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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절 후 네번째 주일 / 1월 다섯번째 주일

주현절, 사회적 결핍을 치료하시다

마태복음 4:23-25, 8:14-17

정해빈 목사




사람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많은 것들을 필요로 합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이 부족할 때 우리는 보통 결핍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영양이 결핍되었다, 정신이 결핍되었다, 이렇게 표현을 합니다. 사람은 신체적인 조건과 사회적인 조건과 영적인 조건이 충족되어야만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신체적인 결핍이 일어나면 사람은 건강해질 수가 없고 마찬가지로 사회적인 결핍과 영적인 결핍이 일어나면 사람은 건강해질 수가 없습니다. 첫째로 사람은 신체적인 결핍이 없어야 합니다. 의식주, 입어야 하고 먹어야 하고 잘 수 있는 집이 있어야만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식사에 포함된 수분을 제외하고 하루 평균 1리터의 물을 마셔야 하고 5대 영양소,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을 섭취해야 합니다. 위생 관리도 잘 해야 하고 신선한 공기도 마셔야 하고 햇빛도 받아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만 신체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께서 활동하셨던 갈릴리에서는 신체적인 결핍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위생 관념이 부족해서 전염병에 걸린 사람들도 많았고 음식이 부족해서 영양실조에 걸린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본래 갈릴리는 농사짓기에 좋은 땅이었고 갈릴리 호수가 있어서 농수산물이 많았습니다. 가만히 나두면 풍족하게 살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갈릴리 사람들은 로마와 헤롯과 성전이 부과한 세금 때문에 빈곤한 삶을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로마가 세금을 거두고 그 다음에 갈릴리를 지배한 헤롯이 세금을 거두고 마지막으로 예루살렘 성전이 세금을 거두어 가니 갈릴리 사람들은 이리저리 다 빼앗기고 신체적인 결핍, 빈곤 속에서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충분히 먹지 못하고 깨끗하지 못한 환경에서 살면 사람은 영양이 부족하고 면역이 약해져서 쉽게 질병에 걸리게 되고 쉽게 죽게 됩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평균 수명이 30세였습니다. 물론 그보다 더 오래 산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어렸을 때 일찍 죽은 사람도 있기 전체적으로 따지면 평균 수명이 30세에 불과했습니다. 오늘날에는 평균 수명이 길어져서 옛날 기준으로 하면 내 나이에서 20년을 줄여야 합니다. 지금 50세 되신 분들은 옛날로 따지면 30세와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70세 되신 분들은 내 나이가 50세다 이렇게 생각하시고, 지금 80세 되신 분들은 내 나이가 60세다 이렇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옛날에는 60세에 회갑잔치를 했는데 오늘날에는 80세에 하는 것이 맞습니다. 옛날에는 신체적인 결핍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양 결핍, 위생 결핍을 겪었습니다. 예수님은 신체적인 결핍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찾아가셔서 그들의 질병을 고쳐 주셨습니다. 의사들이 마을과 가정을 방문해서 치료하는 것을 왕진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의사들이 왕진하듯이, 마을과 가정을 방문해서 말씀으로 위로하시고 그들을 고쳐 주셨습니다. 음식이 필요한 이에게는 음식을 주시고 치료가 필요한 이에게는 치료를 주셨습니다. 그래서 성경에는 예수님이 환자의 가정을 방문해서 치료하는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둘째로 사람은 사회적인 결핍이 없어야 합니다. 사회가 평화롭고 안전해야 사람이 불안을 겪지 않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내가 사는 사회가 평화롭고 안전해야 사람이 외출도 할 수 있고 친구도 만날 수 있고 사회생활도 할 수 있습니다. 캐나다 사회가 평화롭고 안전하니까 우리들이 자유롭게 외출도 할 수 있고 일도 할 수 있고 사람도 만날 수 있습니다. 만약 우리 사는 사회가 인종차별이 심하고 위험하고 불안하다면 우리들은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이 땅을 살 것입니다. 사회가 불안하거나 위험하면 사람들의 정신도 불안해져서 육체의 질병이나 정신적인 질병을 앓게 됩니다. 지진, 화재, 전쟁, 학살, 인종차별이 일어나서 학대를 당하고 자녀나 부모를 잃어버렸다고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런 일을 당하면 사람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정신질환을 앓을 수밖에 없습니다. 복음서를 보면 예수께서 병자들과 귀신들린 사람들을 고치신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복음서에는 왜 이렇게 귀신들린 사람들 이야기가 많이 나올까요? 옛날 사람들은 정신적인 질환을 앓는 사람들을 귀신들렸다고 표현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귀신들렸다는 말은 그 당시 사회가 심각하게 불안하고 억압적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로마 군대가 갈릴리에 쳐들어와서 로마에 저항하는 사람들을 죽이고 마을을 불태우고 사람들을 학살합니다. 그런 상황이 오면 그런 상황을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정신이 미치거나 불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은 갈릴리 사람들을 만나시고 그들의 아픔을 치료해 주셨습니다. 세상이 억압적이면 억압적일수록 하나님의 자녀들은 서로를 더 사랑하고 서로를 더 지켜주고 서로를 더 품어주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랑의 힘으로 세상의 악에 저항하고 사랑의 힘으로 참고 견뎌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한 사람이 아프면 열 사람이 그 사람을 지켜주고, 한 마을이 아프면 열 개의 마을이 그 마을을 지켜주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이 불안하면 불안할수록 우리들의 사랑은 더 튼튼하고 깊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로 사람은 영적인 결핍이 일어나면 안 되고 영적인 보호와 사랑 속에서 살아야 합니다. 사람은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영적인 은혜와 사랑이 있어야만 온전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확신, 내가 귀한 존재라는 깨달음이 나에게 자존감과 자신감을 줍니다. 사람들이 신앙생활을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데 종교가 왜곡되어서 잘못된 가르침을 전하면 사람은 영적인 결핍을 느껴서 버림받았다는 생각과 죄책감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 당시의 유대교가 그랬습니다. 복잡한 율법을 지킬 수 없는 사람들을 향해서 죄인이라고 손가락질을 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계속 듣게 되면, 사람은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되고 죄책감과 두려움 속에서 수동적인 삶을 살게 됩니다. 내가 가난한 것도 벌 받았기 때문이고, 내가 불행하게 된 것도 벌 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예수님 당시 많은 사람들이 신체적인 결핍, 사회적인 결핍, 영적인 결핍 속에서 살았습니다. 한 가지 결핍만 와도 제대로 살기가 힘든데 3가지 결핍이 한꺼번에 오니 사람이 정상적인 삶을 살 수가 없습니다. 몸은 잘 먹지 못해서 아프고, 로마가 지배하는 세상은 폭력적이고, 거기에 더해서 종교는 가난한 사람들을 죄인이라고 멸시하니 사람이 제대로 살 수가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심으로 영적인 결핍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로해 주셨습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합니다. 하나님 나라가 여러분의 것입니다. 지금 슬퍼하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로하실 것입니다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선하시고 자비로우신 분인지를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지 못하고 두려움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 주셨습니다. “여러분은 죄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십니다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말씀의 결론입니다. 예수께서는 공생애를 사시면서 많은 사람들을 치료해 주셨습니다. 출애굽기 1526절이 말하는 것처럼 치료의 하나님, 여호와 라파를 직접 증거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충만에서 결핍으로 흐릅니다. 장마철에 비가 오면 물이 웅덩이에 고이듯이 하나님의 은혜는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결핍이 있는 곳으로 흘러서 그 결핍을 채워줍니다. 바로 여기에 기독교 신앙의 위대함이 있습니다. 주의 은혜가 하늘에서 내려와서 결핍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일으켜주시고 그들의 결핍을 채워 주십니다. 인생을 살면서 결핍을 느끼시는 분들은 주님께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주님, 내가 신체적인 결핍을 겪고 있습니다. 내 몸을 고쳐 주옵소서. 주님, 내가 사회적인 결핍을 겪고 있습니다. 어렵고 힘든 내 삶을 고쳐주옵소서. 주님, 내가 영적인 결핍을 겪고 있습니다. 내 영혼이 지치지 않도록 나를 찾아오셔서 내 영혼을 채워 주옵소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기도할 때, 치료의 하나님, 여호와 라파 되시는 주님의 능력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 내려와서 우리의 결핍을 채워주실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우리 교회가 오늘날 신체적인 결핍, 사회적인 결핍, 정신적이고 영적인 결핍으로 인해 고통당하는 이들을 돕고 치유하는 복된 교회가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아멘. 


Epiphany Jesus healed social deficiency

Matthew 4:2325, 8:14-17


Jesus went all over Galilee, teaching in the Jewish meeting places and preaching the good news about God's kingdom. He also healed every kind of disease and sickness. News about him spread all over Syria, and people with every kind of sickness or disease were brought to him. Some of them had a lot of demons in them, others were thought to be crazy, and still others could not walk. But Jesus healed them all. Large crowds followed Jesus from Galilee and the region around the ten cities known as Decapolis. They also came from Jerusalem, Judea, and from across the Jordan River. (Matthew 4:23-25)


Jesus went to the home of Peter, where he found that Peter's mother-in-law was sick in bed with fever. He took her by the hand, and the fever left her. Then she got up and served Jesus a meal. That evening many people with demons in them were brought to Jesus. And with only a word he forced out the evil spirits and healed everyone who was sick. So God's promise came true, just as the prophet Isaiah had said, "He healed our diseases and made us well." (Matthew 8:14-17)


Today’s gospel shows that many people in Rome’s empire experienced varying degrees of poverty. Understandings of hygiene were limited; social stresses were high; water quality poor, food insecurity was rife with low quality and limited quantities. Such factors resulted in widespread diseases associated with poor nutrition and a lack of immunity. These kinds of diseases were death-bringing in a world that required physical labor for survival. Jesus’ healings are acts that repair imperial damage and enact God’s life-giving empire in restoring people’s lives. They anticipate the completion of God’s working that creates a world in which all people enjoy abundant good food and physical wholeness, where the blind receive their sight, the lame walk, the lepers are cleansed, the deaf hear, the dead are raised, and the poor have good news brought to them. Jesus healed physical, social, and spiritual deficiency. The healing power of Jesus flowed down from God to those in need. The spirit of God always runs down to fill up our wound and deficiency. We pray that God heals physical, social, and spiritual deficiency in the world. Amen.

Posted by 정해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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