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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절 / 5월 세번째 주일

성령강림절, 만물을 새롭게 하소서

사도행전 2:1 - 13

정해빈 목사

  




부활절이 지나고 성령강림절이 시작되었습니다. 부활 후 50일째 되는 날 제자들은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님을 체험하고 교회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성령강림절이기도 하고 교회의 생일이기도 합니다. 성령님을 체험한 후에 교회를 시작했다는 말은 성령께서 역사해야만 교회가 세워질 수 있다는 것을 가리킵니다. 성령께서 이끄셔야만 교회가 교회다워집니다. 사도행전을 보면 예수님은 부활 후 40일 동안 제자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가르치시고 하늘로 승천하셨습니다. 40일 동안 제자들이 이 땅에서 어떻게 교회를 이루고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야 하는 지를 가르치셨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성경 공부만 해서는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없었습니다. 성령님을 체험해야 합니다. 머리만 가지고는 안되고 가슴이 뜨거워져야 합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예수님이 하늘로 승천하신 이후에 10일 동안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부활 후 50일째가 되는 오순절에 하늘에서 내려오는 불같은 성령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영적으로 보면 부활 후 50일이 중요합니다. 50일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부활절과 성령강림절 사이 40일 동안 공부하고 10일 동안 기도해야 역사가 일어납니다. 40일 동안 공부하고 10일 동안 기도했더니 성령께서 내려오셔서 교회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부활만 가지고는 안되고 부활의 경험이 삶의 열매, 교회 공동체로 이루어지려면 40일 동안 공부하고 10일 동안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야 성령의 역사가 나타나고 교회가 교회다워집니다.

 

성령님은 하나님의 힘, 능력, 에너지를 가리킵니다. 기독교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데 삼위일체 신앙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기독교는 하나님, 성령님, 예수님이 한분이라고 고백합니다. 예수님은 2000년 전에 오신 분이고, 그럼 하나님과 성령님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성령님은 하나님에게서 나오는 하늘의 힘, 능력, 에너지라고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영으로 역사하십니다. 하나님의 영은 죽은 자를 살리시고 낮은 자를 일으키시고 생명을 지키십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모든 역사가 성령의 역사입니다. 캐나다연합교회가 최근에 만든 [신앙의 노래](Song of Faith)라는 신앙고백서가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이 딱딱한 법률 문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고백하는 노래/찬양이 되어야 한다는 뜻에서 신앙고백서 제목을 신앙의 노래라고 지었습니다. 이 신앙고백서는 성령님을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우리는 영이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분은 태초부터 만물 위를 바람처럼 다니시며, 모든 기운과 물질에 생기를 불어 넣으시고 우리의 마음속에서 운행하십니다. 우리는 영이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신실하시며 누구도 제어할 수 없는 분, 세상에서 일하시되, 창조하시고 구원하시는 분이십니다." We sing of God the Spirit, who from the beginning has swept over the face of creation, animating all energy and matter and moving in the human heart. We sing of God the Spirit, faithful and untameable, who is creatively and redemptively active in the world. "성령께서 거룩한 분을 찬미하라고 도전을 주십니다. 익숙한 방식뿐만 아니라, 생소한 방식으로도 찬미하라 일어주십니다. 우리는 성령님을 찬미합니다. 가슴 깊이 간절한 우리 기도를 들으시는 분, 근심과 고백을 감싸주시는 분, 그분은 우리와 세상을 변화시키십니다." The Spirit challenges us to celebrate the holy not only in what is familiar, but also in that which seems foreign. We sing of the Spirit, who speaks our prayers of deepest longing and enfolds our concerns and confessions, transforming us and the world.

 

성령께서는 하늘의 바람처럼 임하셔서 우리를 새롭게 하시고 만물을 새롭게 하십니다. 빈들에 마른 풀 같이 시들은 나의 영혼, 주님의 약속된 성령 간절히 기다리네 가물어 메마른 땅에 단비를 내리시듯 성령의 단비를 부어 새생명 주옵소서 캐나다 알버타 포트 멕머레이에서 큰 화재가 발생해서 서울시 면적의 5배 가까이 되는 지역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2달째 비가 오지 않고 기온은 높고 바람이 불어서 산불이 커졌습니다.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영, 성령의 단비가 내려오기를 고대합니다. “가물어 메마른 땅에 단비를 내리시듯 성령의 단비를 부어 새생명 주옵소서.” 성령께서 역사하지 않으면 이 세상은 답답하고 힘든 세상, 기가 막힌 세상이 됩니다. 기가 통해서 세상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세상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을 때 우리들은 기가 막혔다고 말을 합니다. 기가 막히면 요즘 젊은 사람들 표현으로 하면 고구마 10개를 먹은 것처럼 가슴이 막히고 답답한 세상이 됩니다. 세상에 기가 막히면 세상 사는 것이 너무 힘들고 어렵게 됩니다. 세상 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마음도 그렇습니다. 성령의 기운이 역사하지 않으면 우리의 삶과 마음이 지치고 힘들게 됩니다. 세상 사는 것도 답답하고 인간 관계도 답답하고 우리의 몸도 아프게 됩니다. 오직 성령께서 역사해야 만 세상이 제대로 돌아가고 우리의 삶도 제대로 돌아갑니다. 낙심하는 자에게 용기를 주시고 며 생명을 잃어가는 자들에게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어주십니다. 진실로 성령께서는 만물을 새롭게 하십니다.

 

세상이 꽉 막히고 답답한 것은 옛날이 더 심했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 같이 앉지 못했고 주인과 노예가 서로 같이 앉지 못했으며 유대인과 헬라 사람이 같이 앉지 못했습니다. , 인종, 계급 간에 넘을 수 없는 장벽이 존재했습니다. 온 세상에 편견과 차별과 장벽이 가득 찼습니다. 하지만 성령께서는 그 모든 편견과 차별과 장벽을 뛰어넘도록 제자들을 인도하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사도행전 2장 말씀을 보면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이 성령을 받고 방언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예루살렘을 방문한 사람들이 제자들이 말하는 것을 자기들의 고향 언어로 알아들었습니다. 말이 통하고 마음이 통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편견과 차별과 장벽을 뛰어넘는 새로운 모임, 교회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 자리에는 베드로도 있었고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도 있었습니다. 여성을 대표해서 막달라 마리아도 있었고 해외 교포 2세를 대표해서 스데반도 있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왔다가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졌던 구레네 사람 시몬도 있었고 시의원 아리마데 요셉과 니고데모도 있었습니다. 갈릴리에서 온 사람들도 있었고 사마리아에서 온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예루살렘 근처에서 사는 사람들도 있었고 해외에서 온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인종도 달랐고 지역도 달랐고 언어도 달랐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성령의 인도하심 따라 인종과 지역과 계급을 뛰어넘는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었습니다. 진실로 성령께서는 만물을 새롭게 하십니다. 성령께서 오시면 장벽과 차별과 편견이 물러가고 말이 통하고 마음이 통하는 역사가 일어나게 됩니다. 성령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감동시키셔서 모든 사람을 환영하는 교회, 함께 울고 함께 기뻐하는 교회를 만들어 주십니다. 성령께서는 이 세상을 새롭게 하셔서 기가 막히고 답답한 세상을 기가 통하는 세상으로 바꾸어 주십니다. 우리 교회가 성령님의 오심을 환영하고 기뻐하는 교회, 모든 사람을 환영하는 교회가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성령이여 오시옵소서! 이 땅을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 아멘.


Pentecost, make all things new

Acts 2:1-13


We sing of God the Spirit, who from the beginning has swept over the face of creation, animating all energy and matter and moving in the human heart. We sing of God the Spirit, faithful and untameable, who is creatively and redemptively active in the world... The Spirit challenges us to celebrate the holy not only in what is familiar, but also in that which seems foreign. We sing of the Spirit, who speaks our prayers of deepest longing and enfolds our concerns and confessions, transforming us and the world. [Song of Faith, The United Church of Canada]


On the day of Pentecost all the Lord's followers were together in one place. Suddenly there was a noise from heaven like the sound of a mighty wind! It filled the house where they were meeting. Then they saw what looked like fiery tongues moving in all directions, and a tongue came and settled on each person there. The Holy Spirit took control of everyone, and they began speaking whatever languages the Spirit let them speak. Many religious Jews from every country in the world were living in Jerusalem. And when they heard this noise, a crowd gathered. But they were surprised, because they were hearing everything in their own languages. They were excited and amazed, and said: Don't all these who are speaking come from Galilee? Then why do we hear them speaking our very own languages? Some of us are from Parthia, Media, and Elam. Others are from Mesopotamia, Judea, Cappadocia, Pontus, Asia, Phrygia, Pamphylia, Egypt, parts of Libya near Cyrene, Rome, Crete, and Arabia. Some of us were born Jews, and others of us have chosen to be Jews. Yet we all hear them using our own languages to tell the wonderful things God has done. Everyone was excited and confused. Some of them even kept asking each other, "What does all this mean?" Others made fun of the Lord's followers and said, "They are drunk." (Acts 2:1-13)


The events of the day of Pentecost are both surprising and expected. Expected because throughout the gospel of Luke, the first volume of the two-volume work that includes Acts, the Holy Spirit intervenes supernaturally on major occasions. Expected, also, because the disciples know that the coming of the Spirit is promised, from the very beginning of the gospel. Yet the coming of the Spirit is also surprising. Gathered in Jerusalem to celebrate the Jewish festival of Pentecost, bystanders are amazed to hear many languages spoken by Galileans, who are notorious for being monolingual. Pentecost Sunday celebrates the animating and sustaining presence of God’s Spirit within the church. Perhaps it is for this reason that Pentecost is often celebrated as the “birthday of the Christian church.” The Spirit gives the church its mission and the power to undertake it. Today’s story raises a question such as what mission the Spirit is giving to our church. The Holy Spirit makes all things new. It abolishes all the barriers of prejudice and discrimination and leads us into the new life of mutual understanding. It helps us to make a new community called church where all people are welcomed as the people of God and share their life with love. Come, the Holy Spirit, make all things new. Amen.

Posted by 정해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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