고 말씀하셨는데 무엇이 더 아름답거나 더 쓸모 있어서가 아니라 존재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아름답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은 쓸모 있느냐 없느냐를 따지지만 하나님은 나를 있는 그대로 보시고 보기에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둘째,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사람을 지으셨습니다. 왕이나 황제만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어진 것이 아니고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어졌습니다. 모든 사람이 귀하고 평등합니다. 셋째,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에 충만하라 말씀하셨습니다. 이 땅에서 행복하고 풍성한 삶을 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창조의 네 번째 원리는 돌봄의 원리입니다. 큰 자가 작은 자를 돌보고 남편이 아내를 돌보고 첫째 아들이 둘째 아들을 돌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담이 하와를 보고 “내 살 중의 살이요 내 뼈 중의 뼈라”고 말했는데 그대가 내 몸속의 뼈처럼 소중하게 돌보아야 한다는 것을 가리킵니다. 가인이 아벨을 죽였을 때, “네 동생 아벨이 어디에 있느냐” 말씀하셨는데 위치를 묻는 것이 아니라 네 동생을 돌보는 사명을 다하였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둘째 아들을 더 사랑하셨습니다. 가인보다는 아벨, 에서보다는 야곱을 더 사랑하셨습니다. 첫째 아들이 들으면 섭섭할 수 있는데, 옛날에는 첫째 아들이 아버지의 유산을 다 가졌기 때문에 첫째 아들은 부족한 것이 없었습니다. 큰 자가 작은 자를 돌보는 것이 창조의 원리라는 것을 우리들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창조의 다섯 번째 원리는 계속 창조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주일 “만물을 창조하셨고 지금도 창조하시며” 캐나다연합교회 새신조를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아름답게 창조하셨지만 이 세상이 완전하지는 않습니다. 사고와 질병, 갈등과 전쟁, 차별과 억압이 남아 있습니다. 이 세상이 완전한 세상이 될 때까지, 모든 피조물이 평화롭게 안식하는 그날이 올 때까지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일하고 계십니다. 집 주인이 집안 정리가 다 끝나야 쉴 수 있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세상 창조가 완성되었을 때 비로소 쉬실 수 있습니다. 여섯째 날에 사람을 창조하시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셨다고 했는데 여섯째 날이 아직 안 끝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곱째 날 안식일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더 나은 미래를 후세대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 더 온전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지금도 일하고 계십니다. 창조절을 묵상하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모든 피조물이 평화롭게 안식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일하는 것입니다. 이 땅은 우리만 살다가 없어질 땅이 아니라 우리 후세대들이 살아야 할 땅입니다. 더 나은 미래, 더 나은 자연, 더 나은 세상, 더 나은 교회를 만들어서 후세대들에게 물려줄 수 있어야 합니다.

2. 더 나은 미래, 더 나은 자연, 더 나은 세상, 더 나은 교회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지난 월요일 토론토 대학교 낙스 신학교에서 주최하는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중국, 대만, 한국, 아시아 출신 대학생 300명에게 지금 계속 교회를 다니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계속 다닌다는 학생보다는 다니지 않는다는 학생들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왜 교회를 다니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부모와 떨어진 곳에서 대학을 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교회에 안 나가게 되었다는 대답도 있었고, 부모로부터 독립하고 싶어서 부모 다니는 교회를 안 다닌다는 대답도 있었고, 교회의 가르침이 마음에 안 들어서 안 다닌다는 대답도 있었습니다. 대학에 들어가서 교양 수업을 들어보니 고등학교 때까지 교회에서 받았던 가르침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청년들이 고민하는 사회 문제에 대해서는 쉬쉬하면서 무조건 열심히 믿어라 윗사람 말을 들어라 하니까 대학에 들어간 청년들이 교회를 다니지 않게 되었습니다. 아시아 교회들이 대체로 권위적이고 보수적이기 때문에 자녀들이 반발하는 것 같습니다. 대학에 들어가서도 교회 다니는 청년들은 정말 착한 학생들입니다. 젊은이들이 계속 신앙생활하게 만들려면 그들이 자유롭게 신앙생활 하도록 후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진지하게 생각하는 교회, 우리 교회 같은 교회가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 경기도 성남 시장이 월 8만원, 일 년에 100만원 어치 쿠폰을 19-24세 청년들에게 지급하겠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지역에서만 쓸 수 있으니까 상인들도 좋고 그 쿠폰으로 밥도 사먹고 책도 사고 옷도 사 입으라는 것입니다. 시장이 되고 보니까 재정 낭비가 많다는 것을 알았다고 합니다. 불필요한 예산만 아껴도 얼마든지 청년들을 도와줄 수 있다고 합니다. 한 달에 80불, 일 년에 1000불이 큰돈은 아니지만 요즘 청년들이 취업포기, 연애포기, 결혼포기, 출산포기하는 것을 보고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 그런 정책을 만들었다고 말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젊은이들이 열심히 일을 하고 세금을 내야 국가가 그 돈으로 노인들을 돌볼 수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잘 되어야 합니다. 미래 세대가 잘 되어야 그 사회에 희망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이사야 65장 말씀은 이사야 선지자가 하나님의 새창조를 선포한 말씀입니다. 나라가 망한 후에 바벨론에서 포로 생활을 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50년, 7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이사야는 하나님께서 창조의 완성을 위해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지금도 일하고 계신다고 선포했습니다. 비록 우리 세대는 나라가 망하고 전쟁을 겪고 포로 생활을 했지만 후세대들은 평화롭게 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라가 망해서 수도 예루살렘이 폐허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예루살렘에 다시 기쁨이 가득찰 것이고 그 안에서 다시는 울음소리와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옛날에는 평균 수명이 짧았고 전쟁이 있는 경우에는 더 짧았습니다. 이사야는 선포하기를 하나님께서 만드시는 새 나라에는 백 살에 죽는 사람을 젊은이라고 말할 정도로 누구나 100살까지 장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집도 잃어버리고 재산도 잃어버리는 일이 벌어집니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에서는 집을 지은 사람들이 자기가 지은 집에 들어가 살 것이며 포도나무를 심은 사람들이 자기가 기른 나무의 열매를 먹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기가 지은 집에 다른 사람이 들어가 살지 않을 것이며, 자기가 심은 것을 다른 사람이 먹지 않을 것이다. 나의 백성은 나무처럼 오래 살겠고 그들이 수고하여 번 것을 오래오래 누릴 것이다." 힘 있는 사람이 쳐들어와서 내가 지은 집을 빼앗고 내가 심은 것을 빼앗아 먹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풀을 먹으며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으며 뱀이 흙을 먹이로 삼을 것이다. 나의 거룩한 산에서는 서로 해치거나 상하게 하는 일이 전혀 없을 것이다." 평화롭고 행복한 하나님의 나라의 꿈을 노래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의 완성을 위해서, 더 나은 미래를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 지금도 일하고 계신다고 선포했습니다.

창조절을 묵상하면서 창조의 완성을 생각합니다. 세상은 아름답지만 완벽하지 않습니다. 전쟁과 난민과 차별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우리의 후세대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더 나은 미래를 꿈꾸고 기다립니다. 하나님의 창조 사역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일하도록 우리를 부르십니다. 기성세대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후세대가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나는 후세대들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내가 죽기 전에 더 나은 세상을 후세대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내가 죽기 전에 더 나은 교회를 후세대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 더 온전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며 기다립니다. 이 세상을 주님의 평화가 가득찬 세상으로 만들어 주옵소서. 서로 해치거나 상하게 하는 일이 없는 미래를 만들어 주옵소서. 우리 후세대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물려주기 위해 열심히 헌신하게 하옵소서 기도하는 우리들이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아멘.

Dreaming a better future
Isaiah 65:17 - 25

I am creating new heavens and a new earth; everything of the past will be forgotten. Celebrate and be glad forever! I am creating a Jerusalem, full of happy people. I will celebrate with Jerusalem and all of its people; there will be no more crying or sorrow in that city. No child will die in infancy; everyone will live to a ripe old age. Anyone a hundred years old will be considered young, and to die younger than that will be considered a curse. My people will live in the houses they build; they will enjoy grapes from their own vineyards. (Isaiah 65:17-21)

No one will take away their homes or vineyards. My chosen people will live to be as old as trees, and they will enjoy what they have earned. Their work won't be wasted, and their children won't die of dreadful diseases. I will bless their children and their grandchildren. I will answer their prayers before they finish praying. Wolves and lambs will graze together; lions and oxen will feed on straw. Snakes will eat only dirt! They won't bite or harm anyone on my holy mountain. I, the LORD, have spoken! (Isaiah 65:22-27)

Isaiah 65:17-25 is filled with a bright and optimistic image in the future. Crops were bountiful. Animals were tame, and the world returned to an Eden-like state. When the Jewish people were allowed to return home from the Babylonian bondage, prophet Isaiah proclaimed the better future that God will bring for their next generation. In this utopian picture infant and childhood disease, so prevalent in the ancient world, are gone. Someone who reaches a 100th birthday is considered young. Human work is successful and fertility problems disappear. People live in the houses they build. They will enjoy grapes from their own vineyards. The passage ends with echoes of Isaiah 11:6-9. Wolves stop eating lambs and the lion’s diet of straw represents its domestication.

God makes a better future for our next generation. The scripture says that God created and is creating the world until all the creatures rejoice and rest in peace. Although God had created the world with beauty and harmony, this world is not perfect or enough. We see every day that many children and young people are struggling with war, conflict, and discrimination. We are living the sixth day of creation; the creation of human beings is in the process. When everything God desired to create had been made, God will rest on the seventh day of creation. Today's scripture gives us a questions; what can we do to give young generation a better future? We are called to work with God to make a better future for our next generation. Our loving God makes all things new. A better world for young generation. Amen.

Posted by 정해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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