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 첫번째 주일 / 11월 네번째 주일

대림절, 밤이 깊고 낮이 가까이 왔으니

이사야서 2:1-4, 로마서 13:11-14

정해빈 목사 




1. 오늘부터 대림절/대강절(Advent) 절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세상 달력은 11일부터 시작하는데 교회 달력은 1달 일찍, 11월 네 번째 주일부터 시작합니다. 1225일 성탄절 전 4주 동안 예수님의 탄생과 다시 오심을 기다리고 준비하는 기간을 대림절/대강절이라고 부릅니다. 대림절부터 새로운 교회 달력이 시작되는 것은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 신앙이 기독교 신앙에서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기독교 신앙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것을 기다리는 신앙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성경이 있으신 분은 성경의 맨 마지막 장 마지막 구절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요한계시록 2220, 이것들을 증언하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주님께서 내가 다시 올 것이다약속하셨고 성도들은 아멘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고백했습니다.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주님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데 있습니다. 기독교 신앙은 희망의 신앙입니다. 주님께서 메시야로 이 땅에 오셔서 아픔과 갈등이 많은 이 세상, 불의와 불공평과 갈등과 다툼과 전쟁이 많은 이 세상을 평화의 세상으로, 정의와 평화가 강물처럼 흐르는 온전한 세상으로 회복시키시고 완성시켜주시기를 우리들은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약속하신 새로운 미래가 있기 때문에 우리들은 오늘이 힘들어도 힘든 오늘을 견딜 수 있습니다. 새로운 미래, 더 좋은 미래의 약속이 없다면 우리들은 아무런 희망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갈 것입니다. 주님께서 약속해 주신 하나님 나라의 미래가 있기 때문에 우리들은 그 약속을 바라보며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미래를 가리키는 2개의 영어 표현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Future인데 futureto become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이 되는 미래, 저절로 이루어지는 미래, 우리가 만들어 놓은 시간이 future입니다. 오늘이 지나면 내일이 오고 2016년이 지나면 2017년이 옵니다. 하지만 future와 전혀 다른 미래가 있는데 그것이 Advent입니다. adventto come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이 되는 것이 아니라 저 먼 곳에서 우리에게 다가오는 미래입니다. 우리가 만드는 미래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만드는 미래입니다. 우리가 예상하지 않았던 미래, 하나님께서 만들어주신 미래가 advent입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내가 예상하지 못했던 미래가 갑자기 다가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제 시대에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고 30년이 지나도 해방이 오지 않아서 모든 사람들이 포기하고 있을 때 1945년 갑자기 해방이 찾아왔습니다. 우리가 만드는 미래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만드시는 미래가 advent입니다. 우리들은 이런 미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할 수 없을 지라도 하나님께서 강한 능력으로 역사하셔서 불의와 악이 횡행하는 이 세상을 회복시키시고 이 세상을 온전한 세상으로 만들어 주실 것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기만 하면 되고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다 알아서 하신다는 뜻이 아닙니다. 우리들도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만드실 새로운 미래를 기다리면서 동시에 우리들도 이 땅에서 주님의 다시 오심을 준비하는 신앙이 참된 기독교 신앙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이사야서 2장 말씀을 보면 메시야를 기다리는 히브리/이스라엘 백성들의 소망을 볼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민족들 사이의 분쟁을 판결하시고, 뭇 백성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실 것이니, 그들이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나라와 나라가 칼을 들고 서로를 치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군사훈련도 하지 않을 것이다.” 이스라엘 땅은 캐나다 노바스코샤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작은 땅이지만 아프리카와 아시아와 유럽이 만나고 서로가 지나가는 길목에 있었기 때문에 항상 전쟁의 위험에 시달렸습니다. 두 제국, 남쪽에는 이집트, 북쪽에는 메소포타미아 제국 사이에 끼어 있어서 항상 침략을 받았습니다. 이스라엘 역사를 한마디로 말한다면 전쟁의 역사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삶은 전쟁 중이거나 아니면 전쟁과 전쟁 사이에 긴장 속에 살고 있거나 둘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메시야가 오셔서 나라와 나라가 칼을 들고 서로를 치지 않으며 다시는 군사훈련도 하지 않을 세상을 만들어 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2. 정의와 평화의 왕으로 오시는 메시야를 기다리는 신앙은 로마 시대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오늘 우리가 두 번째로 읽은 로마서 13장에서 로마 교회 교인들에게 이렇게 권면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이 어느 때인지 압니다. 잠에서 깨어나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밤이 깊고, 낮이 가까이 왔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둠의 행실을 벗어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읍시다. 호사한 연회와 술취함, 음행과 방탕, 싸움과 시기에 빠지지 맙시다." 로마제국의 권력에 취해서 연회와 사치와 음행과 방탕에 빠져 살지 말고 정신을 차리고 몸과 마음을 단정히 하면서 주님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자고 말했습니다. 로마의 권력이 아무리 힘이 세다고 할지라도 때가 되면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마제국의 수도 로마에는 식민지에서 가지고 오는 것들이 많아서 모든 것이 차고 넘쳤습니다. 사치와 방탕이 유행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문화에 취해서 살지 말고 깨어서 주님께서 이 세상을 통치하실 그 날을 기다리고 준비하자고 말했습니다.


아무리 권력의 힘이 크다고 할지라도 영원하지는 않습니다. 때가 되면 모든 것이 다 드러나고 밝혀지게 되어 있습니다. 이 세상에 비밀은 없습니다. 50년 전 1960년대 1970년대에는 대통령이 마음대로 권력을 휘두르고 돈을 빼앗고 마음에 안 드는 사람 감옥에 집어넣고 하는 시대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안 되지만 총칼로 국민과 언론을 꼼짝 못하게 하니 아무도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50년이 지난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옛날 아버지 하던 식으로 자기 마음대로 권력을 휘두르고 사치하고 방탕하고 타락하면 안 됩니다. 요즘 독일 메르켈 총리가 유럽을 대표하는 지도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메르켈은 나이가 들어도 주름살을 감추지도 않고 옷도 검소하게 입고 공과 사를 분명히 하고 국민들과 대화하기 때문에 유럽의 지도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세상 권력에 취해서 살면 안됩니다. 권력을 휘두르고 비리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자기들은 권력이 좋아서 그렇게 했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후손들이 드라마를 통해서 자기 아버지/할아버지가 부끄럽고 추한 인생을 살았다는 것을 알면 후손들의 마음은 참으로 비참할 것입니다. 내가 인생을 어떻게 사느냐는 나의 자유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후손들이 내 삶을 평가할 것이고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 내 삶을 평가하실 것입니다.


오늘 말씀의 결론입니다. 우리들 모두는 주님께서 다시 오셔서 이 땅을 온전하게 회복시키시고 완성시켜 주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사야서가 고백한 것처럼 주님께서 이 땅의 모든 전쟁을 그치고 평화를 만들어 주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로마서가 고백한 것처럼 세상 권력이 영원한 것처럼 권력에 취해서 살지 말고 사치와 타락과 방탕함에 취해서 살지 말고 자기를 돌아보며 깨어 근신하며 주님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우리들이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셔서 악을 행하는 자들을 심판하시고 억울한 자들의 아픔을 들어 주시고 세상의 모든 시시비비를 바로 잡아 주실 것입니다. 여러분은 지금이 어느 때인지 압니다. 잠에서 깨어나야 할 때가 벌써 되었습니다. 지금은 우리의 구원이 우리가 처음 믿을 때보다 더 가까워졌습니다. 아멘,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기독교 신앙은 미래를 기다리고 준비하는 신앙입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주님께서 만드실 새로운 미래를 기다리고 준비하는 우리들이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아멘.


Advent, night is far gone, day is near

Isaiah 2:1-4, Romans 13:11-14


This is the message that I was given about Judah and Jerusalem: In the future, the mountain with the LORD's temple will be the highest of all. It will reach above the hills; every nation will rush to it. Many people will come and say, "Let's go to the mountain of the LORD God of Jacob and worship in his temple." The LORD will teach us his Law from Jerusalem, and we will obey him. He will settle arguments between nations. They will pound their swords and their spears into rakes and shovels; they will never make war or attack one another. (Isaiah 2:1-4)


You know what sort of times we live in, and so you should live properly. It is time to wake up. You know that the day when we will be saved is nearer now than when we first put our faith in the Lord. Night is almost over, and day will soon appear. We must stop behaving as people do in the dark and be ready to live in the light. So behave properly, as people do in the day. Don't go to wild parties or get drunk or be vulgar or indecent. Don't quarrel or be jealous. Let the Lord Jesus Christ be as near to you as the clothes you wear. Then you won't try to satisfy your selfish desires. (Romans 13:11-14)


War was common in ancient Israel, primarily because of the nation’s small size and valuable location. Ancient Israel was surrounded on all sides by nations who wanted to own it. Biblical scholars remind us that in the lives of ancient Israelites, there was only “war time” and “preparing for war time.” in Isaiah 2:1-4, Isaiah announces that the Messiah would settle arguments between nations. When the Lord comes, they will never make war or attack one another. The word for peace here means more than an absence of conflict. Peace is the presence of conditions that make for life. In Romans 13:1114, Paul writes with urgency, telling us the time is near and to wake from the various ways we find ourselves numbed or distracted. As we seek to understand and live into God’s deep vision of peace this Advent, we get a sense that we need to engage our whole selves, mind, heart, and body. Paul reminds us that It is time to wake up. The day when we will be saved is nearer. Night is almost over and day will soon appear. Starting the season of Advent, we long for the coming of the Lord who will judge the world with justice and righteousness and bring peace to us. Amen.

Posted by 정해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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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절 열번째 주일 / 11월 첫번째 주일

창조절, 가난한 사람이 없게 하십시오

신명기서 15:4 - 8

정해빈 목사



1. 성경을 읽으면 읽을수록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시고 특히 가난하고 억울한 사람들을 위해서 많은 것들을 배려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집트에서 노예 생활하던 백성들을 해방시키시고 그들을 자유의 땅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이집트에서 노예 생활하던 백성들을 히브리 백성이라고 부르는데 히브리라는 말은 떠돌이/나그네/노예를 가리킵니다. 이 히브리 백성들이 모여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되었습니다. 단일 민족이 아니라 삶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었습니다. 지난 주일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집트는 왕과 총리가 모든 것을 독점하는 독점 사회였습니다. 소수의 사람들이 모든 것을 독점하면 일반 사람들은 정상적으로 살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노예들의 고통을 들으시고 모세를 통해서 그들을 광야로 인도하셨습니다. 그리고는 광야에서 보편 복지의 선물을 내려 주셨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하늘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내려주셨습니다. 소수의 사람들이 모든 것을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이 주시는 것을 모든 사람이 함께 나눌 수 있는 사회, 은혜가 넘치는 보편 복지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히브리 백성들이 만나를 거두는 과정을 보면 이집트와 광야가 어떻게 다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첫째, 광야에서는 음식을 쌓아둘 필요가 없습니다. 이집트의 왕과 총리는 양식을 독점하기 위해 전국의 양식을 다 사들이고 곳간에 쌓아두었습니다. 하지만 광야에서는 매일 하늘에서 만나가 내려오기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양식을 쌓아둘 필요가 없습니다. 둘째, 광야에서는 강제 노동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만나를 모으기 위해 노동을 해야 했지만 그 노동은 강요된 노동이 아니라 자발적 노동이었습니다. 셋째, 광야에서는 음식을 먹을 때 빼앗길까봐 불안해하지 않았습니다. 히브리 백성들은 이집트에 있을 때 주인이 던져주는 고기 국물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권력자들에게 빼앗길까봐 항상 마음이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광야에서는 더 이상 노예가 아니기 때문에 빼앗길까봐 불안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먹을 것이라고는 만나와 메추라기뿐이지만 서로 나누어 먹으니 마음이 풍성해집니다. 나눔과 감사가 넘쳐납니다. 이집트 사회가 소수가 모든 것을 차지하는 독점 사회였다면 광야는 모든 사람이 해택을 누리는 보편 복지 사회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히브리 백성들을 시내산으로 인도하시고 그들과 계약을 맺으셨습니다. 내가 너희의 하나님이 될 터이니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되어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는 10가지 계명을 주셨는데 이 십계명을 자세히 보면 하나님께서 히브리 백성들에게 보편 복지가 실현되는 새로운 사회의 모델을 만들어 주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안식일을 지켜라, 살인하지 말아라, 간음하지 말아라, 남의 것을 빼앗지 말아라, 거짓말하지 말아라, 말씀하셨습니다. 이집트에서 노예생활 할 때는 안식일이 없었습니다.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계속 일만 하다보면 사람은 물질의 노예가 되기 쉽습니다. 물질만능주의에 빠져서 더 많은 부를 얻기 위해 죽어라고 일하지 말아라, 물질에서 자유로워져라, 적어도 일주일에 하루 안식일에는 돈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을 예배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가족을 돌보아라, 말씀하셨습니다. 땅을 6년 경작했으면 7년째 되는 안식년에는 땅을 1년 쉬게 하여라, 혹시 누군가가 너의 종이 되어서 그 종을 6년간 부려 먹었으면 7년째 되는 안식년에는 종을 풀어 주어라, 말씀하셨습니다. 땅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니 함부로 사고팔지 말아라, 땅을 팔 때는 친척에게 팔아라, 그리고 안식년이 일곱 번, 50년째가 되는 해에는 그 땅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어라, 말씀하셨습니다. 토지를 매매할 때는 희년을 기준으로 희년이 많이 남았으면 농사를 많이 지을 수 있으므로 땅 값을 비싸게 쳐주고, 희년이 가까우면 농사를 몇 년 밖에 지을 수 없으므로 땅 값을 싸게 쳐 주어라. 말씀하셨습니다. 50년째가 되는 해를 기쁠 희자를 써서 희년(喜年)이라고 부릅니다. 다른 사람에게서 산 땅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라고 했으니까 땅을 돌려받은 사람은 마음이 기쁩니다. 그래서 희년입니다. 안식일, 안식년, 희년 모두가 보편 복지를 만들고자 하는 하나님의 제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가나안 땅에 정착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신 율법을 가지고 하나님을 주인으로 섬기는 나라모든 사람이 자유롭고 평등한 나라안식일/안식년/희년이 지켜지는 나라를 만들었습니다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대접받는 보편 복지 사회가 대략 200년 정도 유지되었습니다그런데 다윗/솔로몬이 등장하면서 이러한 사회는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우리들은 보통 솔로몬 하면 이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왕으로 기억을 합니다그러나 다른 측면에서 보면 솔로몬은 이집트의 바로 왕처럼 온 나라의 부와 재물을 독점했습니다솔로몬이 가진 재산을 오늘날 돈으로 환산하면 솔로몬은 인류 역사상 가장 돈이 많은 사람이 될 것입니다지혜로운 사람은 권력과 재물 두 가지를 다 갖지 않습니다조선 시대 가장 깨끗한 부자로 알려진 경주 최씨 집안은 두 가지 가훈이 있었다고 합니다첫째 사방 100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여라둘째 높은 벼슬을 하지 말아라재물이 있으면 권력을 멀리하고 권력이 있으면 재물을 멀리해야 정상입니다. 하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권력과 재물 모두를 갖으려고 합니다. 이번 화요일 미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있지만 미국도 그렇고 한국에서 들려오는 뉴스도 그렇습니다. 권력이나 재물을 가졌으면 그것으로 만족해야 하는데 권력과 재물을 다 갖으려고 합니다. 솔로몬은 권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모든 재물을 다 소유하려고 하였습니다솔로몬이 죽고 나서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갈라진 것은 우연이 아니었습니다솔로몬이 죽었을 때 12지파의 지도자들이 아들 르호보암을 찾아가서 호소를 합니다당신 아버지 솔로몬은 나라의 모든 재물을 다 독차지 했는데당신도 그렇게 할 것입니까제발 당신은 아버지를 본받지 말고 나라를 공정하게 다스리십시오요청을 했습니다하지만 르호보암은 백성들의 요청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결국 이스라엘은 솔로몬이 죽고 나서 두 나라로 갈라지고 말았습니다예레미야 선지자는 예레미야서 9장 23절에서 이렇게 하나님 말씀을 선포했습니다나 주가 말한다지혜 있는 사람은 자기의 지혜를 자랑하지 말아라용사는 자기의 힘을 자랑하지 말아라부자는 자기의 재산을 자랑하지 말아라오직 자랑하고 싶은 사람은 이것을 자랑하여라나를 아는 것과 나 주가 긍휼과 공평과 공의를 세상에 실현하는 하나님인 것과 내가 이런 일 하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아 알 만한 지혜를 가지게 되었음을 자랑하여라나 주의 말이다.” 솔로몬을 꾸짖는 말씀입니다자기의 지혜와 힘과 재산을 자랑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세상 뉴스를 보다 보면 기본 소득이라는 말이 종종 나옵니다. 몇 달 전에 스위스에서 전 국민에게 기본 소득을 실시하자는 안을 가지고 국민 투표를 한 적이 있습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기계와 컴퓨터가 하는 일이 많아지다 보니 사람들의 일자리가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앞으로는 택시나 버스 운전도 사람 대신 기계가 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기계는 정확하고 졸음운전을 할 필요도 없으니 사람보다 운전을 더 잘할 것입니다. 시대가 가면 갈수록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자리가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직업이 있든지 없든지 모든 국민에게 50만원/100만원 돈을 주자는 안이 기본 소득 제도입니다. 사람은 직업이 없어도 최소한의 품위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옷도 사 입어야 하고 휴지나 비누도 사야 합니다. 회사가 제품을 많이 만들어도 국민이 그것을 살 돈이 없으면 제품을 살 수가 없습니다. 사람들 중에는 무능하니까 복지 혜택을 받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능하니까 복지 혜택을 받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니까 복지 혜택을 보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의 결론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백성들이 불평등하게 살지 않도록 이미 수천 년 전에 여러 가지 제도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물질에 집착하지 않도록 안식일을 만들어 주셨고, 땅이 휴식을 얻고 종이 자유를 얻을 수 있도록 안식년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잠시 땅을 잃어버렸다 하더라도 50년마다 땅을 되찾을 수 있도록 희년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하나님 나라 백성들이 독점 사회가 아니라 보편 복지 사회에서 살도록 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위해 이런 제도를 만들어 주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신명기서 15장 말씀은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들 가운데 가난한 사람이 없게 하십시오. 당신들은 반드시 손을 뻗어 당신들의 땅에서 사는 가난하고 궁핍한 동족을 도와주십시오. 그렇다고 하여 당신들이 사는 땅에서 가난한 사람이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이것은 내가 당신들에게 내리는 명령입니다." 가난은 나라도 구제 못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가난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그들을 기억하고 그들에게 손을 뻗어서 그들을 도와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신 말씀과 율법, 제도와 정신을 기억하고 하나님 나라의 꿈을 이 땅에서 실천하는 우리들이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아멘. 


Creation, No one in Israel should be poor

Deuteronomy 15:4 – 8


Every seven years you must announce, "The LORD says loans do not need to be paid back." Then if you have loaned money to another Israelite, you can no longer ask for payment. This law applies only to loans you have made to other Israelites. Foreigners will still have to pay back what you have loaned them. No one in Israel should ever be poor. The LORD your God is giving you this land, and he has promised to make you very successful, if you obey his laws and teachings that I'm giving you today. You will lend money to many nations, but you won't have to borrow. You will rule many nations, but they won't rule you. (Deuteronomy 15:1 6)


After the LORD your God gives land to each of you, there may be poor Israelites in the town where you live. If there are, then don't be mean and selfish with your money. Instead, be kind and lend them what they need. Be careful! Don't say to yourself, "Soon it will be the seventh year, and then I won't be able to get my money back." It would be horrible for you to think that way and to be so selfish that you refuse to help the poor. They are your relatives, and if you don't help them, they may ask the LORD to decide whether you have done wrong. And he will say that you are guilty. You should be happy to give the poor what they need, because then the LORD will make you successful in everything you do. There will always be some Israelites who are poor and needy. That's why I am commanding you to be generous with them. (Deuteronomy 15:7 - 11)


Brueggemann talks about in his book [Journey to the Common Good] the Exodus story as a journey from a culture of anxiety to a practice of neighbourliness. God heard the cries of the enslaved Hebrew immigrants in Egypt and provided abundant food as God led them on a journey through the desert. Neighborliness became the antidote for scarcity and anxiety. Later Pharoah’s injustices were duplicated by Solomon, whose wealth, power, and political wisdom were never enough. Brueggemann sees the Bible as “an imaginative narrative of God’s staggering care for the world, a narrative thatbuilds community precisely by respect for the liberty of all persons.” He says that the great crisis among us is the crisis of “the common good,” the sense of community solidarity that binds all in a common destiny. We face a crisis about the common good because there are powerful forces at work among us to resist the common good, to violate community solidarity, and to deny a common destiny. Today’s scripture says that “Since there will never cease to be some in need on the earth, I therefore command you, Open your hand to the poor and needy neighbour in your land.” We are called to work for the common good envisioned by God, the life of justice and solidarity. Amen.

Posted by 정해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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